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전통한옥생활체험관 초연당

가장 한국적인것이 세계적인 것! 우리것은 소중합니다. 아름답고 우수한 전통한옥은 지키고 보호해야 할 우리의 소중한 문화입니다.

지친 현대인의 휠링 장소 전통한옥생활체험 초연당! 자세히보기

초연당 302

붉은 가을 꽃 꽃무릇

추석을 앞둔 9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려 가을에 깊이를 더해 주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제법 쌀쌀한 기운에 잠이 깨어 두꺼운 이불을 꺼내어 덮었습니다. 유래없이 무더위가 지속되니 여름이 가기는 가려나 자연의 순리를 잠깐 의심했네요. 9월에 피는 붉은 꽃 꽃무릇이 우리 초연당을 붉게 수놓았습니다. 불갑사나 선운사에 피는 대규모 군락지만큼은 아니지만 제법 많이 피어 한옥과 참으로 잘 어울립니다. 우리 초연당에는 한 곳에 몰아피지 않고 이곳저곳 소소하게 피어 그 존재를 뽐내고 있네요. 꽃무릇은 무리 지어 심기때문에 그 주변이 온통 빨간물결입니다. 꽃 한 송이 한송이를 들여다 보기보다는 바닥에 붉게 깔려 있는 화려한 분위기를 즐기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잎 하나 없이 꼿꼿한 줄기 끝에 딱 화려..

초연당 노랑상사화

어느덧 9월 중순입니다. 우리 초연당에는 노랑상사화가 화사하게 피었습니다. 저번에 포스팅한 제주상사화와 더불어 초연당 두어 군데 노랑상사화가 피었습니다. 상사화종류 중 붉노랑상사화인 듯합니다. 상사화(相思花)는 무척 감상적인 이름인것 같아요. 이름에서 떠오르듯이 서로를 생각하고 그리워하는 꽃입니다. 상사화는 초여름이면 잎이 져 버린답니다. 잎이 진 그 자리에 줄기가 올라와 꽃을 피운답니다. 잎과 꽃이 서로 다른 시기에 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잎이 지고 난 후에 꽃을 피우니 서로 만날 수 없어 그리울 수밖에요. 사랑하는 연인들이 서로를 그리워하면서도 만날 수 없는 상사불견(相思不見)이네요. 그래서 꽃말도 '이를 수 없는 사랑'입니다. 붉노랑상사화(Lycoris flavescens) 붉노랑상사화 이..

가을하늘과 고즈넉한 한옥

오랜만에 햇살이 좋습니다. 오늘은 청명한 가을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라 좋네요. 우리 초연당의 고즈넉한 한옥 처마 너머로 보이는 높은 가을 하늘이 참 맑습니다. 며칠 동안 가을장마로 흐린 하늘이 계속되더니 오랜만의 볕이 무척 반갑습니다. 올여름은 역대급 무더위였습니다. 유래 없는 여름 더위가 서서히 물러가고 있음이 느껴지는 선선한 하루네요. 아름다운 섬진강 기슭에 자리한 우리 초연당의 아름다운 한옥과 가을 하늘은 그야말로 한폭의 그림과 같습니다. 멋진 초연당의 요즘 근황 사진을 공유해 봅니다. 비오는 날 길상당 본당 툇마루 끝자락에 앉아 하늘을 올려다보았습니다. 우중충한 하늘 아래 비에 젖어 윤기가 나는 기와지붕이 마치 기름칠을 한 듯 반들거립니다. 비 오는 날도 한옥은 참 운치가 있습니다. 비 오는 날..

