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전통한옥생활체험관 초연당

가장 한국적인것이 세계적인 것! 우리것은 소중합니다. 아름답고 우수한 전통한옥은 지키고 보호해야 할 우리의 소중한 문화입니다.

지친 현대인의 휠링 장소 전통한옥생활체험 초연당! 자세히보기

초연당/오천년 정원이야기 209

초연당의 겨울- 1 <구들방에 불 지피기>

지금은 보일러를 사용하지만, 옛날 겨울에는 아궁이에 불을 지펴 겨울을 따뜻하게 보냈다고 한다. 아궁이를 사용했던 어른들은 그에 대한 추억이 많은 것 같다. 옛날에 아궁이는 단순히 방을 데우는 보일러의 기능만이 아니라, 겨울에 씻을 물을 데워주고, 쇠죽(소가 먹는 죽)을 끓이고, 가마솥을 올려 밥을 하기도 하는 다양한 기능을 했다고 한다.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지는 것들이 있다. 요즘 소꿉놀이 장난감은 인덕션 모양이라고 한다. 이제 내가 기억하는 가스레인지도 지금 태어나는 아이들에겐 신기한 옛날 물건이 되어버리리라는 것이다. 아쉽지만 당연한 세상의 이치이고, 흐름이다.그래서 부모님이 이렇게 아궁이가 있는 곳에 오면 반가워하는 걸까.어떤 기억은 흔적이 남지 않아서 마음속에 간직할 수밖에 없기도 하다. 피어오르는..

100년 고령 재래종 소나무 초연당 성벽 지킴이로 오다

오늘은 뜸했던 나무 얘기를 오랜만에 해 보려 합니다. 전라남도 화순 가수리에서 들의 둑에 자연히 발아해 자란 재래종 소나무를 우리 초연당에 이사시켰습니다. 11월 8일에 이사 온 나무인데 소식 알림이 좀 늦었습니다.이 고령의 수목은 우리 인간의 1세기를 산 100년 된 소나무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슐만의 숲에는 4,800년 동안 살고 있는 소나무도 있다고는 합니다.  이 '므두셀라' 소나무는 사실 매우 열악한 자연환경 속에서 살아남은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라고 합니다. 소나무는 혹한의 나쁜 생존 조건 속에서 살아남는 강인한 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위 사진들은 소나무를 옮겨 오는 굴취 과정을 기록한 사진들입니다. 100년 된 소나무이니 많이 귀하신 몸이라 굴취를 하기 위해 중장비가 많이 동원되었습니다..

한국문화에서 소나무란

초연당에 100년 된 고령 소나무가 이사 왔다. 초연당 김관중 당주께서  '가수목'으로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당주의 말을 빌리자면 화순군 가수리에서 온 이 고령의 재래종 소나무는 초연당의 성벽을 지키기 위해 이사 온 것이라고 했다.우리나라 대표 상록수는 솔잎 2가닥의 소나무이다. 한 겨울 차디찬 눈을 덮고도 시리지도 않는지 푸른 빛을 잃지 않는 씩씩한 나무이다.소나무는 우리에게 태어나서 죽을 때 까지 아낌 없이 주는 나무이다. 날 때는 솔가지로 금줄을 달아 외부인을 막아 주었고, 집으로 지어져 아늑한 삶의 공간을 주었으며 땔감으로 따뜻함을 주고, 삶이 다한 인간의 육신을 담은 관으로 자신을 내어 주는 나무이다.이번 포스팅에는 우리나라의 대표나무 소나무에 대하여 얘기해 보고 싶다.  1. 우리나라 사람들..

풀의 이름을 갖고서, 하얀 꽃과 노란 꽃을 동시에 피우는 나무가 있다 -인동초 개화소식

1. 풀의 이름을 가진 나무, 인동초인동 '초( 草 )' 라는 이름을 보고 '풀이겠지' 생각했는데, 사실 인동초는 나무라고 한다.《산림경제》에 보면 “이 풀은 등나무처럼 덩굴져 나고, 고목을 감고 올라간다. 또 추운 겨울에도 죽지 않기 때문에 인동이라 한다.”라고 했다. 옛사람들은 흔히 풀로 알았고, 지금도 인동초(忍冬草)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나무이지만 풀의 이름을 가진 사연이 재미있다. 세상 모든 것에 진실을 붙이고, 정정할 필요는 없다. 가끔 이런 사례를 보게 될 때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딱딱하기도 하지만 말랑말랑한 부분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인동초는 조금 억울할 지도 모른다ㅎ) 2. 겨울을 인내한다, 인동초위에서 잠시 언급했지만, 인동(忍冬)은 ‘험한 세상을 참고 이겨낸다.’라는..

