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전통한옥생활체험관 초연당

가장 한국적인것이 세계적인 것! 우리것은 소중합니다. 아름답고 우수한 전통한옥은 지키고 보호해야 할 우리의 소중한 문화입니다.

지친 현대인의 휠링 장소 전통한옥생활체험 초연당! 자세히보기

초연당/오천년 정원이야기 200

꽃의재상 화상 작약

올해도 초연당에 화려하고 향기가 진한 작약이 만개했습니다. 멀찍이 떨어져 있어도 작약 근방에 있는 듯 달달하고 상큼한 향기가 진동을 합니다. 어찌나 향이 강렬한지 가까이에서 향을 맡으면 오히려 머리가 어질어질 합니다. 작약 향기를 말하자면 플러럴 계열의 상큼한 향입니다. 작약은 꽃으로 보나 향으로 보나 정말 매력 만점인 화초입니다. 작약(芍藥) 5~6월에 백색, 적색 등으로 매우 크고 탐스러운 꽃이 핍니다. 작약은 예로부터 관상과 약용 모두 쓰임새가 좋아 오래전부터 민가에서 식재한 식물입니다. 중국에서는 꽃 중에 모란을 화왕으로 꼽고, 작약은 화상(花相)이라 하여 모란 다음으로 여길 만큼 손에 꼽히는 아름다운 꽃입니다. 꽃송이가 크고 화려하여 동서고금을 막론한 그림의 소재로 자주 등장하기도 합니다. 생화..

[도서리뷰]사임당의 뜰

요즘 녹음이 짙어지고 사방 천지 꽃내임 풀내음으로 정신이 혼미합니다. 툇마루에 노란 송화가루가 뿌옇게 내려앉아 손으로 쓱쓱 닦고 앉노라니 새삼 오월이 왔음을 느낍니다. 산길을 지날 때면 아카시아 향이 향수를 뿌린 듯 진하게 온몸을 감싸옵니다. 우리 초연당 오천년 정원에는 다양한 야생화와 나무들에 순이 나고 꽃이 피고 지고 또 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아름다운 순간들을 남기기 위해 연신 핸드폰 카메라 버튼을 누루고 있습니다. ^^ 요즘이야 스마트폰이나 카메라가 흔해서 맘만 먹으면 간단하게 순간을 있는 그대로 남길 수 있지만 옛사람들은 붓과 먹으로 화가의 손을 빌어 화폭에 남겼습니다. 이런 정물이나 풍경을 잘 그린 옛 화가 중에 저는 신사임당이 제일 먼저 떠오르네요. 인터넷 서핑보다 도서관 자료를 찾아보는..

부처의 곱슬머리 닮은 불두화 피는 초연당

날씨가 정말 화창하고 따사로운 신록의 계절 5월입니다. 5월은 가족 행사가 참 많은 달이지요. 어린이날을 낀 금요일부터 쭉~~ 일요일까지 연휴였지요. 꿈의 연휴에 이어 어버이날도 지났네요. 어버이날은 주머니에 돈이 빠져나가는 날이기도 하니 기다리지 않는 분들도 있을 듯합니다.ㅋㅋ 어찌 되었든 이제 '부처님 오신 날'을 손꼽아 기다리게 됩니다. 그런데 올해 부처님 오신 날은 토요일이네요. 하루 전인 금요일이었다면 금상첨하였을 텐데 뭔가 좀 아쉽긴 합니다. 아무튼 우리 초연당에 부처님 곱슬곱슬 헤어스타일을 닮은 불두화가 엄청 희게 피었습니다. 정말 엄청 하얗습니다. 처음 꽃이 피기 시작할 때는 꽃인지 잎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연녹색빛이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활짝 피기 시작하면서 짜짠~~! 흰색으로 변했답니다..

