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전통한옥생활체험관 초연당

가장 한국적인것이 세계적인 것! 우리것은 소중합니다. 아름답고 우수한 전통한옥은 지키고 보호해야 할 우리의 소중한 문화입니다.

지친 현대인의 휠링 장소 전통한옥생활체험 초연당! 자세히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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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초연당 동짓날 설경 구경오세요

오늘 팥죽들 드셨어요? 오늘은 24절기 중 스물두 번째 절기인 동지(冬至)입니다. 일 년 중 밤이 가장 긴 날이고 겨울 중 한겨울에 속합니다. 오늘 일년 중 밤은 가장 길고 낮은 가장 짧은 겨울의 정점인 날입니다. 동지는 음력으로는 11월 말이고 양력으로 12월 22일입니다. 동지는 대설과 소설의 사이에 있는 절기로 태양의 황경 270º 위치에 있을 때입니다. 하지로부터 차츰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기 시작하여 동지에 이르러 극에 달합니다. 이 동지를 기점으로 다음날부터 다시 밤의 길이가 짧아지기 시작합니다. 요즘에는 동지를 팥죽 먹는 날로만 알고들 있지만 옛 민간에서는 설 다음 가는 작은설로 대접을 받았지요. 동짓날에는 부적으로 악귀를 쫓기도 했는데요. 동지풍습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

매경한고발청향(梅經寒苦發淸香), 겨울 한옥집 맑은 꽃 향기

다들 요 며칠 동안 눈 구경 실컷 하셨지요? 춥기는 또 얼마나 춥던지 내복 없이는 문지방을 나설 수가 없었네요. 어느덧 내복 없이 겨울을 나기 어려워진 나이가 되었습니다. ㅜㅜ 요즘 매서운 추위가 이곳 초연당에도 불어 닥쳐 구석구석 흔적을 남겼습니다. 연못은 얼어 빙판이 되었고 정원수를 주던 수도꼭지도 그 기능을 하지 못한 지 좀 되었습니다. 저는 춥고 미끄러워도 눈오는 날을 늘 기다립니다. 아직도 철이 덜 들었나 봅니다. 요 며칠 동안 눈이 펑펑 내리는 통에 마음이 들뜨고 설렘 설렘 했습니다. 흰 눈이 까만 기와지붕 위로 소복이 쌓여 그 자체 그대로 풍경화입니다. 눈이 오니 우리 초연당 운용매의 꽃망울 이야기 안 할 수가 없네요. 찬 눈을 맞으며 고행을 견뎌내고 마침내 맑은 향기를 내뿜으며 꽃을 피울 ..

고즈넉한 겨울 한옥 한폭의 동양화 풍경사진

오늘 눈이 펑펑 내렸습니다. 덕분에 겨울의 아름다움을 만끽했습니다. ^^ 한옥의 사계절은 정말 아름답지요. 그중에 겨울이 특별히 더 고풍스럽고 멋진 것 같습니다. 나뭇가지만 남은 앙상한 고목나무도에 앉은 새들의 모습은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키기도 하지요. 하얀 눈이 가지 위에 쌓이기라도 하면 그 아름다움이 배가 됩니다. 굴뚝에 연기가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저녁시간 뒷동산 위로 물드는 붉은 노을을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휠링이 된답니다. 이런 아름다운 한옥의 풍경을 셔터 안에 담아 선물로 보내준 이가 있습니다. 우리 초연당에서 하룻밤을 숙박 하신 손님께서 아름다운 세상을 담아 우리 초연당 식구들에게 선물로 보내오셨습니다. 다른 긴 말은 여기서 접고 값진 선물을 공개합니다. 같은 사진인데 느낌이 다른 사진들도..

추상이 내린 초연당 아침 풍경 그리고 반전

추상(秋霜), 한옥집 초연당에 가을의 찬서리를 새하얗게 눈처럼 내렸습니다. 가을은 가고 겨울이 오는 길목에서 아침 기온이 많이 쌀쌀합니다. 며칠 전에는 눈이 많이 내렸지요. 하얀 눈은 겨울이 왔음을 알리는 신호 같습니다. 추상(秋霜)은, 서리가 내리는 가을이라는 뜻입니다. 음력 9월을 달리 부르는 말이기도 하지요. 다른 말로는 상랭(霜冷)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이 시기에는 대기 중의 수증기가 이슬이 되었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이슬이 얼어 서리가 된 것입니다. 이 차가운 가을 서리가 내리면 꽃과 풀들이 모두 시들어 내년을 다시 기약하지요. 춘풍추상(春風秋霜) 남을 대할 때에는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대하고, 자신을 대할 때에는 가을의 서리처럼 엄격하게 대하라 추상이라는 말은 엄격함을 상징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

