순창 전통한옥생활체험관 초연당

가장 한국적인것이 세계적인 것! 우리것은 소중합니다. 아름답고 우수한 전통한옥은 지키고 보호해야 할 우리의 소중한 문화입니다.

지친 현대인의 휠링 장소 전통한옥생활체험 초연당! 자세히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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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햇빛의 미학 창호지

현대사회의 집하면 아파트나 빌라가 먼저 떠오릅니다. 요즘 집은 거실과 현관 부엌, 화장실이 한 공간에 모여 있어 땅을 밟을 필요가 없지요. 흙을 밟고 안채, 사랑채, 부엌을 오가던 옛시대에는 자연의 변화를 온몸으로 체감하였을테지만 현대는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과 바람이 고작입니다. 이마저도 커튼과 브라인드를 설치하여 차단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사생활 보호도 있지만 해로운 자외선 차단과 더위와 추위를 막기위해서 입니다. 요즘은 쉼을 찾고자 한옥을 찾는 젊은이들이 늘었습니다. 한옥을 왜 찾는걸까요? 어쩌면 딱딱한 콘크리트벽으로 이루어진 획일적이고 정형화된 닭장 같은 아파트, 고층빌딩에서 벗어나고 싶은지도 모릅니다. 쉼없이 일하며 늘 같은 하루를 반복하는 바쁘고 불안정한 현대인에게 한옥체험은 느리..

영원한 사랑을 속삭이는 별 도라지꽃

요즘 비소식이 잦아 기분까지 우중충합니다. 여름 장마철 꿀꿀한 기분을 달래주는 꽃이 있습니다. 청초한 별꽃 도라지꽃이 순향문 언덕 위에 가득 피었습니다. 도라지는 꽃봉오리가 풍선처럼 부풀어 있어 풍선꽃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영어로 'Balloon flower'는 밤에 이 풍선모양의 꽃봉오리가 터지며 활짝 피어납니다. 여름밤 도라지 밭은 마치 밤하늘의 별이 우수수 떨어져 땅 위에 꽃으로 피어난 듯합니다. 도라지꽃은 초롱꽃과로 8~9월 한여름에 피는데 다섯쪽으로 갈라지는 통꽃으로 청자주색, 흰색 꽃을 피웁니다. 예로부터 도라지 뿌리는 식용뿐만 아니라, 약리 효능이 좋아 한방에서 약재로 많이 쓰였습니다. 산이나 들에 저절로 나는데 씨를 뿌려 재배하기도 합니다. 도라지하면 모르는이 없는 도라지타령! " 도라지..

초연당에 날아 온 물잠자리 무리

요즘 연일 극한 호우로 나날을 우중충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충청도 전라북도에 내린 집중호우로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있었습니다. 밤사이 또 비 예보가 있어서 걱정이 앞서네요. 우리 초연당에도 계속되는 비로 인하여 몇몇 고목나무가 피해를 입어 부러지거나 고사하기도 하였습니다. 초연당당주께서 특별히 아끼셨던 나무로 더 상심이 크셨는지 어깨에 힘이 하나도 없으시네요. 이런 꿀꿀한 기분 좀 휠링 해 보고자 6월 중순에 우리 초연당을 찾아 날아온 물잠자리 떼 영상이 있어 올려 봅니다. 해당영상은 초연당에 성벽쌓기가 한창일 때 날씨마저 몹시 무더워 고생하시는 인부들이 갑자기 출몰한 물잠자리 떼를 보면서 잠시나마 심신의 피로를 풀지 않았을까요. 이 물잠자리는 몸은 청록색 또는 검은색 녹색의 금속광택이 나는데 빛에..

카테고리 없음 2023.07.18

숲의 지배자 서어나무 장마에 쓰러지다

오늘도 비가 많이 내리네요. 해년마다 전라도 지역은 비와 눈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 몇 해에는 섬진강 주변 일대가 물난리를 겪기도 했었습니다. 이번주 역시 정말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우리 초연당에 늙은 서어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수령 300이 넘은 고령나무입니다. 겉모습만 보아도 이 나무의 세월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이곳저곳이 썩고 이끼가 끼어있습니다. 작년 11월 강풍에 큰 가지가 부러졌고 밑동부터 운지버섯이 피어올라 그야말로 고목나무 자태 그대로입니다. 부러진 가지로도 여태껏 굳건히 자리를 잘 지켰는데.... 이번 장마로 기어이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체험장 앞으로 처참하게 넘어져 있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아랫밑동이 썩으면서 거대한 몸통을 지탱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ㅜㅜ 서어나무..

