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전통한옥생활체험관 초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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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당/오천년 정원이야기

한옥 초연당 민간정원9호 서리꽃 상고대를 기대하며

초연당웹지기 2024. 1. 29. 23:07
황매실원액

 

최근 겨울 날씨가 퍽 푹합니다. 지난해 이 맘 때에는 섬진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제법 매서웠는데 말이지요. 

겨울 서리꽃을 기다리다 그냥 스케치로 대신해 봅니다. 아직 대한이 남았으니 서릿발 같은 기운을 고대하면서 아침 소묘를 스마트폰에 담아 봅니다.

 

추위가 만든 꽃 상고대!

서리꽃은 유리창이나 땅 위에 수증기가 얼어 꽃처럼 엉킨 얼음꽃입니다. 다른 이름으로 상고대라고 부르지요. 서리꽃은 겨울 맑은 날 아침에 볼 수 있는 환상적인 얼음꽃입니다. 서리는 날씨가 춥고 맑은 새벽 땅의 표면이 차갑게 냉각되어 온도가 내려갈 때 발생하는 결정형태로 밤의 기온이 0도 이하로 떨어져 대기 중에 있는 수증기가 승화되어 차가워진 물체에 붙는 것을 말합니다. 서리는 기온이 어느 정도 내려갈 때 생깁니다.

밤사이 그러모은 물방울들이 장독대 위에 살포시 내려 앉아 얼음꽃이 되었습니다. 겨울밤 만들어낸 아름다운 겨울왕국을 시샘이라도 하는 듯 해님이 두둥 떠올라 대기를 따뜻한 온기로 데워옵니다. 등뒤 따땃하게 비춰오는 햇살이 반가우면서도 일출이 좀 더 늦장을 부렸으면 하는 변덕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해가 뜨니 새하얀 눈꽃들이 녹아 없어지고 있습니다.

서리는 바람이 적고 맑은 날에 내립니다. 맑고 춥더라도 바람이 너무 강하다면 대기중 수증기를 몰아내어 서리가 생기지 않는답니다. 서리가 내린 날은 해가 따뜻하게 떠오르고 매서운 바람이 심하게 불지 않아 오히려 따뜻한 날이지요.

돌학독에 고인 물이 꽁꽁 얼어 동장군의 위력이 느껴집니다. 새벽에 맹추위가 대지를 훑고 지나 갔을지 짐작이 됩니다.

비 온 다음 날 수증기가 많은 상태에서 다음날 추워지면 멋진 상고대를 볼 수 있습니다. 안개가 잦은 강가 주변이나 높은 고산지대에서 상고대를 더 잘 볼 수 있는데요. 바람이 불면 바람 부는 방향으로 순간적으로 얼어붙어 멋진 상고대가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보통은 나무 위에 주로 생기지만 땅 위에서도 이와 비슷한 서리가 내려앉으면 서리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pickpik(pickpik.com)의 로얄티 프리 멋진 상고대 사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