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전통한옥생활체험관 초연당

가장 한국적인것이 세계적인 것! 우리것은 소중합니다. 아름답고 우수한 전통한옥은 지키고 보호해야 할 우리의 소중한 문화입니다.

지친 현대인의 휠링 장소 전통한옥생활체험 초연당! 자세히보기

초연당/오천년 정원이야기 200

불두화개화- 모든 것은 언젠간 지고

불두화 소개불두화는 유난히 하얗고 공 같아서 만져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꽃이다. 작은 꽃들이 한 데 모여서 어린 아이 머리만한 둥글둥글한 꽃뭉치를 주렁주렁 달고 있어서, 서양에선 눈싸움할 때 쓰는 눈뭉치처럼 생겼다며 ‘snowball tree’라고부른다는 부분이 이해가 간다. 우리나라에선 이 꽃을 불두화라고 부른다. 이름을 듣고나서, 불두화... 왜 불두화일까? 하고 들여다보면 부처님의 곱슬거리는 머리카락을 닮아있다는 걸 눈치 챌수 있다. 부처님의 머리를 보고 불두화를 떠올리기는 어렵지만, 불두화꽃을 보고 부처님의 머리를 연상하기는 자연스럽다.다음주가 부처님 오신날인데, 꽃이 피는 시기도 부처님 오신날 근처에 만발해 더욱 신비롭다. 절에서는 부처님을 상징하는 꽃으로, 불두화는 사찰에서 흔히 볼 수 있..

새우란- 말없는 혀를... , 꽃은 가장 조용한 화자

새우난초가 초연당에 피었다.새우란의 구조, 혀새우란은 특이하게도 혀를 갖고있는 꽃이다. 꽃잎 다섯개가 둘러싸고 앞으로 순판이라고 하는 혀(설)가 튀어나와 있다.새우란의 종류와 구분1.금새우란금 새우란은 꽃잎과 순판이 모두 노랗게 되어있는 것이 특징이다.2. 섬새우란섬 새우란은 꽃잎은 보라색이고 순판이 하얀색이든지 색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3. 한라새우란금새우란과 섬새우란이 자연스럽게 교잡종인 한라새우란까지가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새우란 들이라고한다.초연당정원에는 이 세가지 새우란이 모두 피어있어, 모든 종류를 함께 볼 수있다.4. 그외일본에 자생하는 새우란과 인공 교잡하여 다양한 색의 새우란을 만들어낸다고한다. 그러다보니 잎의 모양이 변이되거나 순판이 여러개 달리는 등의 변이가 관찰되기도 한다...

산철쭉꽃개화 -진짜철쭉은 산에있다.

봄의 산을 떠올리면 연분홍색으로 물든 화사한 산이 떠오른다. 봄마다 연분홍빛으로 우리 산을 물들이는 진달래와 철쭉, 그런데 늘 헷갈린다.사실 철쭉과 진달래를 비교하는 방식은 꽤 많이 알려져 있긴 하다.그래도 한번 다시 정리해 보자면진달래와 철쭉은 사촌지간이다. 둘 다 진달래과 진달래 속(Rhododendron) 식물이다. 모양은 물론이고 색깔도 닮았다.1. 첫 번째 구별법은 개화시기다.진달래는 초봄에, (3~4월) 철쭉(4~5월)은 늦봄에 얼굴을 내민다매화를 제하면 진달래꽃은 겨울 뒤 산중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봄꽃 중 하나다.  봄의 전령사로 불리는 이유다.2. 두 번째 구별법은 잎의 유무다철쭉은 성미가 급하다. 대표적인 선화후엽(先花後葉) 식물이다. 잎이 돋기 전에 꽃이 먼저 핀다는 뜻이다.반면..

죽단화(겹황매화)개화소식-황매화와 죽단화 구분하기

나는 보통 사진을 받아서 글을 쓰는데 이 꽃은 '황매'라는 이름으로 사진을 받았다. 그래서 황매라는 이름으로 정보를 찾다 보니 이 꽃은 황매도, 황매화도 아닌 죽단화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황매는 황매화와 이름이 비슷하여 헷갈리는 경우가 잦은데, 황매는 황매화꽃이 아니라 매실(梅實)이 완전히 익어서 노랗게 된 매화 열매를 말한다. 아마 사진을 보내주신 초연당주님께선 황매화라고 쓰려하신 듯싶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사실 이 꽃은 황매화도 아니다....나도 처음엔 잘못 알고 있었는데황매화와 죽단화를 비교한 영상물을 보니황매화와 죽단화는 나무의 줄기나 잎 등이 거의 유사하여 꽃이 피기 전까지는 전문가도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황매화와 죽단화는 둘 다 장미과로 4~5월에 노란색 꽃이 피는데 꽃이 피면 두 꽃..