초연당 우아한 자주빛 꽃창포

초연당을 대표하는 누각 옥호루(玉壺樓) 뒤쪽에 꽃창포가 가득 피었습니다. 진한 자수정처럼 빛나는 보랏빛깔 꽃창포는 언제 보아도 우아하고 고고합니다. 6월부터 꽃이 피었는데 포스팅이 좀 늦었습니다. 싱그러운 초여름이 되면 양지바른 산기슭이나 계곡 근처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꽃입니다. 꽃창포는 붓꽃과 식물로 유사종인 붓꽃이랑 모양이나 빛깔이 비슷하여 어핏보면 구별이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붓꽃과 꽃창포가 같은 꽃이라 여기지만 사실은 과는 같지만 종이 다른 꽃입니다. 붓꽃과 꽃창포는 빗깔이나 화피 모양이 비슷하여 그 꽃이 그 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얼핏 보면 거의 같은 꽃처럼 보이지만 안쪽의 무늬를 자세히 보면 서로 다릅니다. 붓꽃과 꽃창포 붓꽃은 푸른빛이 강한 남자주색이며, 외화피 안쪽에 흰색, 황..

초연당 연못 노란어리연꽃 황금어리연

여름입니다. 연못에 황금꽃이 피었습니다. 이 노란어리연꽃은 경기 시흥 관곡지에서 온 다년생 수초입니다. 초연당 당주 지인분께서 선물로 보내주신 식물입니다. 지난해까지는 꽃이 많지 않았는데 올해에는 초연당 연못에 적응을 잘했는지 이렇게 어여쁜 꽃을 많이 피웠네요. 자생지가 남부지방에 집중되어 있다고 하지만 추위에 강해 중부지방에서도 월동이 가능한 식물입니다. 수심이 얕고 유속이 느린 연못이나 늪에서 자랍니다. 어리연은 조름나물과 여러 해 살이 수생식물로 연꽃은 아니지만 '어리-'접두어를 붙여 연꽃과 비슷하다는 의미로 이름을 이렇게 지었나 봅니다. 국어사전을 살펴보니 '어리'는 "어떤 명사 앞에 붙어서, 그와 비슷하거나 가까움을 나타내는 말"이라 합니다. 잎에 윤기가 흐르고 물 수면에 떠 있어 수련과 비슷하..

카테고리 없음 2023.07.07

헷갈리는 간장 제대로 알고 먹어요

국간장, 진간장, 혼합간장 종류도 많고 헷갈리는데요. 오늘은 간장에 대해 얘기를 해 보려 합니다. 한식 간장, 양조간장, 혼합간장, 산분해간장, 효소분해 간장 등 종류 다양한데요. 간장 종류마다 각 풍미가 다르고 용도에 따라 어울리는 식품도 다릅니다. 문제는 이렇게 여러 종류의 간장을 제대로 알고 구매하는 소비자가 얼마나 있느냐입니다. 그저 가격면에서 합리적이고 기업의 이미지나 브랜드를 믿고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거예요. 자연과 시간으로 빚은 슬로푸드 한식 간장 한국인의 밥상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지요. 김치, 된장, 간장. 고추장, 장아찌....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발효식품을 주식으로 먹고살았는데요 우리 밥상 조미료 1호는 단언 메주로 발효시켜 만든 장입니다. 이런 메주의 미생물을 이용해 발..