여름꽃 황금 수술이 가득한 금꿩의다리

금꿩의다리는 우리나라 토종 특산식물입니다. 제주지역만 제외하고 우리나라 산지에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내한성, 내습성, 내음성이 강한 식물입니다. 계곡이나 산의 습기가 많은 곳을 좋아합니다. 키가 껑충하니 크고 마디가 꿩의 다리를 닮았다 하여 얻게 된 이름입니다. 키는 100~120cm가 보통인데 240cm까지 자라기도 합니다. 7~8월 한 여름에 피는 꽃인데 포스팅이 좀 늦었네요. 금꿩의다리(Thalictrum rochebrunianum var. grandisepalum (H.Lev.) Nakai) 금꿩의다리는 은꿩의다리보다 꽃이 더 크고 풍성합니다. 꿩의다리 중에 가장 키가 큰 품종입니다. 이 꽃은 토종 고유종이라고 하는데 미모가 들꽃이라고 하기엔 도도한 것이 왕궁 뒤뜰에나 피어 있을 법합니다...

멸종위기종 토종 제주 상사화

가을장마라고 합니다. 비가 쉬지 않고 며칠째 오고 있습니다. 얼마 만에 보는 햇살인지 해님이 반갑네요. 태풍은 우리나라로 오지 않고 진로를 틀었지만 덕분에 오늘은 무지 무덥네요. 가을볕에 곡식이 익어가니 따가운 가을볕이 마냥 싫다고 푸념할 수만은 없네요. 장마가 계속 되던 어느 날 오랜만에 빗줄기가 약한 틈을 타 초연당 정원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아~! 영롱한 빗방울을 머금은 귀한 제주 상사화가 군데군데 피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자연의 경이로움을 깨닫는 하루입니다. 제주 상사화는 멸종위기종으로 보호가 필요한 우리나라 고유종 식물입니다. 제주도에서만 분포하는 아주 귀한 식물입니다. 동그란 알뿌리로 번식합니다. 제주 상사화는 사진에서 보듯이 연한 미색이 도는 흰색의 꽃이 핍니다. 사진 속 꽃은 비를 ..

선조들의 생활 회화 민화

요즘 웹툰이 대세입니다. 고교시절 수업시간에 몰래 교과서 안에 숨겨 놓고 순정만화를 읽던 추억이 생각납니다. 그 시절은 종이 만화책이 대세였지요. 휴대용 전자제품이 보편화되면서 요즘은 디지털화된 콘텐츠들이 대세입니다.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 접속 만으로 감상하고 이용할 수 있다니 구세대들에게는 그야말로 상상 속 신세계나 다름없습니다. 그럼 옛날은 어떠했을까요? 인간의 역사가 시작되면서 예술과 창작도 시작되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문명의 발달과 예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인류 문명의 진화에 따른 예술의 세계 역시 다양한 표현 형태로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어땠을까요? 우리 선조들은 매우 독창적이고 뛰어난 우리 민족만의 생활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 시대의 생..

23년 제1회 순창 섬진강 둘레 따라 걷기대회

8월 19일 순창 적성면 구 원다리에서 우리 초연당까지 제1회 '섬진강 둘레 따라 섬진강 걷기 대회'가 있었습니다. 이번 걷기 대회는 섬진강르네상스추진위원회 주관 섬진강영화제조직위원회 주최로 회원 100여 명이 참여하였습니다. 무척 무더운 여름날씨에도 불구하고 100여명의 참여 회원들은 순창 적성면 원다리에서 출발하여 섬진강 제방길을 따라 유등면에 위치한 우리 한옥체험관 초연당까지 약 5km를 걸어서 성공리에 도착했습니다. 섬진강 둘레길을 걸으며 주변의 쓰레기를 줍고 아름다운 섬진강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고 합니다. 섬진강르네상스추진위원회는 순창의 4개면 동계면, 유등면, 적성면, 풍산면 마을 주민자치위원들로 구성해 설립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섬진강을 알리고 관광자원으로 발전시켜 지역의 경제기반이..

햇빛 과학 한옥의 지붕 처마

우리나라 기후는 참 변화무상합니다. 여름에서 가을즈음 해년마다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몇 개의 태풍이 반갑지 않네요. 느림보 6호 태풍 '카눈'이 천천히 우리나라를 간통하면서 흔적을 너무도 크게 남겼습니다. 장마로 인한 수해 피해가 미쳐 수습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겪은 재난이라 피해 지역 주민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기후를 살펴보면 뚜렷한 4계절이 있는 삶은 분명 축복이지요. 사계절이 주는 자연조건의 풍부하고 다양한 문화적 혜택은 정말 많습니다. 시시각각 변화는 계절의 경험은 우리에게 감수성이 풍부한 윤택한 삶을 줍니다. 하지만 불리한 점도 있기 마련입니다.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지요. 여름에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으로 무덥고 습한 여름을 보내야 하고 겨울에는 시베리..