오색 찬란한 새우란에 반하다

화담숲에 다녀왔어요 얼마 전에 경기도 광주에 있는 화담숲을 보고 왔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후로는 주말이나 휴일에는 유원지나 수목원 등 어디라고 할 것 없이 인파로 가득하네요. 지금 화담숲은 철쭉과 수선화가 한창입니다. 자작나무숲을 지나니 수선화가 동산 가득 피어 정말 장관이었답니다. 내려오는 길 소나무 숲길을 걸을 때는 정말 휠링 그 자체였습니다. 경기도 광주 근처에 일이 있어 들렀다 겸사겸사 오후시간 화담숲을 다녀왔습니다. 인상적인 것은 휠체어도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을 만큼 길이 잘 닦여진 곳이라 오랫동안 걸었는데도 하나도 힘들지 않았어요. 실제로 휠체어를 타고 숲을 거니는 어르신들을 종종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가족동반 소소한 대화를 나누며 조용히 함께하는 시간을 갖기에는 최적의 여행지 ..

하트모양 귀여운 핑크 앵초

앙증맞은 핑크빛 하트꽃잎 앵초가 담장 아래에 화사하게 땅을 수놓았습니다. 해년마다 들꽃을 보면 설레이지만 유독 이 작은 꽃을 보면 흥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쨍한 핑크빛 색상도 너무 맘에 들고 마치 작은 꽃다발 마냥 뭉쳐 하트를 남발하고 있는 모습이 진짜로 심쿵하게 만듭니다. 우리나라 산과 들에 흔히 볼 수 있는 꽃이라 귀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들을 가다 계곡을 지나다 우연히 마주치면 어찌나 반갑고 흥분이 되는지 모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하지만 일본에서는 자생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곳도 있다고 합니다. 앵초는 전 세계 약 400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10여 종 정도의 앵초류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높은 산에 자라는 설앵초, 잎이 작고 뒷면이 황색 가루가 붙어 있는 좀설앵초, 잎이 둥근 큰앵초, 이..

천연정력제 음양곽 삼지구엽초 꽃이 피다

오늘은 원기회복에 탁월한 비아그라 식물 삼지구엽초에 대해 포스팅을 하려 합니다. 초연당 정원에서 독특한 모양의 꽃을 발견했는데요. 마치 거미를 닮은 듯 신비롭습니다. 삼지구엽초(三枝九葉草) 매자나무과 삼지구엽초속에는 대륙 온대지방에 약 20여 종, 우리나라에는 단 1종이 산속나무 그늘 아래서 무리 지어 자생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뿌리줄기는 단단한 목질형에 수염뿌리가 많이 나고 옆으로 뻗으며 번식합니다. 한 포기에 여러 줄기가 나와 곧게 자라며 키 30㎝가량 자라며 줄기 밑에는 비늘조각이 있습니다. 뿌리에서 자라 나오는 하나의 줄기에 3가닥 가지가 나며 각 3개씩 잎이 달려 9장의 작은 잎으로 이루어져서 삼지구엽초(三枝九葉草)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잎 전체를 구성하는 소엽은 잎 길이 10cm 심장모양(..

초연당 콩배나무, 돌배나무, 청돌배나무 개화

고마운 비가 달게 내리고 초연당의 배나무 세 종류에 배꽃이 환하게 피었습니다. 4월 첫 주에 만발한 배꽃인데 포스팅이 많이 늦었습니다. 콩배나무 먼저 귀여운 콩배나무에 꽃이 피었습니다. 콩배는 작년 가을에 정말 귀여운 콩을 닮은 배가 열렸는데요. 콩알만 한 배가 정말 앙증맞습니다. 산과 들에서 잘 자라는 나무로 내한성이 강하고 양지에서 잘 자라고요. 공해에도 강해서 가로수로도 그만입니다. 봄에는 꽃으로 아름답고 가을에는 앙증맞은 열매가 예뻐서 관상용으로 아주 인기가 좋은 식물입니다. 많이 크면 3m에 달하고 가지에 가시가 달려 있고 맹아력이 강하여 생울타리용으로도 사용된답니다. 맹아력(萌芽力)이란 줄기가 꺽이거나 손상이 가더라도 그 부분에 새로운 싹이 트고 자라는 것을 말합니다. 즉, 맹아력은 식물이 새..

