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전통한옥생활체험관 초연당

가장 한국적인것이 세계적인 것! 우리것은 소중합니다. 아름답고 우수한 전통한옥은 지키고 보호해야 할 우리의 소중한 문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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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당/오천년 정원이야기

추상이 내린 초연당 아침 풍경 그리고 반전

초연당웹지기 2022. 12. 8. 12:25
황매실원액

 

 

추상(霜), 한옥집 초연당에 가을의 찬서리를 새하얗게 눈처럼 내렸습니다. 가을은 가고 겨울이 오는 길목에서 아침 기온이 많이 쌀쌀합니다. 며칠 전에는 눈이 많이 내렸지요. 하얀 눈은 겨울이 왔음을 알리는 신호 같습니다.

가을서리가 내려 앉은 초연당 정원(추상)

 

추상(霜)은, 서리가 내리는 가을이라는 뜻입니다. 음력 9월을 달리 부르는 말이기도 하지요. 다른 말로는 상랭(霜冷)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이 시기에는 대기 중의 수증기가 이슬이  되었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이슬이 얼어 서리가 된 것입니다. 이 차가운 가을 서리가 내리면 꽃과 풀들이 모두 시들어 내년을 다시 기약하지요.

가을서리가 내려 앉은 초연당 정원(추상)
가을서리가 내려 앉은 초연당 정원(추상)

 

 

춘풍추상(春風秋霜)
남을 대할 때에는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대하고,
자신을 대할 때에는 가을의 서리처럼 엄격하게 대하라

 

추상이라는 말은 엄격함을 상징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다른 말로는 자기추상 대인춘풍(知己秋霜 對人春風)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가을서리가 내려 앉은 초연당 정원(추상)

 

자기추상 대인춘풍
(知己秋霜 對人春風)


知[ 알 지 ] 己 [ 몸 기 ] 秋 [ 가을 추,밀치 추 ] 霜 [ 서리 상 ]
對 [ 대할 대 ] 人 [ 사람 인 ] 春 [ 봄 춘,움직일 준 ] 風 [ 바람 풍 ] 

 

가을서리가 내려 앉은 초연당 정원(추상)

 

남들에게는 너그럽게 대하고 자신에게는 엄격히 반성하라는 말인듯합니다.
사람인지라 남의 잘못은 냉혹하게 평가하면서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관대하지요. 다른 사람들을 자신의 잣대로 맘대로 평가하면서 스스로에게는 온갖 핑계로 면죄부를 주지요.

우리는 타인에게 춘풍처럼 너그러워야하고, 자신에게는 추상같이 엄격해야 할 것입니다.  실천은 어려울지 모르지만 대인관계에서 흔들림 없이 내면이 튼튼한 행복한 사람으로 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가을서리가 내려 앉은 초연당 정원(추상)

 

가을서리가 내려 앉은 초연당 정원(추상)

 

내면의 잣대가 고무줄처럼 늘고 준다면 공정성을 말하기가 어렵겠지요. 우리 내면의 잣대를 늘 한결같이 유지 하기는 어렵겠지만 마음 깊이 새기고 거울삼아 자주자주 들여다봐야겠어요

오늘부터 남의 잘못과 결함 따위를 들추지 않으려 애써야겠습니다. 반대로 나의 잘못을 인정할 줄도 알고 나 스스로를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마음을 닦아야겠습니다.


 

반 / 전 / 포 / 인 / 트

서리가 내리는 시기에 반전 포인트!!! 매화꽃이 피었습니다. 화병에 꽂아준 매화꽃이 향기를 풀풀 풍기며 살짝 꽃잎을 열었습니다. 추상과 대조적인 모습이라 반전포인트로 사진을 게시해 봅니다.

초겨울에 핀 매화꽃
초겨울에 핀 매화꽃
초겨울에 핀 매화꽃
초겨울에 핀 매화꽃
초겨울에 핀 매화꽃
초겨울에 핀 매화꽃
초겨울에 핀 매화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