여름 식중독 예방에 좋은 깻잎

불볕 더위에 모두들 건강 잘 챙기고 계신가요? 폭염이 기승인데 태풍 카눈 북상 소식까지 있어 걱정입니다. 이럴 때 일수록 건강 잘 챙기고 태풍피해 없도록 미리 준비해야겠습니다. 무더운 여름 입맛도 없고 열대야로 잠도 이루지 못하니 여름이 빨리 가기를 바라는 분들도 많으실 거예요. 또한 음식이 쉽게 상하는 계절로 식중독에 쉽게 걸릴 수 있는 계절이기도 하지요. 오늘은 이 여름에 꼭 알고 섭취하면 좋은 여름 채소 깻잎에 대하여 포스팅해 보려합니다. 여름 텃밭에 가면 키가 껑충하니 잎이 파릇파릇한 깻잎이 무리 지어 자라고 있습니다. 들깨는 봄에 파종하면 거의 대부분 발아에 성공하여 별다른 보살핌 없이도 무성하게 잘 자라는 생명력이 강한 채소입니다. 들깨잎(Perilla) 들깨의 잎을 깻잎이라고 부르는데요. 동..

한옥 햇빛의 미학 창호지

현대사회의 집하면 아파트나 빌라가 먼저 떠오릅니다. 요즘 집은 거실과 현관 부엌, 화장실이 한 공간에 모여 있어 땅을 밟을 필요가 없지요. 흙을 밟고 안채, 사랑채, 부엌을 오가던 옛시대에는 자연의 변화를 온몸으로 체감하였을테지만 현대는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과 바람이 고작입니다. 이마저도 커튼과 브라인드를 설치하여 차단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사생활 보호도 있지만 해로운 자외선 차단과 더위와 추위를 막기위해서 입니다. 요즘은 쉼을 찾고자 한옥을 찾는 젊은이들이 늘었습니다. 한옥을 왜 찾는걸까요? 어쩌면 딱딱한 콘크리트벽으로 이루어진 획일적이고 정형화된 닭장 같은 아파트, 고층빌딩에서 벗어나고 싶은지도 모릅니다. 쉼없이 일하며 늘 같은 하루를 반복하는 바쁘고 불안정한 현대인에게 한옥체험은 느리..

영원한 사랑을 속삭이는 별 도라지꽃

요즘 비소식이 잦아 기분까지 우중충합니다. 여름 장마철 꿀꿀한 기분을 달래주는 꽃이 있습니다. 청초한 별꽃 도라지꽃이 순향문 언덕 위에 가득 피었습니다. 도라지는 꽃봉오리가 풍선처럼 부풀어 있어 풍선꽃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영어로 'Balloon flower'는 밤에 이 풍선모양의 꽃봉오리가 터지며 활짝 피어납니다. 여름밤 도라지 밭은 마치 밤하늘의 별이 우수수 떨어져 땅 위에 꽃으로 피어난 듯합니다. 도라지꽃은 초롱꽃과로 8~9월 한여름에 피는데 다섯쪽으로 갈라지는 통꽃으로 청자주색, 흰색 꽃을 피웁니다. 예로부터 도라지 뿌리는 식용뿐만 아니라, 약리 효능이 좋아 한방에서 약재로 많이 쓰였습니다. 산이나 들에 저절로 나는데 씨를 뿌려 재배하기도 합니다. 도라지하면 모르는이 없는 도라지타령! " 도라지..

