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당에 오랜만에 방문했는데 옥호루 가득 어리연꽃이 피어있었다.어리연꽃의 '어리'는 '어린'에서 파생되었다고 하는데, 그 이름처럼 작고 귀엽다.이 꽃의 특이한 점은 꽃이 딱 하루만 핀다는 것이다. 하루 동안 하나의 꽃이 피고, 그 꽃이 진 다음 다른 봉우리가 입을 연다.오후 두 시만 되어도 꽃잎이 녹아 꽃을 닫아버리기 때문에 부지런한 사람만이 어리연꽃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다.내일이 되면 오늘의 어리연꽃은 지고, 새로운 꽃들이 필 것이다. 매일매일 다른 꽃들이 피는 어리연꽃, 아쉬우면서도 기대된다.우리도 매일 아침 새로 피고 매일 밤 새로이 지는 꽃들이지 않은가.과학적으로도 우리의 세포가 모두 교체되는 데는 일주일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우리는 일주일마다 새로 태어나는 것일까.하루마다 나라는 사람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