정열의 여름꽃 능소화 고목나무 위에 피다

우리 초연당 2층누각 옥호루 옆 고목 서어나무에 능소화가 제철입니다. 인동초 위로 한참을 올라 "세상 사람들 나 좀 보시오"하고 매혹적이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피어있습니다. 과연 꽃말과 같은 정열이 넘칩니다. 막 동해에 떠오르는 붉은 태양 빛을 닮았습니다. 능소화는 동양적인 분위기때문에 우리 한옥과도 정말 잘 어울리는 꽃입니다. 여름에 꽃이 피기시작해 가을까지 붉은 꽃을 피웁니다. 능소화는 덩굴나무로 다른 물체를 휘어 감고 올라가며 사는 나무입니다. 근래 북촌 고택 기와담장 위에 흐드러지게 핀 모습을 보았습니다. 벽과 담을 담쟁이처럼 기어오르며 붉은 꽃을 늘어 트리며 피는 멋이 참으로 눈을 뗄 수 없게 합니다. 우리 초연당 키가 큰 서어나무 위를 능소화가 타고 올라가 서어나무 키에 달하겠습니다. 그래..

십자가꽃 새하얀 산딸나무꽃

요즘 우리 초연당에 새하얀 산딸나무에 꽃이 가득 피었습니다. 커다란 나무 가득 새하얀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눈길이 절로 머뭅니다. 가을이 되면 딸기를 닮은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고 붉게 물드는 잎사귀 마저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합니다. 산딸나무는 꽃과 단풍을 감상하기 좋은 관상용 나무로 최고입니다. 초연당에는 산딸나무가 두 그루있는데 한 나무에는 꽃이 가득 피어 마치 수많은 하얀 나비들이 커다란 나무에 가득히 내려앉아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다른 나무 한 그루는 꽃을 피우는 흉내만 내고 있습니다. 올해는 이 두 나무가 확연히 구분된 모습입니다. 산딸나무 꽃은 꽃잎이 十(십자)모양 4장의 흰꽃으로 보이는데요. 사실 이 흰꽃잎은 꽃잎이 아닙니다. 꽃은 둥근 꽃차례에 아주 작은 꽃이 20~30개 공 모..

신비한 생명의 그릇 옹기의 비밀

우리 초연당 둘레길은 큰 옹기들이 담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전통 한옥집 마당 한켠에는 고풍스러운 장독대가 있습니다. 초연당을 찾는 이들은 하나같이 수많은 옹기를 보고 감탄합니다. 선이 고은 곡선 기와지붕과 더불어 장독대의 옹기는 전통한옥의 고즈넉한 정취를 한껏 풍깁니다. 최근 일본 오염수 방류 문제로 소금 파동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저는 천일염을 큰 옹기에 5년가량 장기 보관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김치나 장을 담을 일이 없어 소금을 거의 사용을 안 했습니다. 소금 재고량을 체크해 볼 겸 옹기뚜껑을 열어 보니 변질 하나 없이 잘 건조되어 끝맛이 달달한 소금이 적당량 남아 있네요. 소금이야 원래 쉽게 변질되지 않고 벌레가 꼬이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5년을 넘도록 변함없이 그대로이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어떤..

6월에 피는 천연 항바이러스 약초 금은화(인동초)

어느덧 6월 중순입니다. 어느 주택가 담벼락을 붉게 수 놓았던 5월의 넝쿨 장미는 고운 빛깔을 잃고 향기를 머금은 꽃잎들은 우수수 떨어져 바닥을 붉게 물들였네요. 수북이 쌓여있는 붉은 장미 꽃잎을 보니 섬 큼 여름이 코 앞에 와 있음을 느낍니다. 낙엽처럼 쌓여 있는 장미꽃잎을 보니 어떤 이는 꽤 낭만적인 풍경을 보았다며 들뜨지만 저는 유난히 짧은 봄이 아쉽기만 합니다. 옆에는 앵두가 붉게 익어가고 버찌도 까맣게 익어가며 달콤한 향을 풍깁니다. 저녁에 몰래 나와 서리를 해 볼까! 못된 맘을 먹어봅니다.ㅋㅋ 좀 더 지나가니 능소화 덩굴이 쭉쭉 뻗어 길가를 침범하고 있네요. 이 담벼락을 지날 때면 볼거리가 다양해서 참 좋습니다. 지는 꽃이 있는가하면 지금 화사하게 피는 꽃도 있습니다. 우리 초연당 정원에는 산..

