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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당/오천년 정원이야기

야생화 이야기- 흰꽃나도사프란, 제피란서스

초연당웹지기 2021. 9. 16. 17:52
황매실원액

 

 

늦은 7월에서 10월까지 꽃이 길게 피는 사프란 꽃을 닮은 흰꽃나도사프란!
학명은 'Zephyranthes candia', 제피란서스 칸디다입니다.

흰꽃나도사프란은 일반적으로 가을 크로커스, 가을 제피 릴리, 화이트 윈드 플라워 및 페루 늪 백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브라질을 포함한 남미가 원산지로 관상용으로 널리 재배되며 일 년 중 이 시기에 개화합니다.

우리 이름으로는 '실난'으로도 불립니다. '실난'은 잎사귀의 모양이 뾰족하고 실처럼 가늘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샤프란 꽃을 닮았는데 향기는 많이 닮지 않았나 봅니다. 향수의 원료로도 사용되는 사프란에 비해 향기가 약하답니다.

기르기에도 별도의 기술이 필요 없고 유지보수에 드는 비용이 적게 들어 심어 두고 잊고 지내도 저절로 예쁜 꽃을 피우는 아이입니다. 

 

-꽃말 : 지나간 행복

 

초연당 오천년정원 나무미술관 옆 언덕에 흰꽃이 만발하였는데 참으로 어여뻐서 그 곁을 지날 때마다 수수한 매력에 푹 빠져 그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맴돌게 된답니다.

꽃이 피기 전에는 영락없이 식용 부추처럼 보였답니다. 꽃이 피니 비로소 그 아름다움에 눈이 가네요.

전남, 경남, 제주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수선화과 여러해살이 풀로 원산지는 남미 식물인데 우리나라 제주에서는 야생화로도 볼 수 있고 관상용으로 일부러 화단에 심어 기르기도 합니다.

▲ 나도사프란 씨앗

 

흰꽃나도사프란 꽃은 여름에서 가을까지 피는 꽃으로 낮에는 꽃잎을 열고 있다고 밤이 되면 오므립니다.  구근식물로 보기에는 하늘하늘 만지면 꺾일 것처럼 연약해 보이지만 땡볕에서 꽃을 피우는 강인한 식물입니다. 씨앗은 녹색의 울룩불룩 삼각 상의 열매로 다 익으면 검은씨앗이 나옵니다.

ⓒ svklimkin

 

흰꽃나도사프란 기를 때 주의할 점!

구근 식물인데도 물을 좋아합니다. 겉흙이 마른 듯하면 물을 촉촉하니 주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 주세요. 흙이 너무 건조하게 되면 예쁜 꽃을 많이 볼 수 없게 됩니다. 햇볕이 잘 드는 습한 토양에 심는 것을 권장드려요.
이 아이는  습기가 많은 여름의 장마철에 꽃대가 무더기로 올라옵니다. 마치 비가 마법의 주문을 걸어 꽃을 피운것 처럼 폭우가 내린 이후 어느 순간엔가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고 하여 'Water Rain Lily', 비 백합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물을 많이 좋아하는 식물로 1주일에 두세 번씩 물을 주면 좋습니다.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지만 배수가 잘 되지 않으면 구근이 섞어 버리니 배수에 신경 써야 합니다.
흰꽃나도사프란은 추위에 정말 약하답니다. 겨울에는 구근을 캐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건조해 얼지 않도록 잘 보관해야 합니다. 잘 익은 씨앗을 받아 두었다 봄에 파종해도 좋습니다.

화분에 심은 경우는 구근이 얼지 않도록 따뜻한 곳에 들여놓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1달에 한번 정도 물을 주면서 얼지 않도록 각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날씨가 풀리는 3월부터 물을 자주 주기 시작하세요.

독성 식물인데 폐렴이나 천식 등 기관지 약재로 쓰이기도 합니다.

ⓒ Penar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