노을지는 초겨울 한옥 초연당

겨울이 찾아왔음을 실감하는 한 주입니다. 동장군이 제대로 찾아왔나 봅니다. 찬바람이 제법 매섭습니다. 얼음이 탱탱 얼었네요. 돌학독에도 겨울 차비를 마친 연근이 잠들어 있는 대아에도 고인 물이 얼어붙었습니다. 앙상한 고목나무 꼭대기에 살고 있는 까치 부부는 오늘도 금실이 참 좋습니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저 높은 꼭대기 까치집이 유난히 선명하게 보입니다. 구들방 옆 굴뚝은 이제야 제 쓰임새를 하고 있습니다. 하얀 연기가 푸른 하늘 위로 피어 올라가는 모습이 마치 하늘하늘 나풀거리는 선녀의 흰 옷자락처럼 아련하게 여겨집니다. 굴뚝의 연기는 아련한 어린 시절의 추억을 주저 없이 소환해 옵니다. 동네 골목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숨바꼭질과 고무줄놀이를 하다 해가 지고 노을이 붉고 타오를 즈음 집집..

고마운 가을비 / 빗속의 운치 있는 초연당

오랜만에 비가 내렸습니다. 그리고 찾아온 한파!!! ㅠㅠ 하도 감사히 내리는 가을비가 고마와서 빗 속의 초연당 사진들 몇 컷을 올려 봅니다. 초연당은 꽃이니 겨울을 나게 되는 삼지닥나무 꽃과 너무 일찍 꽃망울을 품어 고난이 걱정되는 운용매도 사진에 또 담았습니다. 한옥은 화창한 날씨도 좋지만 비오는 날이 유달리 운치가 더한 것 같습니다. 장독대 위로 톡톡 튀는 빗방울을 보고 있으면 그 자체로 휠링이 되는 듯합니다. 잔잔한 빗소리가 가을이 더욱 깊어감을 느끼게 합니다. 볼륨을 높이고 빗소리 함께 들어 보실래요? 도랑으로 졸졸 흐르는 물과 잔잔히 내리는 비 비오는 처마 밑 장독대 풍경 가을비가 오면 왠지 쓸쓸해집니다. 저만 그런가요? 잔잔한 가을 발라드도 떠오르고요. 장독대 위로 잔잔하게 떨어지는 빗방울을 ..

늦가을에 맺힌 운용매 꽃망울

수능이 끝난 지 일주일이 훌쩍 넘었네요. 늘 수능이 돌아오는 시즌에는 한파를 몰고 오는데 올해 수능은 한파 없이 무사히 치러 다행입니다. 필자의 첫째 자녀도 올해 수능을 치뤘습니다. 수능시험 일주일 전부터 잠을 설치던 퀭한 모습과 청심환을 준비해 달라고 부탁하는 딸의 초췌한 얼굴이 엄마의 뇌리에 사진처럼 선명하게 박혀 있습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수능이 끝나면 입시 준비가 거의 끝나는 분위기지만 필자의 자녀처럼 예체능이나 논술, 인적성평가가 남아 있는 수험생들은 여전히 지금 시간에도 수험 준비 중입니다. 미대 정시를 준비하고 있는 딸아이는 오늘도 밤을 밝히고 있습니다. 파이널 한 달! 수능으로 피폐해진 신체와 정신줄을 다시 동여 매고 피로와 죽을힘을 다해 싸우며 목표의 끈을 놓지 않는 딸아이의 강한 집..

순창 전통가양주 제조과정 교육

11월 중순 가을이 깊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 초연당에서는 전통 가양주 제조과정 교육이 한창입니다. 지난 11월 11일부터 시작하여 매주 금요일마다 전통 가양주 제조 과정 교육이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2번째 강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유합니다. 식품기술사이기도 한 김계훈 식품공학박사가 강의를 맡았습니다.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여 발효제의 역할과 그중 누룩과 입국에 대한 깊이 있는 교육이었습니다. 이번 강의를 통해 입국 제조법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우리 전통 막걸리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습니다. 일제 강점기를 겪으며 우리의 가양주 문화에 큰 변화가 생겼다고 합니다. 그래서 막걸리는 우리의 정체성에 여러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옛 막걸리는 누룩 제조 방식으로 각 가정에서 좋은 누룩을 만들어 술을 만들..