약, 맛, 이쁘기까지한 섬초롱꽃이 피다

비가 온 후의 우리 초연당 오천년정원에 신비로운 섬초롱꽃이 피었습니다. 섬초롱은 울릉도 바닷가 풀밭과 돌 틈에서 자라는 식물인데 우리 초연당에서도 볼 수 있어 행운입니다. 비가 온 후 땅을 향에 피어 있는 꽃이 마치 춤추는 아가씨의 둥글게 퍼진 드레스자락 같습니다. 빗방울이 드레스 자락 끝에 달린 반짝이는 구슬처럼 영롱합니다. 게다가 꽃이 많이 달려 화려하기까지 합니다. 아~ 참말로 이쁘네요. ♡ ٩(´▽`)۶ ♡ 우리 초연당에는 흰섬초롱꽃이 지금 만개중입니다. 비가 온 후 더욱 신비롭고 오묘하게 느껴집니다. 초롱꽃의 꽃말은 감사, 성실, 충성 섬초롱꽃 섬초롱(Campanula takesimana Nakai)은 우리나라 울릉도 자생 고유종으로 장소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높이 30~100cm 정도 자..

자스민 향기의 바람개비를 닮은 백화등 만발

우리 초연당 내원 가장 중심부 먼진 소나무와 함께 백화등이 활짝 피었습니다. 소나무를 받치고 있는 기둥을 칭칭 감으로 정말 멋스럽게 꽃을 피웠습니다. 한옥집은 그 자체가 한 폭의 그림입니다. 오늘 하루도 감동의 연속입니다. 백화등(白花藤) 학명은 Trachelospermum asiaticum var. majus (Nakai) Ohwi 한자를 풀이해 보니 '하얀꽃이 피는 등나무'이네요. 마삭줄과 정말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특징이라면 마삭줄에 비해 전체적으로 대형입니다. 백화등은 '흰꽃 아시아 자스민꽃(white-flower aisan jasmine)'으로도 불립니다. 백화등은 남부지방 산지 숲 바위나 나무를 감고 올라가는 상록 덩굴식물입니다. 그늘진 숲 속에서 다른 나무들을 가고 올라가는 습성이 있고 배수..

토종다래나무 다래꽃

우리 초연당에 군침 도는 과일나무가 있습니다. 토종다래나무에 매화꽃을 닮은 달래꽃이 피었습니다. 다래는 고려가요 "청산별곡"에도 언급이 있지요. 살어리 살어리랏다 쳥산(靑山)애 살어리랏다 멀위랑 ᄃᆞ래랑 먹고 쳥산(靑山)애 살어리랏다 얄리 얄리 얄랑셩 얄라리 얄라 멀위·ᄃᆞ래는 머루와 다래를 말합니다. 이 머루와 다래는 장자의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상징입니다. 그대로의 자연 즉, 꾸밈없이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사는 것을 말함입니다. 시골에서 자란 사람들이라면 모르는 이름은 아닐 거예요. 머루, 다래, 으름. 산골 마을에 사는 어린 꼬마들의 입을 즐겁게 해 주었던 추억의 산열매들입니다. 다래(Actinidia arguta, hardy kiwi)라는 말은 '맛이 달다'는 의미의 '달'과 명사 초성의 뒤에 붙이..

천연 지혈재 백급 아름다운 난초 자란

비가 내린 후 초연당 오천년 정원에는 싱그러운 봄의 꽃들이 만발해 있습니다. 올해에도 자란의 자태에 흠뻑 빠졌습니다. 우리 초연당 대표 누각 옥호루(玉壺樓) 밑은 바위 주변이 자란(紫蘭)으로 가득합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흰꽃과 붉은 꽃이 어우러져 더 조화로워지고 있습니다. 전통 누각과 잘 어울리는 쨍한 보랏빛 꽃이 참으로 고급진 풍경을 만듭니다. 이맘때 옥호루 누각 밑을 지날 때면 홍자색 수려한 꽃에 매혹되어 그 자리에서 한참을 머물게 됩니다. 참으로 고상하고 기품 있는 난초입니다. 순창은 남부지역이지만 섬진강에서 불어오는 칼바람은 제법 매서워서 영하의 기온이 더러 있는지라 노지 알뿌리가 얼어죽을까 노심초사하기도 했지요. 매년 요렇게 이쁜 꽃을 피워주니 대견할 따름입니다. 알뿌리가 많이 번식을 했는지 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