상사화 개화소식 - 찬란한 결핍

상사화는 꽃과 잎이 만나지 못한다는 이야기로 이별과 그리움을 상징하는 꽃이다. 6월 상사초 잎이 완전히 사그라진 후 7월 부터 꽃을 피워낸다. - 노랑 상사화, 분홍-흰 상사화(8월), 붉은 상사화 (9-10월)- 꽃은 15일 정도 피어있다가 완전히 시들어진 후 12월 부터 다시 상사초 잎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꽃은 잎을 만날 수 없고 잎은 꽃을 만날 수 없어 서로 그리워만 하다가 지고마는 꽃 상사화. 그래서 상사화는 영원한 그리움을 상징하기도 한다. 상사화의 이야기를 듣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아프고 시린 사랑이야기 이기도하지만 난 그 이야기에서 채워지지 않는 욕망과 욕심을 느꼈다. 사랑의 본질은 원래 욕망과 집착에서 기인한다. 그것을 아름답게 포장했을 뿐, (사람은 포장에 쉽게 속는다) 꽃은 잎을..

큰까치수염 개화소식

큰까치수염의 특징까치수염은 산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여러 해 살이 풀이다. 주로 건조하지 않고 습윤한 땅에서 산다. 큰까치수염의 꽃을 보면 아래에서부터 차례로 피기 때문에 여름 내내 꽃을 볼 수 있다. 가설이지만 이 꽃이 피는 시기가 장마철이어서 수분을 높이려는 큰 까치수염의 자구책일 수도 있다 한다.까치수염의 꽃에서는 표현하기 어려운 이상야릇한 향이 난다고 한다. 곤충들은 이 향에 취해 까치수염을 찾는다. 심지어 꽃 속에 머리를 파묻고 죽음을 맞이하는 곤충도 있다. 그래서 중국 동남부지역에 분 토하는 큰까치수염(Lysimachia foenum- graecum)은 신령한 향이 나는 풀이란 의미의 '영향초'라 한다. 큰까치수염 이름의 유래큰까치수염은 꽃이 피면 하얀 꽃이 까치의 목덜미의 흰 부분을 닮았..

마삭줄꽃(백화등)개화소식

초연당에 마삭줄꽃이 피었다. 마삭줄꽃은 줄기에서 뿌리가 내려 바위나 큰 나무줄기를 오르는 덩굴식물이다. 야생의 마삭줄은 5월 경에 꽃이 피며 처음에는 하얀색이었다가 나중에는 노란색으로 변한다. 이때 향기가 좋다. 잎은 여름에는 녹색이지만 겨울에는 약간 갈색을 띠거나 붉게 단풍으로 변하기도 한다. 바람개비처럼 생겼다고들 하는 데 마삭줄꽃의 개화기간은 약 20여 일 간으로 긴편이다. 현재 마삭줄의 조경수로서의 이용은 미미한 수준이며 거의 분재용으로 이용되고 소비된다고한다. 번식은 종자로도 할 수 있지만 꺾꽂이로 쉽게 뿌리가 내리므로 거의 꺾꽂이로 한다. 출처 : Landscape Times(https://www.latimes.kr)출처 : 장성군민신문(http://www.jsnews.co.kr) [더 자세한..