자두꽃 오얏꽃이 피었어요

오늘은 과일나무 꽃 중 하얀 오얏꽃과 배꽃을 소개하려 합니다. 오얏꽃?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 유명한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오얏'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오얏꽃은 '이화(李化)'라는 이름으로 자두나무꽃입니다. 이화여대의 '이화(梨化)'는 배나무꽃을 말한답니다. 음은 같지만 한자가 다릅니다. 아무튼 오늘 제가 소개할 꽃은 오얏나무의 오얏꽃, 자두꽃입니다. 자두꽃 자두꽃은 몽글몽글하게 모여 있다가 일제히 꽃잎을 활짝 펼치며 그 자태를 드러냅니다. 초연당 자두나무 연세가 만만치 않은데도 꽃이 피는 모습은 청춘입니다. 몽글몽글 가지에 뭉쳐 달려 있는 모습이 귀엽네요. 나무에 딱 붙어 피는 품종과 벚꽃처럼 꽃자리가 좀 긴 품종이 있습니다. 우리 초연당의 늙은 자두나무는 꽃자루가 약간 ..

살구꽃피는 한옥집 초연당

우리 초연당에서 가장 당당한 나무 중 하나인 살구나무에 꽃이 피었습니다. "살구꽃이 필 때면 돌아온다던"이라는 가사의 나훈아 노래 18세 순이처럼 이라고는 말하기 어려운 거목 살구나무입니다. 제 느낌은 그냥 자연에서 자연하라 이런 고마움입니다. 비 내린 고즈넉한 한옥집에 퍽 잘 어울리는 살구꽃입니다. 거대한 2층 누각 옆을 고집스럽게 지키고 있는 거목에 연한 핑크빛 꽃이 피었습니다. 얼핏 보면 매화꽃 같기도 하고 벚꽃 같기도 한 이 꽃은 멀리서 보면 구별이 어렵지요. 하지만 가까이에서 꽃을 들여다보면 뭔가 다른 점을 찾을 수 있을거예요. 벚꽃과 매화꽃은 정말 많이 닮았지만 이 또한 구분할 수 있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가장 큰 다른 점은 꽃자루에 있습니다. 벚꽃은 꽃자루가 길어서 바람에 하늘하늘 흔들리지..

초연당 노란 산수유꽃 만발

3~4월에는 화사한 봄꽃이 지천에 피고 이곳저곳 봄꽃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요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해제되어 가족과 함께 나들이 계획들 세우실 텐데요. 봄에는 뭐니뭐니해도 꽃구경이 제일이지요. 얼마 전에는 그윽한 향기의 최고봉 매화축제가 열렸습니다. 광양매화마을에서 매화축제가 14일에 개막하여 22일 9일간 열렸습니다. 섬진강 물길 따라 그윽한 매화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햇살 아래 산책도 하고 드라이브도 즐기며 좋은 추억을 만들기 정말 좋답니다.3월 중순이 되면 매화축제와 더불어 노란 산수유축제도 가볼 만한데요. 구례 산수유축제도 얼마 전에 열렸습니다. 3월 11일에 시작으로 19일까지 구례군 산동면일대에서 열렸답니다. 정말 온천지가 노란 물결이었지요. 매화와 산수유가 만개한..

한국 특산식물 미선나무 꽃이 피다

작년 4월 초에 미선나무 개화소식을 알려드렸는데 올해에는 많이 일찍 개화를 했습니다. 미선나무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 한국에서만 자란다는 아주 희귀한 토종 특산식물이랍니다. 이름까지 예쁜 미선나무 꽃이 우리 초연당 틀 아래에서 활짝 피었습니다. 봄이 되면 담 아래 아기자기한 꽃들이 만발하는데 이번주에는 미선나무가 담 아래를 멋지게 꾸며주네요. 미선나무는 개나리와 달리 향기가 달콤하고 깊이가 있어 벌들이 정말 좋아합니다. 꽃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꿀벌들의 꿀 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22년 4월 초 미선나무 개화 때에도 포스팅한 바 있습니다. 작년의 포스팅에 미선나무에 대한 자세한 내용들을 담았으니 작년의 포스팅 내용을 참고해 주세요. 2022.04.05 - [초연당/오천 년 정원이야기] - 한..

