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전통한옥생활체험관 초연당

가장 한국적인것이 세계적인 것! 우리것은 소중합니다. 아름답고 우수한 전통한옥은 지키고 보호해야 할 우리의 소중한 문화입니다.

지친 현대인의 휠링 장소 전통한옥생활체험 초연당! 자세히보기

전통정원 10

길마가지나무열매

초연당에 빨갛고 귀여운 하트모양 열매, 길마가지나무 열매가 열렸습니다길마가지나무라는 이름은 황해도 방언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이 분분하나 열매가 옛날 소나 말의 등에 올리는 농기구 ‘길마’를 닮은 것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길마는 약 50년 전쯤 농가에서 소나 말의 등에 물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하여 반원형의 양갈래 모양을 하고 있는 기구입니다. 길마가지나무 열매가 이 길마의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길마가지나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소박함"이라는 꽃말을 가진 길마가지나무는 꽃이 무척 예쁜데 두 개의 꽃이 하나의 꽃받침에서 사이좋게 핍니다. 꽃은 백색 또는 연한 황색으로 3-4월경에 2송이씩 밑을 향해 달리며 향기가 좋습니다.열매는 5~6월에 붉게 익는데, 열매가 붙어 있는 것이 특징입..

백작약 개화 소식

따뜻한 햇살이 쓰다듬는 계절, 요즘은 날이 많이 따뜻해진 것 같습니다.오늘은 여러분께 정원에서 피어난 특별한 꽃 이야기를 전해드리려 합니다.백작약은 미나리아제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꽃이 크고 탐스러워 함박꽃, 강작약이라고도 불립니다. 4~5월 사이 꽃을 피우며, 그 크기와 향기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꽃입니다. 뿌리를 약으로도 사용하는데, 신경이나 근육의 긴장을 풀어 통증을 없애주면, 피를 만들고 뼛속의 진액을 만들어주는 보형보음의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백작약의 이름에서부터 그 효과를 짐작할 수 있는데요. 현재는 작약의 이름을 한자로 '芍藥 '이라 쓰지만 '본초강목'에는 '藥 '으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 芍' '자는 얼굴이나 몸가짐이 아름다운 모양을 뜻하는 말로써 '꽃이 아름다운 약초'라는 데..

명자꽃 개화

동백꽃과 비슷하지만 동백꽃보다는 작고, 벚꽃만큼은 아니지만 벚꽃에 못지않게 꽃도 많이 핍니다.왠지 키가 작은 명자나무는 우리와 눈을 맞추어 꽃을 피우는 느낌도 듭니다.명자나무는 많이 보이는 꽃이면서도 이름은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장미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학명은 CHaenomeless lagenaria(LOISEL)KOIDZ입니다.높이가 1~2m에 달하는데 가지 끝이 가시로 변한 것도 있습니다.꽃은 단성으로 짧은 가지 끝에 1개 또는 여러 개가 달리며 4~5월에 분홍색, 적색, 담벽색 등으로 다양하게 핍니다.온난한 중국 중남부 지역이 원산지이지만 내한성이 매우 강하다. 일찍이 약재용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으로 건너와, 한중일 3국에서 오랫동안 약용 및 관상용으로 재배해 왔습니다.명자나무는 ..

미선나무 개화소식

봄이오고, 초연당에는 미선나무도 왔습니다미선나무의 선은 부채 선이라고 합니다. 꽃의 이름에 부채가 들어가다보니부채의 바람을 타고 뭔가라도 전해보려는 바람을 꽃에 담아 표현한 시가 많습니다.그 중 하나의 시를 소개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미선나무에게 - 김승희이 봄에 나는 어느 잃어버린 말을 찾고 싶다어느 누구에게 못한 말을 다른 누구에게 하려는 것처럼일인칭의 어느 말을 누군가에게 하려는 것이다,매화에게 못한 말을 목련에게목련에게 못한 말을 산수유에게산수유에게 못한 말을 산벚나무에게앵두나무, 생강나무, 복숭아꽃, 살구나무에게이 봄에 나는 누군가에게 해야 할 사랑의 고백을누군가에게 고백해야 한다산수유가 피고 생강나무가 피고 미선나무가 피고 진달래가 피고 개나리가 피고 진달래가 피고 철쭉이 피는......지칠 줄..

카테고리 없음 2025.04.03

고향의 향기_살구나무 개화 소식

초연당에 봄이 찾아 왔습니다.200년된 살구 나무에서 꽃이 피었네요.‘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나 고향 같다’고 한 이호우 시인의 시구처럼 살구꽃은 왠지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것 같습니다.부모님 이야기를 들어보면 시골마을엔 꼭 살구나무가 하나씩은 있었다고 합니다. 고향의 봄은 늘 살구꽃과 함께 시작되었다 합니다.‘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누구나 아는 국민 동요 ‘고향의 봄’ 덕분에 일찌감치 친숙한 고향의 이미지로 자리 잡았지만개인적으로도 살구나무는 특별한 추억이 서린 나무입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 화단에는 살구나무가 있는데, 아버지께서 살구가 열릴 때면 떨어져서 다 망가진 살구를 주워서 집에 가져오시곤 했습니다. 어딘가 망가져 있지만, 막상 먹어보면 달고 맛있어서 항..

