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전통한옥생활체험관 초연당

가장 한국적인것이 세계적인 것! 우리것은 소중합니다. 아름답고 우수한 전통한옥은 지키고 보호해야 할 우리의 소중한 문화입니다.

지친 현대인의 휠링 장소 전통한옥생활체험 초연당! 자세히보기

오천년정원 9

각시붓꽃개화 - 화창한 봄날의 기쁜 소식

붓꽃과의 꽃들은 대부분 키가 크지만,(1m에 가까운 것도 있다.)각시붓꽃은 10~20cm정도로 귀여운 키를 갖고있다. 각시붓꽃은 '작은'이라는 뜻이 있어. 작은 붓꽃으로 풀이하기도하지만각시를 결혼한 새색시라고 풀이하여 여라고 수줍은 이란 뜻이 덧붇기도한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붓꽃 종류로는 각시붓꽃 말고도 기본종인 붓꽃을 비롯해서 금붓꽃, 노랑붓꽃, 솔붓꽃 난장이붓꽃,등등 많은 꽃들이있지만 그 가운데 각시붓꽃이 가장 먼저 꽃을 피운다. 보라빛이 숲에서 흔하게 볼수 있는 색이 아니라 작은 꽃인데도 눈에 띄는 꽃이 어쩐지 신비롭게 보이는것도 같다. 각시붓꽃은 꽃 안쪽에 깊숙이 꿀을 숨겨두고 꽃잎에 하얀 줄무늬를 그려놓았다. 이 줄무늬는 각시붓꽃을 곤충의 눈에 잘 띄게 해줄 뿐만 ..

초연당 그림일기- (초연당기행문)

할아버지 생신을 맞아 오랜만에 가족들이 다 모여 초연당에 여행을 오게 되었다. 이번 모임은 근 2년간 대학입시를 하느라만나지 못한 가족들과의 만남이라서 더 기다리고 기대해왔다!아침에 출발해서 초연당에 도착해보니 점심즈음이였다. 우리가 도착하자 기다렸다는듯 다함께 두릅을 따러 출발했다.이모들과 사촌들과도 오랜만에 만나는거라 어색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어제만난 것처럼 격이없이 편해서 신기했다. 역시 가족이란 관계는 뭔가 특별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어느새 두릅이 보이는 산에 도착했다. 햇볕이 너무 뜨거워서 논두렁으로는 못가고 그늘이있는 산으로 갔다. 내가 사는 경기도는 아직 날이 쌀쌀하고 봄같지가 않은데 여기는 벌서 여름이 왔나보다. 첫순은 이미 상품으로 채취되었고 우리는 옆순을 땄다. 가지에 가시가..

함께해서 아름다웠던 - 초연당 정원음악회

지난 23일 오후 7시 무렵 초연당에는 음악소리가 울려퍼졌다. 비틀도가에서 빚은 순창 전통주와 소소한 안주거리들이 정원 여기저기에 퍼져있는 사이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처음엔 멋진 정원이 눈에 들어왔고 동시에 귀로는 아름다운 음악이 불어왔다. 그다음으론 문득 매화의 은은한 향을 깨달았고 이따금씩 입술로 전통주를 축였다. 그날 밤하늘엔 풍류와 낭만이 가득했다. { 술과 함께 꽃을 마시다 - 비틀주 } 청주, 증류주, 탁주등 순창에서 직접빚은 전통주가 여럿 있었고, 그 옆엔 송화버섯, 계피가루, 떡 ,밤 같이 전통주와 어울리는 안주들이 짝궁처럼 곁에 자리해 있었다. 이미 사람들이 삼삼오오모여 술을 시음해보는 중이였다.그곳에서 그들과함께 꽃과 전통주를 함께마셔보는 드문 경험을 해 볼 수 있었다. "향기를 들이..

숲속에 떨어진 노란별-중의무릇

줄기는 25cm 정도 자라지만 꽃이 피면 꽃이 무거운지 드러눕고 꽃이 작은지라 카메라에 제대로 담아내기위해선 꽤나 공을 들여야한다. 이런 꽃은 일부러 찾으려고 하면 눈에 띄지 않고, 우연히 마주쳐야 보인다. 게다가 햇볕이 조금만 약해지면 꽃잎이 오므라들어 초록색 봉오리만 남기 때문에, 산에 올라갈 때 봤던 것을 내려갈 때는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한다. 중의무릇이란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을까 영어로는 ‘베들레헴의 노란별’이고 우리는 ‘중의무릇’이라 부른다. 동양에서는_ 중의무릇의 이름 유래는 문헌상으로 찾을 수 없었지만. 추측컨대 ‘중이 먹어도 되는 무릇’이란 뜻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하는 견해가 있다. 절에서는 수도승에게 육식뿐만 아니라 오신채(五辛菜)라 하여 자극적인 5 가지 채소류도 먹지 못하도..