모란꽃 개화- 삶의 언제라도 길한 꽃

매화가 피고 봄이 시작된 지가 어제 같은데 벌써 여름이 다가옴을 느끼는 요즘이다. 초연당 정원에도 화려하게 봄을 알리는 꽃들로 가득하다. 그중 가장 시선을 사로잡는 꽃은 단연 모란이다. 모란은 꽃봉오리일 때는 동그란 모양을 유지하다가, 꽃이 피기 시작하면 화형이 크게 벌어지며 겹꽃 속에 수북한 노란 수술을 보여준다. 크기로나, 화려한 색으로나 꽃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것에 고개가 끄덕여진다.과거부터 모란은 궁중을 비롯해 민간에서까지 많이 그려져 왔다. 재미있는 부분은 모란 그림이 경사스러운 일에만 사용된 것이 아니라는 부분이다. 조선시대에 모란은 혼인과 같은 경사스러운 일뿐 아니라 장례와 같은 흉례에도 함께였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모란 병풍이 왕이 거처하는 어전이나 침전에 주로 설치되었고.모란도 병풍이..

각시붓꽃개화 - 화창한 봄날의 기쁜 소식

붓꽃과의 꽃들은 대부분 키가 크지만,(1m에 가까운 것도 있다.)각시붓꽃은 10~20cm정도로 귀여운 키를 갖고있다. 각시붓꽃은 '작은'이라는 뜻이 있어. 작은 붓꽃으로 풀이하기도하지만각시를 결혼한 새색시라고 풀이하여 여라고 수줍은 이란 뜻이 덧붇기도한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붓꽃 종류로는 각시붓꽃 말고도 기본종인 붓꽃을 비롯해서 금붓꽃, 노랑붓꽃, 솔붓꽃 난장이붓꽃,등등 많은 꽃들이있지만 그 가운데 각시붓꽃이 가장 먼저 꽃을 피운다. 보라빛이 숲에서 흔하게 볼수 있는 색이 아니라 작은 꽃인데도 눈에 띄는 꽃이 어쩐지 신비롭게 보이는것도 같다. 각시붓꽃은 꽃 안쪽에 깊숙이 꿀을 숨겨두고 꽃잎에 하얀 줄무늬를 그려놓았다. 이 줄무늬는 각시붓꽃을 곤충의 눈에 잘 띄게 해줄 뿐만 아니라 꿀이 있는 곳으로 안내..

적화 자엽 풍년화 '자엽 적화상록만작(紫葉 赤花常綠万作)'

봄! 봄! 봄입니다. 요 며칠동안 봄비가 대지를 적셔주었습니다. 이제 완연한 봄입니다. 한낮에는 초여름의 따가운 볕이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매화, 진달래, 개나리도 지고 화려한 벚꽃도 다 졌다며 울상이 시지는 않는지요. 걱정 마세요. 지금이 한창인 꽃들이 있습니다. '자엽 적화상록만작(紫葉 赤花常綠万作)' 초연당 주차장을 빠져나와 정원 입구에 적화 풍년화가 한창입니다. 어찌나 붉고 화려한지 정원입구부터 넋을 빼놓습니다. 독특한 꽃모양이 매력적이어서 눈길이 절로 갑니다. 풍년화는 어렸을 때 '청군 이겨라 백군 이겨라' 응원하던 치어 응원수술을 닮은 것도 같습니다. 사시사철 단풍이 든 반질반질한 잎사귀에 붉은 수술이 풍성해서 화려하고 고풍스러워 꽃이 우아한 한옥집에 정말 잘 어울리는 나무입니다. 2월에 핀..

백작약 개화소식- 너에게 가는 길에 백작약이 피었다.