입동이 지난 늦가을 안개 낀 아침 한옥 초연당 풍경

어느덧 11월 중순입니다. 입동은 지났고 소설은 아직 전이네요. 은행잎이 정말 샛노랗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우수수 떨어지는 풍경이 마치 노랑나비 수백 마리가 비행하는 듯합니다. 여기저기 떨어져 쌓여 있는 낙엽을 쓰는 싸리빗자루 소리가 가을의 깊이를 느끼게 합니다. 오늘은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려 합니다. 입동 입동은 24절기의 19번째 절기로 음력으로 10월에 속합니다. 입동은 특별하게 절일로 여기지는 않지만 우리 민족 겨울 생활과 밀접하게 관계가 있습니다. 양력으로는 11월 7일 또는 8일에 해당됩니다. 2022년 올해의 입동은 11월 7일입니다. 상강과 소설 사이에 들며 겨울의 계절을 알리는 첫 번째 절기입니다. 태양의 황경이 225º 일 때 이날부터 겨울(冬)에 들어선..

순창초연당 가을 콘서트 - 문화배달왔어요

초연당 가을 콘서트 깊어 가는 가을에 우리 초연당 앞마당에서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고즈넉한 우리 한옥 초연당에 여러 다양한 장르의 음악 소리가 퍼졌답니다. 10월29일 저녁 제법 늦가을 날씨답게 많이 추웠는데요. 우리 초연당 식구들 청산백운실 대청마루와 툇마루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가을밤 음악 축제를 즐겼답니다. 센스 있는 우리 초연당 당주 김관중 대표께서 모닥불을 지펴 주셔서 늦은 늦가을 밤 몸을 녹여가며 따뜻하게 콘서트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찾아가는 문화배달 사업 '기업으로 찾아가는 문화배달사업'은, '기업으로 찾아가는 문화배달사업'은 직장내에서 즐기는 문화공연으로 근로자들의 근로의욕을 높이고 회사의 소속감과 자부심을 증대시키기 위해 기업체를 방문화여 공연을 진행하는 사업이라고 합니다. 순창군에서는..

기침 가래에 좋은 콩배(똘배)로 배술을 담다

오늘 야생 돌배로 술을 담은 이야기를 해 보려 합니다. 콩배를 아시나요? 배는 배인데 콩만큼 작은 배라고 하여 콩배라고 불린답니다. 다른 이름은 돌배, 똘배, 아그배, 좀돌배로도 불린답니다. 똘배(돌배)라는 이름은 돌처럼 딱딱한 배 모양의 열매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모양은 배의 수백 배의 축소판이지만 맛은 보장 못한답니다. 그러나 콩배의 효능이 참 많아서 담금주나 발효진액, 차 등으로 마시면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우리 초연당에는 콩배나무가 한 그루 있습니다. 얼마 전에 수확하여 똘배로 약술을 담갔답니다. 배의 개수로 따지자면 수백 개의 배로 술을 담갔네요. ㅋㅋㅋㅋ 물론 술도 한말을 부었습니다. 콩배 효능 콩배 과실에는 비타민C, 칼슘, 인, 마그네슘, 단백질, 사과산, 구연산, 과당, 포도당, 자..

순창 전통가양주 제조과정 민간자격 교육생 모집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집에서 술을 빚어 마시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지방이나 가문에 따라, 술을 빚는 사람의 솜씨에 따라 각양 각색의 술이 탄생하였지요. 예전에는 집에서 정성스럽게 빚은 맑은 술을 제주로 썼습니다. '명가명주'란 말이 생겨날정도로 우리 선조들은 집에 손님이 오면 손님 접대로 술을 접대하는 것이 예와 도리라고 여겼습니다. 사대부와 부유층 등 저마다 미주(美酒)를 빚어 손님을 접대하고 제사와 차례 등 가정 행사에도 이용해 왔습니다. '명가명주(名家銘酒)’, 이름 있는 집안에 맛있는 술이 있다 우리의 가양문화는 고려시대 훨씬 이전부터 조상 대대로 수천년 동안 이어져 온 전래의 술빚기 방법과 풍습을 바탕으로 이루어졌으며, 전래의 방법으로 집에서 빚었기 때문에 우리의 술을 가양주라고 합니다. 집집마다..

가을 색으로 물든 산딸나무 단풍 /초연당 단풍

어김 없이 초연당에도 가을이 찾아 왔습니다. 오천년정원은 온통 가을 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엇그제는 주홍빛 잘익은 감을 깎아 주렁주렁 매달아 고풍스럽고 운치 있는 초연당을 보여드렸었는데, 오늘은 한 발 늦은 가을 손님 단풍나무를 소개하려 합니다. 이 산딸나무는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키가 큰 나무로 여러모로 독특한 나무입니다. 봄에 피는 십자모양 흰꽃은 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4장의 꽃턱잎이고 암수가 한나무에 있는 암수한그루 나무입니다. 우리 초연당에는 키가 큰 산딸나무 몇 그루가 있습니다. 비틀도가 옆 지붕의 추녀마루 높이보다 더 키가 큰 산딸나무가 한그루? 아니 두그루 있습니다. 왜 한그루 두그루 헷갈려 하냐구요? 뿌리도 줄기도 각각 존재하지만 서로에게 뻗은 가지가 하나로 이어져 네 살이 내 살이..

