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초연당에 군침 도는 과일나무가 있습니다. 토종다래나무에 매화꽃을 닮은 달래꽃이 피었습니다. 다래는 고려가요 "청산별곡"에도 언급이 있지요. 살어리 살어리랏다 쳥산(靑山)애 살어리랏다 멀위랑 ᄃᆞ래랑 먹고 쳥산(靑山)애 살어리랏다 얄리 얄리 얄랑셩 얄라리 얄라 멀위·ᄃᆞ래는 머루와 다래를 말합니다. 이 머루와 다래는 장자의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상징입니다. 그대로의 자연 즉, 꾸밈없이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사는 것을 말함입니다. 시골에서 자란 사람들이라면 모르는 이름은 아닐 거예요. 머루, 다래, 으름. 산골 마을에 사는 어린 꼬마들의 입을 즐겁게 해 주었던 추억의 산열매들입니다. 다래(Actinidia arguta, hardy kiwi)라는 말은 '맛이 달다'는 의미의 '달'과 명사 초성의 뒤에 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