처음엔 이 꽃이 산작약이라고 생각했지만, 알아보니 백작약이었던 모양이다. 백작약은 산작약의 아종이다. 산작약은 뿌리를 약으로 쓸 수 있다는 뜻에서 한문으로 산작약(山芍藥)이라고 부른다. 옛날엔 함박꽃이라 불렸다고 한다. 함박은 함지박을 말하는 것으로 꽃 모양이 함지박처럼 크다 하여 부르는 이름이다. 뿌리의 약용성이 뛰어나 많은 약초꾼들의 남획으로 인해 멸종위기 식물로 지정되어 지금은 보기 어렵다고 한다. 그럼에도 어디에선가 본것같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산작약과 비슷한 호작약을 본 기억 때문일 것이다. 보라빛깔 붉은 꽃을 피우는 작약만이 산작약으로 분류되고, 흰색은 백작약, 다른 다양한 색깔의 꽃은 작약에 속한다. 특히 변종에 속하는 작약은 집에서 재배가 가능하고 꽃도 다양하기 때문에 착각하기 쉽다.(출처..

숲속에 떨어진 노란별-중의무릇

줄기는 25cm 정도 자라지만 꽃이 피면 꽃이 무거운지 드러눕고 꽃이 작은지라 카메라에 제대로 담아내기위해선 꽤나 공을 들여야한다. 이런 꽃은 일부러 찾으려고 하면 눈에 띄지 않고, 우연히 마주쳐야 보인다. 게다가 햇볕이 조금만 약해지면 꽃잎이 오므라들어 초록색 봉오리만 남기 때문에, 산에 올라갈 때 봤던 것을 내려갈 때는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한다. 중의무릇이란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을까 영어로는 ‘베들레헴의 노란별’이고 우리는 ‘중의무릇’이라 부른다. 동양에서는_ 중의무릇의 이름 유래는 문헌상으로 찾을 수 없었지만. 추측컨대 ‘중이 먹어도 되는 무릇’이란 뜻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하는 견해가 있다. 절에서는 수도승에게 육식뿐만 아니라 오신채(五辛菜)라 하여 자극적인 5 가지 채소류도 먹지 못하도..

180년된 마음 - 초연당 소나무 이사소식

아직 혀 끝에 겨울의 끝맛이 시리게 남아있는 지금 초연당에 180년된 소나무가 이사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무는 다른 식물들과는 달라서 어느정도 그늘을 넓힐만치 자라는데는 꽤나 오랜 시간 곁을 지켜주어야한다. 그래서일까 나무를 심는 사람들에게선 어떠한 여유가 뭍어나는 것만 같다. 혼자 보고 즐길 생각으로 나무를 심지 않는다. 나무가 잘 자라서 그세월이 나를 지나치고서, 다른 시간의 누군가에게도 쉬원한 그늘이 되어주고 편안한 풍경이 되어줄거란 믿음의 마음일 것이다. 초연당에온 이 소나무를 처음심던 사람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180년전의 그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며 그 모든세월을 자신의 몸에 한줄한줄 세겼을 소나무를 다시한번 본다. 겨울의 소나무. 하면 난 바로떠오르는 그림이한점있다.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이다...

인고의꽃 - 노루귀꽃 개화소식

노루귀꽃에대해서는 이미 많이 다뤘기에 같은 정보를 나열하기보단 노루귀꽃에게서 잔잔한 위로를 받아보길 바라며 짧은 글을 적어본다. 날이 추웠다가 어떤 날은 따뜻했다가 요즘은 상당히 변칙적이다. 색이 그리웠던 겨울을 지나 단단한 땅에서 푸른 것들이 밀고 올라오기시작한다. 고고하게 피어있는 매화, 눈부신 금빛의 복수초, 봄이 왔다고 여기저기서 수다스럽다. 그 사이 손가락 한마디정도나 될까. 귀여운 노루귀꽃이 얼굴을 내민다. 작지만 착실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노루귀꽃은 매화처럼 잎보다 꽃이 앞서지만. 든든하고 튼튼한 가지에서 하나둘 피는 매화보다 여린 줄기하나에 의지해 꽃을 피우다보니 더 가냘프게보인다. 어떻게 저런 작은 생명체가 지난 겨울 단단히 다져진 흙더미를 꺠고 올라와 이렇게 꽃까지 피울 수 있었을..