순창 곶감 말리는 집 한옥 초연당

시골에는 집집마다 집 안팎으로 감나무가 많습니다. 날씨가 제법 쌀쌀해 졌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하여 곶감 만들기 딱 좋은 시기입니다. 우리 초연당에는 올해 감이 풍년입니다. 홍시가 되기 전에 서둘러 감을 수확해할 것 같습니다. 감은 눈과 서리를 맞아야 껍질이 얇아지고 당도가 오른다고 합니다. 서리 맞은 홍시는 속이 보일만큼 껍질이 투명해지고 달콤하기 때문에 아이스 홍시로 얼리면 겨울 저녁 간식거리로 그만입니다. 요즘 같지 않던 시절에는 긴 저녁 시간 마땅히 먹을만한 간식거리가 많지 않았어요. 홍시, 곶감, 감말랭이, 고구마말랭이 등 요런 먹거리로 궁금한 입을 달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감은 일상생활에서 양면으로 사용됩니다. 우는 아이도 곶감을 주면 울음을 그칠 만큼 우리 민족 국민 간식이였지요...

순창 1일 가을 가족여행/초연당 비빔밥 체험

요즘 가을 하늘 보셨어요? 그야말로 그림 같은 하늘빛이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추워지기 전 가을여행 계획들 많이들 하실 텐데요. 울긋불긋 색색의 고은 옷을 입은 가을산의 단풍구경도 좋지만 우리 순창 1일 투어는 어떠실까요? 어린 자녀와 함께 즐기기 딱 좋은 1일 순창 투어 여행을 추천드립니다. 순창 풍경버스 순창에는 하프오픈탑 시티투어 버스 '풍경버스'가 있답니다. 순창의 아름다운 풍경을 차 안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버스 뒤칸이 전면 개방되는 차량입니다. 하루를 버스로 편하게 이동하며 순창의 이곳저곳을 관광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안전하도록 개방형 풍경버스를 타고 순창의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체험해 보시면 어떨까요? 영어 전통음식 투어 투어 시간 : 대략 6시간 참가비 : 10,000원(문..

서민의 한옥 초가집

한옥하면 저는 기와집이 먼저 떠오릅니다. 아마도 요즘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한옥이 기와집이기 때문이겠지요. 옛날에는 기와집보다는 초가집이 더 많았을텐데 요즘은 초가집을 찾아보기가 더 어렵습니다. 70년대 새마을운동 일환으로 지붕을 개량함으로 전통초가는 사라져 옛 정취를 찾아볼 수 없게 되어 안타깝습니다. 오늘은 서민들의 집 초가집에 대하여 포스팅을 해 보려 합니다. 한옥은 지붕과 벽을 만드는 재료에 따라 그 이름이 달라집니다. 기와를 얹으면 기와집, 볏짚을 지붕으로 올리면 초가집, 나무 판자를 만들어 지붕으로 올리면 너와집, 굴피나무로 지붕을 올린 굴피집. 초가집 초가라는 말은 기와집에 대한 상대적인 말로 대부분 추수가 끝난 후의 볏짚을 사용해 지붕으로 사용한 집입니다. 초가지붕의 기원은 인간의 주거 ..

부인병에 탁월한 가을 야생화 구절초 만개

요즘 그윽한 구절초 향이 초연당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어머니께서 시집가는 딸을 위해 챙겨 보냈다는 말이 있을 만큼 각종 부인병 질환에 탁월하며 다른 질환에도 효능이 좋은 버릴 게 없는 가을 야생화입니다. 구절초는 9월~11월 꽃을 피우는데 꽃이 매우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재배를 많이 하기도 합니다. 꽃은 약재 또는 꽃술을 담가 먹기도 합니다. 꽃을 따다 잘 말려 겨울동안 차를 끓여 마시면 기침 감기에도 좋다고 합니다. 구절초는 꽃, 잎, 줄기, 뿌리까지 통째로 채취하여 깨끗이 앃어 통풍이 좋은 곳에서 햇볕에 바삭 말려 사용합니다. 꽃만 채취할 경우는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말려서 건조하면 부서짐을 줄이고 본연의 색상과 향을 머금고 건조가 된다고 합니다. 건조 후 구절초를 종이나 종이봉투에 담아..