초연당 원앙홍매 개화 소식

오늘은 화사한 꽃분홍색이 우리의 눈을 매혹시키는 아름다운 매화 "원앙매"를 소개합니다. 매화 하면 단아한 모습과 그윽하고 진한 향이 먼저 떠오릅니다. 우리 초연당에 매우 희귀한 품종의 화사함을 뽐내는 토종 국산 겹홍매가 피었습니다. 이 희귀 품종의 매화는 꽃잎이 소륜종이고 겹으로 피어 홀겹의 매화보다 한층 화사해 보입니다. 꽃이 매우 아름다워 매화 애호가와 분재 재배자에게 사랑을 듬뿍 받는 매화 품종이라고 합니다. 우리 초연당 오천년 정원에는 홍매가 여러 그루 있습니다. 그 중 희귀한 열매가 열리는 원앙매화가 있습니다. 꽃 한 송이에 금슬 좋은 원앙처럼 사이좋게 쌍으로 열리는데 열매 모양으로 이런 이름을 얻게 된듯합니다. 그런데 실상은 수컷 원앙은 바람둥이라고 합니다. ^^ 이 원앙매(鴛鴦梅)의 특징은 ..

눈과 얼음을 녹이고 피는 복수초

연일 날씨가 정말 따뜻합니다. 정말 봄이 왔나 봅니다. 오늘은 두꺼운 패딩점퍼를 벗고 화사한 봄 옷을 꺼내 입어 보았습니다. 겨울이 끝나고 봄의 시작을 알리는 대표적인 황금색 복수꽃이 메마른 땅 위를 노랗게 물들이네요. 복수초는 동부 시베이리아와 우리나라 전국 산지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해발 800m 높은 산지에서 생육한다고 합니다. 복수초는 글리세롤이라는 부동액 수액 덕분에 영하 10도 이하에의 추위 속에서 얼지 않고 오히려 스스로 대사작용을 통해 열을 발산하여 눈과 얼음을 녹이고 꽃을 피우는 신비로운 꽃입니다. 2월 추위에도 꽃을 피우는 부지런한 꽃이다보니 다른 꽃들이 한창인 5월에는 열매를 맺고 땅 속으로 말라 사라집니다. 하지만 걱정이 없습니다. 내년에도 2월에 다시 황금빛 노란 꽃을 볼 수 있으..

풍년을 기원하는 봄꽃 풍년화

꽃이 귀하던 겨울은 가고 따뜻한 꽃바람이 산과 들에 불어오는 3월입니다. 오늘은 겨울잠을 자는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입니다. 경칩답게 낮 최고 기온이 20도까지 오르며 포근한 하루였습니다. 포근하지만 공기 질은 좋지 않았네요. 전북은 초미세먼지 주의보까지 내려져 마스크를 꼭 챙겨 써야 했답니다. 이런 온화한 날씨가 계속되면 우리 초연당에는 여기저기서 꽃망울을 터트리겠지요. 납매에 설례는 마음을 이어 노루귀를 보고 이제는 풍년화도 보게 됩니다. 그리고 땅 여기저기 귀여운 복수초도 세력을 넓혀 가며 피어 있습니다. 다음에 곧 복수초 근황도 포스팅하겠습니다. 오늘은 봄소식을 전해주는 봄의 전령사 풍년화를 소개하려 합니다. 풍년화는 겨울 정원에서 혹독한 겨울의 칼바람과 맞서 이른 봄에 황금색 노란 ..

23년 남도 순창 운용매 개화 소식

구름 사이로 날아가는 용의 형상을 가진 초연당 운용매가 드디어 제 꽃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지난 겨울 납매로 먼저 피어 순창에 큰 눈이 내렸을 때 설중매의 진수를 보여 주었던 그 운용매입니다. 초연당에는 운용매가 세 그루 있는데 각각 제 자리에 제 기품을 고고히 하며 봄 꽃을 올렸습니다. 작년보다 올 해 운용매 개화가 좀 더 이른데요. 반짝 추위가 있었지만 어제 오늘 날씨가 따뜻해서일까요 꽃망울이 팝콘 터지듯 톡톡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머지 않아 정원 가득 매화의 그윽한 향기로 정신이 아득해 질 날이 오겠지요. 2022.12.19 - [초연당/오천년 정원이야기] - 매경한고발청향(梅經寒苦發淸香), 겨울 한옥집 맑은 꽃 향기 매경한고발청향(梅經寒苦發淸香), 겨울 한옥집 맑은 꽃 향기 다들 요 며칠 동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