세갈래 삼지닥나무 꽃 새봄 개화 소식

최근 평년 기온보다 웃도는 기온으로 무척이나 포근합니다. 날씨 덕일까요? 남쪽지역은 그야말로 꽃천지입니다. 여기저기 새봄 개화소식이 반갑습니다. 섣달에 피는 납매를 기점으로 얼마 전 황금의 복수초와 고슬고슬한 풍년화가 개화를 했고 곧 개나리가 지천을 노랗게 물들이겠지요. 오늘 노오란 꽃나무 개화 소식 하나 더 전할게요. 독한 삼동울 잘 이겨내고 삼지닥나무 겨울눈에서 노란 꽃송이들이 팡팡 터졌습니다. 꽃다발처럼 옹기종기 앙증맞게도 모여 정말 귀엽습니다. 삼지닥나무는 닥나무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수피를 이용해 종이를 만드는 나무이지요. 그런데 아시나요? 닥나무와 쓰임새도 같고 이름도 비슷한데 계통이 전혀 다른 식물이란 사실을 말이지요. 닥나무는 뽕나무과(科) 삼지닥나무는 팥꽃나무과 (科) 삼지닥나무는 닥..

삶의 리듬-복수초 만개

복수초에대한 수필을 읽은적이 있는데 이른 봄에 피는 꽃들은 개화기간이 길다고한다. 복수초는 해바라기처럼 해를 따라 움직인다고 한다. 황금색 접시 모양의 꽃은 언제나 태양을 향한다. 햇빛이 반짝이는 한낮에 꽃잎을 열었다가 흐리면 금방 닫아버리고 이튿날 다시 피기를 반복한다. 놀랐던 것은 한낮에는 금빛으로 반짝이는 꽃잎을 반사경처럼 오목하게 만들어 온기를 가운데로 모은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중앙의 꽃술이 있는 부분은 온도가 올라간다. 너무 뜨거우면 꽃술이 타기 때문에 반사경 역할을 하는 꽃잎을 펴고 오므리며 온도를 조절한다. 정말 재미있는 꽃이다. 복수초는 아침해가 뜨면 또다시 같은 리듬을 반복한다. 그런 복수초의 하루를 되씹어 그 꽃에 우리의 삶을 비추어 보았다. 언젠가 읽었던 책에서 밑줄을 그어 소중..

당신은 매화를 닮았군요 - 운용매화의 봄인사

매화가 건내는 봄 초연당정원에 봄인사가 피었습니다. 초연당에 매화 꽃망울이 보이고 꽃잎이 하나둘 만개하기 시작하니, 서울에도 매화꽃이 만개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운용매화는 스스로 가지를 곡을 틀어 독특하고 복잡한 곡선형모습으로 자라난다. 이러한 역동적인 곡선형의 가지가 용이 승천하는 듯한 모습으로 보인다고 하여 운용매화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꽃은 봄소식을 알리는 이른 봄, 일반 매화보다 10일 일찍 오고, 순백색의 겹으로 향이 매우 진하게 난다. 매화나무의 열매가 매실인 것을 모르는 사람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건 저.) 매화나무의 꽃을 매화라고하며 열매를 매실이라고 한다. 3월을 들이는 중인 지금은 아직 찬바람이 불어온다. 이런 엄동설한에도 꽃을 피워 올리는 인고의 나무라..

밖을 들이다.

사람들의 생활방식과 생각은 마을과 그들이 사는 집과 무관하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모든 집엔 각자의 분위기가 있기 마련이다. 자주 쓰는 탁자를 보면 그 사람의 심경이나 성격을 어느 정도 추측할 수 있다. 우리의 삶의 궤적에 닿는 모든 것 중 무의미한 것은 없고, 연유가 없는 것 또한 없다. 내가 생활하는 마을. 나의 집에는 각자의 삶이 녹아있기 마련이니, 그것들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은 꽤 재미있는 부분이다. 동양의 가옥과 서양의 가옥을 살펴보며 우리의 삶은 어떠한지 생각해 보려 한다. 을 중심으로 -동양 이 글을 쓰는 무렵에도 이슬비가 왔다. 동양은 강수량도 많고 집중호우도 내린다. 땅이 쉽게 물러지기에, 무거운 벽은 쉽게 무너지고 만다. 그 때문에 조상들은 벽 대신 '나무'를 기둥으로 세웠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