한국문화에서 소나무란

초연당에 100년 된 고령 소나무가 이사 왔다. 초연당 김관중 당주께서  '가수목'으로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당주의 말을 빌리자면 화순군 가수리에서 온 이 고령의 재래종 소나무는 초연당의 성벽을 지키기 위해 이사 온 것이라고 했다.우리나라 대표 상록수는 솔잎 2가닥의 소나무이다. 한 겨울 차디찬 눈을 덮고도 시리지도 않는지 푸른 빛을 잃지 않는 씩씩한 나무이다.소나무는 우리에게 태어나서 죽을 때 까지 아낌 없이 주는 나무이다. 날 때는 솔가지로 금줄을 달아 외부인을 막아 주었고, 집으로 지어져 아늑한 삶의 공간을 주었으며 땔감으로 따뜻함을 주고, 삶이 다한 인간의 육신을 담은 관으로 자신을 내어 주는 나무이다.이번 포스팅에는 우리나라의 대표나무 소나무에 대하여 얘기해 보고 싶다.  1. 우리나라 사람들..

풀의 이름을 갖고서, 하얀 꽃과 노란 꽃을 동시에 피우는 나무가 있다 -인동초 개화소식

1. 풀의 이름을 가진 나무, 인동초인동 '초( 草 )' 라는 이름을 보고 '풀이겠지' 생각했는데, 사실 인동초는 나무라고 한다.《산림경제》에 보면 “이 풀은 등나무처럼 덩굴져 나고, 고목을 감고 올라간다. 또 추운 겨울에도 죽지 않기 때문에 인동이라 한다.”라고 했다. 옛사람들은 흔히 풀로 알았고, 지금도 인동초(忍冬草)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나무이지만 풀의 이름을 가진 사연이 재미있다. 세상 모든 것에 진실을 붙이고, 정정할 필요는 없다. 가끔 이런 사례를 보게 될 때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딱딱하기도 하지만 말랑말랑한 부분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인동초는 조금 억울할 지도 모른다ㅎ) 2. 겨울을 인내한다, 인동초위에서 잠시 언급했지만, 인동(忍冬)은 ‘험한 세상을 참고 이겨낸다.’라는..

매일매일이 새로운 꽃 -어리연꽃

초연당에 오랜만에 방문했는데 옥호루 가득 어리연꽃이 피어있었다.어리연꽃의 '어리'는 '어린'에서 파생되었다고 하는데, 그 이름처럼 작고 귀엽다.이 꽃의 특이한 점은 꽃이 딱 하루만 핀다는 것이다. 하루 동안 하나의 꽃이 피고, 그 꽃이 진 다음 다른 봉우리가 입을 연다.오후 두 시만 되어도 꽃잎이 녹아 꽃을 닫아버리기 때문에 부지런한 사람만이 어리연꽃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다.내일이 되면 오늘의 어리연꽃은 지고, 새로운 꽃들이 필 것이다. 매일매일 다른 꽃들이 피는 어리연꽃, 아쉬우면서도 기대된다.우리도 매일 아침 새로 피고 매일 밤 새로이 지는 꽃들이지 않은가.과학적으로도 우리의 세포가 모두 교체되는 데는 일주일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우리는 일주일마다 새로 태어나는 것일까.하루마다 나라는 사람은 ..

카테고리 없음 2024.11.04

상사화 개화소식 - 찬란한 결핍

상사화는 꽃과 잎이 만나지 못한다는 이야기로 이별과 그리움을 상징하는 꽃이다. 6월 상사초 잎이 완전히 사그라진 후 7월 부터 꽃을 피워낸다. - 노랑 상사화, 분홍-흰 상사화(8월), 붉은 상사화 (9-10월)- 꽃은 15일 정도 피어있다가 완전히 시들어진 후 12월 부터 다시 상사초 잎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꽃은 잎을 만날 수 없고 잎은 꽃을 만날 수 없어 서로 그리워만 하다가 지고마는 꽃 상사화. 그래서 상사화는 영원한 그리움을 상징하기도 한다. 상사화의 이야기를 듣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아프고 시린 사랑이야기 이기도하지만 난 그 이야기에서 채워지지 않는 욕망과 욕심을 느꼈다. 사랑의 본질은 원래 욕망과 집착에서 기인한다. 그것을 아름답게 포장했을 뿐, (사람은 포장에 쉽게 속는다) 꽃은 잎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