180년된 마음 - 초연당 소나무 이사소식

아직 혀 끝에 겨울의 끝맛이 시리게 남아있는 지금 초연당에 180년된 소나무가 이사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무는 다른 식물들과는 달라서 어느정도 그늘을 넓힐만치 자라는데는 꽤나 오랜 시간 곁을 지켜주어야한다. 그래서일까 나무를 심는 사람들에게선 어떠한 여유가 뭍어나는 것만 같다. 혼자 보고 즐길 생각으로 나무를 심지 않는다. 나무가 잘 자라서 그세월이 나를 지나치고서, 다른 시간의 누군가에게도 쉬원한 그늘이 되어주고 편안한 풍경이 되어줄거란 믿음의 마음일 것이다. 초연당에온 이 소나무를 처음심던 사람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180년전의 그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며 그 모든세월을 자신의 몸에 한줄한줄 세겼을 소나무를 다시한번 본다. 겨울의 소나무. 하면 난 바로떠오르는 그림이한점있다.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이다...

인고의꽃 - 노루귀꽃 개화소식

노루귀꽃에대해서는 이미 많이 다뤘기에 같은 정보를 나열하기보단 노루귀꽃에게서 잔잔한 위로를 받아보길 바라며 짧은 글을 적어본다. 날이 추웠다가 어떤 날은 따뜻했다가 요즘은 상당히 변칙적이다. 색이 그리웠던 겨울을 지나 단단한 땅에서 푸른 것들이 밀고 올라오기시작한다. 고고하게 피어있는 매화, 눈부신 금빛의 복수초, 봄이 왔다고 여기저기서 수다스럽다. 그 사이 손가락 한마디정도나 될까. 귀여운 노루귀꽃이 얼굴을 내민다. 작지만 착실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노루귀꽃은 매화처럼 잎보다 꽃이 앞서지만. 든든하고 튼튼한 가지에서 하나둘 피는 매화보다 여린 줄기하나에 의지해 꽃을 피우다보니 더 가냘프게보인다. 어떻게 저런 작은 생명체가 지난 겨울 단단히 다져진 흙더미를 꺠고 올라와 이렇게 꽃까지 피울 수 있었을..

세갈래 삼지닥나무 꽃 새봄 개화 소식

최근 평년 기온보다 웃도는 기온으로 무척이나 포근합니다. 날씨 덕일까요? 남쪽지역은 그야말로 꽃천지입니다. 여기저기 새봄 개화소식이 반갑습니다. 섣달에 피는 납매를 기점으로 얼마 전 황금의 복수초와 고슬고슬한 풍년화가 개화를 했고 곧 개나리가 지천을 노랗게 물들이겠지요. 오늘 노오란 꽃나무 개화 소식 하나 더 전할게요. 독한 삼동울 잘 이겨내고 삼지닥나무 겨울눈에서 노란 꽃송이들이 팡팡 터졌습니다. 꽃다발처럼 옹기종기 앙증맞게도 모여 정말 귀엽습니다. 삼지닥나무는 닥나무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수피를 이용해 종이를 만드는 나무이지요. 그런데 아시나요? 닥나무와 쓰임새도 같고 이름도 비슷한데 계통이 전혀 다른 식물이란 사실을 말이지요. 닥나무는 뽕나무과(科) 삼지닥나무는 팥꽃나무과 (科) 삼지닥나무는 닥..

영상으로 보는 5월의 오천년 정원

얼마 전 볕이 너무 좋아 해질녘 초연당 정원을 산책했었습니다. 5월도 이렇게 쏜살같이 지나가는구나. 6월에는 어떤 꽃들이 피어서 정원에 향기를 가득 채울까 기대도 됩니다. 오늘은 해질녘 초연당의 정원 모습을 영상으로 몇 컷 찍었습니다. 풍경소리와 새소리, 그리고 바람소리가 들리는 한가로운 오후 옥호루 연못 작은 분수의 시원한 물소리와 서산으로 지는해 길상당 앞 거북샘물에서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 장독대 위 참새들의 합창 새 두마리가 장독대위에서 노래를 하네요. 가까이 다가가니 한마리는 눈치를 채고 날아가고, 나머지 한마리는 기척을 모른체 한참을 홀로 지져기네요. 연꽃단지와 작은 연못의 세찬 물줄기 연이 어서어서 자리를 잡아 꽃을 피우기를~~ 고목을 휘감고 있는 금은화와 고목에 핀 버섯 고목에 핀 저 버섯은..

야생화로 가득한 5월의 정원 - 담 밑 수줍게 핀 작약 한폭의 동양화

봄비가 장맛비처럼 길게 오네요. 비가 지나가면서 때 이른 더위도 같이 데려 가지 않을까요. 초연당 정원에 식재되어 있는 야생화들과 나이 많은 늙은 고목들의 잎사귀와 꽃잎들을 젖셔주는 봄비가 마냥 반갑기만 하겠지요? 따사로운 햇살과 최근에 내린 봄비 덕에 100년 무궁화 할매나무에 싹이 돋았다며 초연당 대표님께서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셨어요. 다음 포스팅 때 얼마전에 초연당으로 거쳐를 옮겨 온 100살 무궁화 할매의 파릇파릇 새싹 모습을 올려 볼게요. 오늘은 저번에 포스팅했던 작약에 대한 추가 내용을 게시할까합니다. 담 밑에 탐스럽게 소복히 핀 작약 꽃을 보고 있자면 담 밑에 숨어 고개를 살포시 들어 올리는 모습이 마치 아름다운 처녀가 수줍게 배시시 미소짓는 모습같기도 합니다. 작약(Paeonia lac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