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유난히 푸른 가을입니다. 좀 이례적인 소식이 있어 포스팅하려 해요. 초연당에 이사 온 두 그루의 나무가 있습니다. 백일홍과 배나무가 계절을 잊고 꽃을 피우고 싹을 틔었다는 소식입니다. 비틀도가 당주께서 멋진 시를 쓰고 화사한 배꽃 사진을 보내주셨어요. ^^ 반갑다 배꽃!! 이사온지 4주만에 준수한 아그배나무에 철모르게 꽃이 달렸네 파란 가을 하늘에 순백 조그마한 꽃송이가 잘 어울린다 체험장에서 본채로 가는 모퉁이에 진기한 볼거리다 이사오면서 뿌리에 부담을 줄인다고 시든 잎을 떨어내고 가지 곳곳에 아기 손 마냥 여린 잎들을 틔워내더만 기어이 십여 송이 꽃을 달았네 아침저녁 서늘한 가을날에 열매 맺을 걱정보다 한낮에 햋살을 맘껏 즐길 일이다 높고 푸른 하늘이며 고개 떨구는 들녘이며 시원히 스쳐가는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