자란 개화

오늘의 야생화는 난과의 ‘자란(紫蘭)’이다. ‘자주 빛 난초’라는 뜻이며 꽃 색채가 곱고 꽃술 가운데가 주름이 있다. 화사하고 아름다운 자태로 인하여 너도나도 가져가는 사람들의 탐욕 때문에 산림청 희귀식물(2012.1.26.)로 지정되어 있다. 다행히 야생화 농가에서 많이 증식을 많이 하여 화분용으로 사랑받고 있다.우리 초연당에도 정원 중심부 2층 루각 옥호루 연못 앞을 멋지게 장식하고 있는 메인 동양란이다.꽃의 생김새가 매우 매혹적이고 아름다워 한번만 보는 이는 없을만큼 여러번 눈길이 가는 꽃이다. 꽃송이에 내려앉은 꿀벌이 길쭉한 통 모양을 이룬 안쪽으로 들어가 보지만 꿀이 없다.  꿀을 발견하지 못한 꿀벌이 투덜거리며 밖으로 나오면서 꽃가루를 몸에 묻히게 되어 꽃가루받이가 된다. 꽃잎 속의 주름진 것..

미나리아재비 개화-천진난만한 노란색

미나리아재비는...미나리아재비는 굳이 힘들게 높은 산에 가지 않더라도 낮은 산이나 양지바르고 습기 있는 들판에 잘 자라는 봄꽃으로 쉽게 만날 수 있다. 4-5월경에 노란 꽃을 피우며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이다.많은 봄꽃과 야생화를 조사하고, 글을 쓰며 알게 된 것인데, 이른 봄에 꽃을 피우는 식물 중에는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것이 많다. 그 대부분이 작지만 아름다운 색과 모양으로 눈을 사로잡는다. 앞서 소개한 적이 있어서 나에겐 이제 익숙한 노루귀, 복수초 이들 모두 미나리아재비과 식물이라고 한다.식물 전체는 부드러운 털로 덮여있다. 가지 끝마다 노란 꽃이 한 송이씩 핀다. 꽃받침과 꽃잎은 각각 5장이며 암술과 수술이 많아서 그런지, 꿀을 많이 갖고 있어서 벌을 비롯한 곤충들이 좋아한다...

불두화개화- 모든 것은 언젠간 지고

불두화 소개불두화는 유난히 하얗고 공 같아서 만져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꽃이다. 작은 꽃들이 한 데 모여서 어린 아이 머리만한 둥글둥글한 꽃뭉치를 주렁주렁 달고 있어서, 서양에선 눈싸움할 때 쓰는 눈뭉치처럼 생겼다며 ‘snowball tree’라고부른다는 부분이 이해가 간다. 우리나라에선 이 꽃을 불두화라고 부른다. 이름을 듣고나서, 불두화... 왜 불두화일까? 하고 들여다보면 부처님의 곱슬거리는 머리카락을 닮아있다는 걸 눈치 챌수 있다. 부처님의 머리를 보고 불두화를 떠올리기는 어렵지만, 불두화꽃을 보고 부처님의 머리를 연상하기는 자연스럽다.다음주가 부처님 오신날인데, 꽃이 피는 시기도 부처님 오신날 근처에 만발해 더욱 신비롭다. 절에서는 부처님을 상징하는 꽃으로, 불두화는 사찰에서 흔히 볼 수 있..

새우란- 말없는 혀를... , 꽃은 가장 조용한 화자

새우난초가 초연당에 피었다.새우란의 구조, 혀새우란은 특이하게도 혀를 갖고있는 꽃이다. 꽃잎 다섯개가 둘러싸고 앞으로 순판이라고 하는 혀(설)가 튀어나와 있다.새우란의 종류와 구분1.금새우란금 새우란은 꽃잎과 순판이 모두 노랗게 되어있는 것이 특징이다.2. 섬새우란섬 새우란은 꽃잎은 보라색이고 순판이 하얀색이든지 색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3. 한라새우란금새우란과 섬새우란이 자연스럽게 교잡종인 한라새우란까지가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새우란 들이라고한다.초연당정원에는 이 세가지 새우란이 모두 피어있어, 모든 종류를 함께 볼 수있다.4. 그외일본에 자생하는 새우란과 인공 교잡하여 다양한 색의 새우란을 만들어낸다고한다. 그러다보니 잎의 모양이 변이되거나 순판이 여러개 달리는 등의 변이가 관찰되기도 한다...

산철쭉꽃개화 -진짜철쭉은 산에있다.