연보라빛 여름꽃 비비추 꽃/ 호스타

10월 연휴가 끝나고 일주일의 중간을 향하고 있습니다. 가을이 점점 깊어가는지 낮 기온이 제법 쌀쌀합니다. 어느덧 온기가 그리워지는 계절이 찾아왔네요. 초연당과 아주 합이 잘 맞는 '비비추' 꽃이 초연당 한 켠에 꽤 오랫동안 피어 있었습니다. 가을 하면 국화꽃, 여름 하면 비비추가 떠오릅니다. 비비추 꽃은 여름꽃으로 한여름의 뜨거운 태양 빛을 견디고 보랏빛 긴 나팔꽃을 줄줄이 피웁니다. 나무 그늘 아래 유난히 싱그러운 줄무늬 넓은 잎사귀가 지면을 덮고 있으면 보는 마음이 절로 시원해지면서 휠링이 되고는 했습니다. 찬바람이 부는 요즘 날씨에는 보기 어려운 꽃인데 아직까지도 꽃이 피어 있네요. 비비추는 이름이 참 예쁩니다. 문헌에도 나오지 않아 정확한 이름의 유래를 밝히기 어렵지만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제법..

가을 야생화의 여왕 물매화

오늘은 유난히 하늘이 푸릅니다. 이런 푸른 가을 하늘과 퍽 잘 어울리는 꽃이 있습니다. 초연당 회춘당 뒤꼍 툇마루 아래 물매화가 피었습니다. 봄에는 미선나무꽃과 앵초가 그 자리를 빛냈었는데 가을의 주인공은 물매화입니다. 늘 앞만 보는 사람은 못 보고 지나치겠지만 호기심 많은 사람들이 안복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초연당 회춘당 뒤안 툇마루 아래 인적이 드물어 발견이 어려운 곳에 물매화가 소리 없이 피어 있습니다. 무릎을 구부리고 자세를 낮춰야 볼 수 있는 아름다움입니다. 물매화는 마치 물에서 자라는 매화처럼 매화를 많이도 닮았습니다. 물기가 촉촉한 땅에서 피는 꽃으로 매화를 닮아 붙여진 이름입니다. 매화 모양의 꽃이 피는 풀이란 의미로 매화초라고도 부르는데, 물매화풀, 풀매화 등의 이름으로 미루어 짐작..

초연당 연못에 핀 평양각시수련

어느 10월 초 가을날입니다. 일교차가 엄청 심해 포근한 니트 가디건을 찾게되는 날씨입니다. 가을 꽃은 아니지만 오늘은 가을에 핀 수련이야기를 해 보려해요. 초연당 호수가에 각시수련과 항금어리연꽃이 가을 연못을 앙증맞게 수 놓고 있습니다. 여름에 피는 꽃인데 아직까지 꽃을 볼 수가 있어서 신기합니다. 각시수련은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일반 수련에 비해 작은 다년생 수초입니다. 수련은 밤에는 잠을 자는 꽃으로 밤에 꽃잎을 닫고 단잠을 잔답니다. 저수지나 늪지대에서 자생하며 노지 월동으로 생육하는 식물입니다. 민간에서는 꽃을 따다 지혈제로 쓰이며 강장제로도 사용한다고 합니다. 각시수련에 붙은 '각시'라는 접두사는 작고 곱다는 의미입니다. 각시둥글레, 각시원추리, 각시투구꽃 등 '각시'접두사가 붙은 꽃들을 보면 ..

투구꽃과 닮은꼴 휘귀식물 한라돌쩌귀

우리 초연당에는 가을꽃들이 한창입니다. 오늘은 9월 마지막 날! 가을이 무르익어 가는 가을의 보랏빛 한라돌쩌귀가 우리 초연당에 피었습니다. 파란 가을 하늘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보라색의 독특한 꽃입니다. 이런 귀한 꽃을 초연당에서 볼 수 있다니 행운입니다. 제주 한라산 아래쪽 산의 저지대와 오름 자락에서 볼 수 있고, 백록담 정상 부근에는 8월부터 피기 시작해 해발이 낮은 지대에서는 9월 중순부터 꽃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한라돌쩌귀는 이름만큼이나 꽃의 모양도 특이합니다. 돌쩌귀란 한옥의 여닫이 문을 열고 닫기 위해 문짝과 문설주에 붙이는 장치입니다. 경첩이라 생각하시면 이해가 될거예요. 이런 돌쩌귀란 이름이 식물이름으로도 쓰였다는 것이 매우 독특합니다. 뿌리의 모양이 돌쩌귀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