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강인한 보라색 꽃 엉겅퀴에 대하여 포스팅을 하려 합니다.
한참 전에 초연당에서 엉겅퀴 사진을 잔뜩 찍어 보내주셨어요. 9월 18일의 탄생화라는 멘트를 덧붙여서 말이죠. 누구의 생일일까나~ㅋㅋ
아무래도 사심이 가득 담긴 의미 있는 사진들인 것 같습니다.
요즘은 초연당에 자주 가지 못하고 있어 엉겅퀴 꽃을 직접 보지는 못했어요.
할아버지 엄마도 좋아하는 '엉겅퀴'
-꽃말 : 근엄, 엄격
엉겅퀴는 독특한 보랏빛의 꽃 모양이 지나는 이들의 관심을 끈답니다. 봄에는 연한 잎을 캐서 나물로 해 먹거나 약재로 쓰이기도 합니다. 임신한 암노루는 엉겅퀴를 보양식으로 즐겨 먹는다고 해요. 그 약효를 짐작할 수 있겠지요?
자라면서 잎사귀에 뾰족 가시가 나 있어서 가시나물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사방에 가시가 돋아 있는 것과는 반대로 꽃은 보드라운 털뭉치처럼 보입니다. 솜털처럼 꽃이 예쁘다고 가까이 다가 가면 날카로운 가시에 찔려 피를 보게 될지도 몰라요. 초연당에 오시거든 엉겅퀴 구경하시려고 너무 가까이는 가지 마세요. 실제로 좀 싸나운 꽃이니까요.
아이러니하게도 엉겅퀴는 피를 멈추게 하는 지혈효과가 있어요. 엉겅퀴를 찧어 상처부위에 바르면 흐리는 피를 멈추게 한다고 합니다. 피를 엉기게 한다는 의미에서 '엉겅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게 아닐까요.
엉겅퀴는 강인한 식물입니다. 우리나라 산과 들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번식력이 대단한 식물입니다. 한눈파는 사이 농작물 사이를 비집고 온 밭을 가시밭으로 뒤덮어 버려 작물재배를 못하게 하는 주범이기도 합니다.
나라는 구한 경력이 있는 위대한 꽃 엉겅퀴에 관한 일화를 소개할게요.
13세기에 약탈을 일삼던 바이킹인 덴마크군이 스코틀랜드(Scotland)를 침략하려고 할 때
어둠을 틈타 척후병(斥候兵)이 맨발로 성으로 접근하다가 병사 한 명이 엉겅퀴를 밟아 가시에 찔려서 비명(悲鳴)을 지르는 바람에 스코틀랜드 군(軍)이 횃불을 밝히고 역습을 하여 적을 물리치게 되었으므로 엉겅퀴가 나라를 구한 꽃으로서 스코틀랜드의 국화가 되었답니다.
엉겅퀴 효능
엉겅퀴는 나물로도 먹지만 뿌리를 약재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뿌리와 씨앗 부분에 실리마린이라는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간질환과 관련된 질병에 매우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가시엉겅퀴에서 실리마린 성분을 추출해 간 치료제로 만들기도 합니다. 특히 한국산 엉겅퀴에 실리마린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해요.
또한, 혈액 순환에 효능이 있는 루틴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혈전이 쌓이지 않게 하여 혈액순환 개선에 효능이 있습니다. 혈액순환을 좋게 하면 자연히 혈압이 조절되어 고혈압을 예방하는데 좋다고 합니다.
타라카스테린 아세테이트, 스티그마스케롤, 알파 베타 아말린 등이 함유되어 있어 피를 맑게 하고 소염작용을 해줍니다. 그래서 악성 종양 치료에도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천연 남성의 정력제로 불리기도 한답니다.
엉겅퀴의 효능만 따지다 보면 부작용을 놓칠 수 있는데요.
몸이 차가운 사람에게는 찬성질의 엉겅퀴가 좋지 않다고 합니다. 또한 위장장애가 있는 사람도 섭취할 때 조심해야 합니다. 많은 양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엉겅퀴 먹는 요령
봄에 나는 부드러운 잎은 나물로 해 먹으면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습니다. 뿌리를 캐서 바싹 말려 두었다 깨끗이 씻어 차로 끓여 마시면 좋습니다. 차로 마실 때에는 물 2L에 엉겅퀴 뿌리 5g 정도를 넣고 2시간 여정도 달달 끓여서 식힌 후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시원한 물처럼 마셔도 좋습니다. 겨울철에는 따뜻한 차로 마시면 더욱 좋겠지요.
요즘은 즙으로 판매되기도 하며 말린 뿌리로 판매를 하거나 티백으로 가공해서 판매를 하기도 하니 손쉽게 엉겅퀴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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