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비가 자주 내립니다.
이은호 팀장님께서 제게 몇 장의 사진을 보내오셨어요. 비 오는 날 그냥 초연당을 카메라 서터에 담아 보았다고 합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초연당에는 양돌이와 이팀장님 딱 두 분만이 고요함을 즐기신다고 합니다.
캬~~ 안개낀 고즈넉한 초연당을 홀로 산책하다니 신선이 따로 없겠네요. 휘~~ 둘러보시며 혼자 보기 아까워 셔터를 누르셨다고 해요. 한바퀴 순찰을 돌고 난 후 마시는 순창 발효커피 한잔!!
이보다 더 좋은순 없다!!
보너스 휠링 사진도 함께 포스팅할게요.
오랫동안 피어 있어서 소중한 줄 몰랐다가 아침에 확연대오 했습니다. 정정희 선생님의 소설 옥봉이 떠오르기도 하고... 고개 돌린 꽃봉오리 느낌이 옛 그림을 찾게 했습니다.
18세기 중엽. 종이에 수묵담채. 27.6X21.2cm. 간송미술관
윤용(尹愹)의 〈나물 캐는 여인〉은 할아버지 윤두서(尹斗緖)의 작품 〈채애도(菜艾圖)〉에서 느꼈던 풍속화의 느낌이 물씬 풍겨 난다. 봄기운이 가득한 들녘에 나물 캐러 나온 듯한 여인은, 한 손에 날이 긴 호미를 들고 그 반대편 옆구리에 조그만 망태기를 끼고 있다. 흰 누비 수건을 눌러쓴 머리, 말아 올린 저고리 소매, 허리춤에 찔러 넣은 치맛자락, 무릎까지 걷어올린 속바지와 그 아래로 드러난 볕에 그을린 튼실한 종아리, 그리고 들메를 한 짚신 등 전형적인 농촌 아낙네의 모습을 하고 있다. 여인은 나물을 캐다 문득 고개를 돌려 뒤를 바라보고 있으며 일체의 배경은 생략되어 있다
(설명은 백과사전임)
저 고개 돌린 꽃봉오리를 보니 고개돌린 여인 '옥봉'이 생각났습니다.
아래 사진은 낮달맞이꽃과 상사화 그리고 나비까지 와우! 일타삼피(一打三皮)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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