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전통한옥생활체험관 초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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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당/전통 체험 & 문화행사

봄 꽃이 지고 새 순(筍)이 돋다

초연당웹지기 2023. 4. 12. 17:24
황매실원액

 

봄이 무르익으면 꽃 잎이 떠난 자리에 혹은 금년 새로운 준비를 하면서 새 순이 돋고 있습니다.
아주 여린 연두색으로 전혀 순이 나지 않을 듯한 나이 지긋한 고목의 등걸이에서도 새순이 돋네요.
늘 경이로움의 연속인 여기 순창 초연당은 자연 자체입니다.

꽃이 지고 싹이 돋는 분홍도화 나무

 
어지러운 세상 눈 둘 곳이 마땅치 않는 요즘 초연당은 신세계인듯합니다.
아무 데나 바라보아도 그냥 치유가 됩니다. 사방 어디를 둘러보아도 어김없이 눈 속에 자연이 들어옵니다. 젊은 세대들 말을 빌리자면 안구정화가 된 듯합니다.

화사하게 피어나는 분홍 복숭아 꽃나무
화사한 복사꽃이 지고 싹이 돋고 있다
꽃이 지고 싹이 돋기 시작하는 능수홍도화

홍도화에 화사한 꽃들이 만발할 때가 엇그제였는데 서서히 지고 있습니다. 봄비가 내린 후 강풍으로 아까운 벚꽃과 도화꽃잎이 우수수 떨어질 때는 내 맘도 우수수 떨어지는 듯했답니다. ㅜㅜ 짧은 꽃의 생애에 뭔가 아쉬움이 남지만 그 빈자리를 싹에게 내어주는 꽃의 양보 덕에 싹이 자라고 나무가 튼튼해지고 열매도 맺겠지요.
아~ 싹이 나오기 시작했으니 곧 온통 녹음이 짙은 초록색 초연당이 되겠네요.

봄비와 봄바람에 떨이진 꽃잎
꽃이 지는 앵두나무 꽃과 돋아난 새싹
대문 앞 매화나무에 돋기 시작하는 새순

 
봄은 희망으로 가득한 계절입니다. 무엇을 계획해도 모두 다 이뤄 낼 것 같은 자신감이 샘솟지요.
저는 새순을 보면 웬지 모를 희망에 부풀어 감정이 들뜨게 됩니다. 생명의 발화점 같은 새순을 보고 있으면 괜스레 무계획이 부끄러워집니다. 뭐라도 계획해서 서둘러 시작해 보고 싶어 집니다.

고목에 돋은 푸른 새 잎사귀
고목에 돋고 있는 새싹
꽃만큼 아름다운 새순
땅을 뚫고 영차영차 올라오는 새싹

 
정원에서 이름 모를 새싹을 발견하면 요놈은 어떤 놈으로 자랄 것인지 점쳐보는 재미가 솔솔 합니다. 싹만 보면 얼마나 자랄지 어떤 꽃을 피우고 열매는 어떤 모양일지 모르지요. 그 근처를 지날 때마다 눈여겨보면서 눈으로 찾게 되겠지요. 잘 자라고 있는지 얼마나 자랐는지 혹시 내가 아는 종류의 풀인지 열심히 눈으로 좇으며 녀석의 성장과정을 지켜보게 되겠지요. 그럼 이름 모를 새싹은 제게 아주 특별한 풀이되어 있겠지요. 지금 나가서 그 특별한 풀을 찾아 정원을 배회해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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