봄의 산을 떠올리면 연분홍색으로 물든 화사한 산이 떠오른다. 봄마다 연분홍빛으로 우리 산을 물들이는 진달래와 철쭉, 그런데 늘 헷갈린다.사실 철쭉과 진달래를 비교하는 방식은 꽤 많이 알려져 있긴 하다.그래도 한번 다시 정리해 보자면진달래와 철쭉은 사촌지간이다. 둘 다 진달래과 진달래 속(Rhododendron) 식물이다. 모양은 물론이고 색깔도 닮았다.1. 첫 번째 구별법은 개화시기다.진달래는 초봄에, (3~4월) 철쭉(4~5월)은 늦봄에 얼굴을 내민다매화를 제하면 진달래꽃은 겨울 뒤 산중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봄꽃 중 하나다.  봄의 전령사로 불리는 이유다.2. 두 번째 구별법은 잎의 유무다철쭉은 성미가 급하다. 대표적인 선화후엽(先花後葉) 식물이다. 잎이 돋기 전에 꽃이 먼저 핀다는 뜻이다.반면..

죽단화(겹황매화)개화소식-황매화와 죽단화 구분하기

나는 보통 사진을 받아서 글을 쓰는데 이 꽃은 '황매'라는 이름으로 사진을 받았다. 그래서 황매라는 이름으로 정보를 찾다 보니 이 꽃은 황매도, 황매화도 아닌 죽단화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황매는 황매화와 이름이 비슷하여 헷갈리는 경우가 잦은데, 황매는 황매화꽃이 아니라 매실(梅實)이 완전히 익어서 노랗게 된 매화 열매를 말한다. 아마 사진을 보내주신 초연당주님께선 황매화라고 쓰려하신 듯싶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사실 이 꽃은 황매화도 아니다....나도 처음엔 잘못 알고 있었는데황매화와 죽단화를 비교한 영상물을 보니황매화와 죽단화는 나무의 줄기나 잎 등이 거의 유사하여 꽃이 피기 전까지는 전문가도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황매화와 죽단화는 둘 다 장미과로 4~5월에 노란색 꽃이 피는데 꽃이 피면 두 꽃..

모란꽃 개화- 삶의 언제라도 길한 꽃

매화가 피고 봄이 시작된 지가 어제 같은데 벌써 여름이 다가옴을 느끼는 요즘이다. 초연당 정원에도 화려하게 봄을 알리는 꽃들로 가득하다. 그중 가장 시선을 사로잡는 꽃은 단연 모란이다. 모란은 꽃봉오리일 때는 동그란 모양을 유지하다가, 꽃이 피기 시작하면 화형이 크게 벌어지며 겹꽃 속에 수북한 노란 수술을 보여준다. 크기로나, 화려한 색으로나 꽃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것에 고개가 끄덕여진다.과거부터 모란은 궁중을 비롯해 민간에서까지 많이 그려져 왔다. 재미있는 부분은 모란 그림이 경사스러운 일에만 사용된 것이 아니라는 부분이다. 조선시대에 모란은 혼인과 같은 경사스러운 일뿐 아니라 장례와 같은 흉례에도 함께였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모란 병풍이 왕이 거처하는 어전이나 침전에 주로 설치되었고.모란도 병풍이..

각시붓꽃개화 - 화창한 봄날의 기쁜 소식

붓꽃과의 꽃들은 대부분 키가 크지만,(1m에 가까운 것도 있다.)각시붓꽃은 10~20cm정도로 귀여운 키를 갖고있다. 각시붓꽃은 '작은'이라는 뜻이 있어. 작은 붓꽃으로 풀이하기도하지만각시를 결혼한 새색시라고 풀이하여 여라고 수줍은 이란 뜻이 덧붇기도한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붓꽃 종류로는 각시붓꽃 말고도 기본종인 붓꽃을 비롯해서 금붓꽃, 노랑붓꽃, 솔붓꽃 난장이붓꽃,등등 많은 꽃들이있지만 그 가운데 각시붓꽃이 가장 먼저 꽃을 피운다. 보라빛이 숲에서 흔하게 볼수 있는 색이 아니라 작은 꽃인데도 눈에 띄는 꽃이 어쩐지 신비롭게 보이는것도 같다. 각시붓꽃은 꽃 안쪽에 깊숙이 꿀을 숨겨두고 꽃잎에 하얀 줄무늬를 그려놓았다. 이 줄무늬는 각시붓꽃을 곤충의 눈에 잘 띄게 해줄 뿐만 아니라 꿀이 있는 곳으로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