숲의 지배자 서어나무 장마에 쓰러지다

오늘도 비가 많이 내리네요. 해년마다 전라도 지역은 비와 눈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 몇 해에는 섬진강 주변 일대가 물난리를 겪기도 했었습니다. 이번주 역시 정말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우리 초연당에 늙은 서어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수령 300이 넘은 고령나무입니다. 겉모습만 보아도 이 나무의 세월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이곳저곳이 썩고 이끼가 끼어있습니다. 작년 11월 강풍에 큰 가지가 부러졌고 밑동부터 운지버섯이 피어올라 그야말로 고목나무 자태 그대로입니다. 부러진 가지로도 여태껏 굳건히 자리를 잘 지켰는데.... 이번 장마로 기어이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체험장 앞으로 처참하게 넘어져 있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아랫밑동이 썩으면서 거대한 몸통을 지탱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ㅜㅜ 서어나무..

초연당 우아한 자주빛 꽃창포

초연당을 대표하는 누각 옥호루(玉壺樓) 뒤쪽에 꽃창포가 가득 피었습니다. 진한 자수정처럼 빛나는 보랏빛깔 꽃창포는 언제 보아도 우아하고 고고합니다. 6월부터 꽃이 피었는데 포스팅이 좀 늦었습니다. 싱그러운 초여름이 되면 양지바른 산기슭이나 계곡 근처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꽃입니다. 꽃창포는 붓꽃과 식물로 유사종인 붓꽃이랑 모양이나 빛깔이 비슷하여 어핏보면 구별이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붓꽃과 꽃창포가 같은 꽃이라 여기지만 사실은 과는 같지만 종이 다른 꽃입니다. 붓꽃과 꽃창포는 빗깔이나 화피 모양이 비슷하여 그 꽃이 그 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얼핏 보면 거의 같은 꽃처럼 보이지만 안쪽의 무늬를 자세히 보면 서로 다릅니다. 붓꽃과 꽃창포 붓꽃은 푸른빛이 강한 남자주색이며, 외화피 안쪽에 흰색, 황..

정열의 여름꽃 능소화 고목나무 위에 피다

우리 초연당 2층누각 옥호루 옆 고목 서어나무에 능소화가 제철입니다. 인동초 위로 한참을 올라 "세상 사람들 나 좀 보시오"하고 매혹적이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피어있습니다. 과연 꽃말과 같은 정열이 넘칩니다. 막 동해에 떠오르는 붉은 태양 빛을 닮았습니다. 능소화는 동양적인 분위기때문에 우리 한옥과도 정말 잘 어울리는 꽃입니다. 여름에 꽃이 피기시작해 가을까지 붉은 꽃을 피웁니다. 능소화는 덩굴나무로 다른 물체를 휘어 감고 올라가며 사는 나무입니다. 근래 북촌 고택 기와담장 위에 흐드러지게 핀 모습을 보았습니다. 벽과 담을 담쟁이처럼 기어오르며 붉은 꽃을 늘어 트리며 피는 멋이 참으로 눈을 뗄 수 없게 합니다. 우리 초연당 키가 큰 서어나무 위를 능소화가 타고 올라가 서어나무 키에 달하겠습니다. 그래..

십자가꽃 새하얀 산딸나무꽃

요즘 우리 초연당에 새하얀 산딸나무에 꽃이 가득 피었습니다. 커다란 나무 가득 새하얀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눈길이 절로 머뭅니다. 가을이 되면 딸기를 닮은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고 붉게 물드는 잎사귀 마저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합니다. 산딸나무는 꽃과 단풍을 감상하기 좋은 관상용 나무로 최고입니다. 초연당에는 산딸나무가 두 그루있는데 한 나무에는 꽃이 가득 피어 마치 수많은 하얀 나비들이 커다란 나무에 가득히 내려앉아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다른 나무 한 그루는 꽃을 피우는 흉내만 내고 있습니다. 올해는 이 두 나무가 확연히 구분된 모습입니다. 산딸나무 꽃은 꽃잎이 十(십자)모양 4장의 흰꽃으로 보이는데요. 사실 이 흰꽃잎은 꽃잎이 아닙니다. 꽃은 둥근 꽃차례에 아주 작은 꽃이 20~30개 공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