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전통한옥생활체험관 초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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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당/전통 체험 & 문화행사

초연당 자주목련이 피다

초연당웹지기 2023. 4. 5. 00:08
황매실원액

 

3월 하순에 초연당에 붉은 자목련이 개화를 시작했습니다. 좀 늦게 포스팅을 하게 되네요.

돌담 옆에 핀 목련의 자태가 참 곱기도 합니다.

목련은 3월 중하순부터 잎이 나기 전에 꽃을 먼저 피웁니다. 벚꽃과 살구꽃, 산수유꽃과 더불어 봄을 알리는 화려한 꽃입니다. 우리나라와 일본 등지에서 자생하는 나무로 수목원, 도시공원, 아파트 등의 화단에 조경수 및 관상용으로 매우 인기가 좋은 낙엽활엽교목입니다.

얼마 전 새로 초연당에 터를 잡은 산목련도 제 꽃을 보여줍니다. 산목련은 이제 옮겨와 많이 힘들터인데 그 몸통의 넉넉함 만으로도 이겨 내리라 생각합니다.

자주목련 꽃봉오리 목필

목련의 겨울눈은 커다란 붓을 닮았다하여 '목필'이라고 부릅니다. 꽃봉오리가 붓을 닮은 것도 같네요.

자목련의 색상은 참으로 오묘한 자주빛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자목련은 백목련보다 일주정도 늦게 핀다고 하는데 우리 초연당에서는 백목련과 자목련이 동시에 피기 시작하네요. 자목련은 내한성이 떨어지는 나무로 중부 이북보다는 남부 내륙에서 더 많이 볼 수 있답니다.

목련 이름과 종류

목련은 한자로 '木蓮' 연꽃을 닮은 꽃이 나무에 피어 붙여진 이름으로 '나무에 핀 연꽃'입니다. 연꽃을 닮아 사찰이나 우리 초연당 같은 한옥집 담장 옆에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영문으로 Magnolia kobus 입니다. 목련은 영어권에서는 Magnolia(매그놀리아)로 부릅니다. kobus(코부스)는 일본 목련명 고부시(コブシ)에서 유래했습니다.

우리가 목련으로 알고 있는 나무는 거의 화려한 중국 원산 백목련입니다. 사실 우리나라 토종 목련이 따로 있습니다. 남부지역과 제주에서 자생하는 종인데요. 백목련보다 더 일찍 핍니다.  더구나 '고부시 목련'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답니다. 고부시는 우리나라와 일본이 원산지로 일본 학자가 먼저 학계에 보고해서 일본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묘목시장에서 목련을 '고부시'로 통용되고 있는 현실이 좀 안타깝습니다.

우리나라 목련
우리나라 목련
우리나라 제주 토종 고부시 목련

제주에 피는 우리 목련은 백목련에 비하여 꽃송이가 작고 꽃잎이 한껏 뒤로 젖혀지며 정말 활짝 핍니다. 그리고 꽃잎수도 6~9장으로 많은 편입니다. 향기롭고 향이 진하여 향수 원료로도 쓰인다고 합니다. 토종목련 꽃은 수수한 한국적 아름다움을 지녔습니다.

개화 전 꽃봉우리 목필
2/3 반개화형 백목련

반면 백목련은 화피가 6개이나 꽃받침 3장이 꽃잎과 같이 보여서 9개의 꽃잎이 있는 것 처럼 보이고 꽃이 크고 약간 오므려 피는 2/3 정도 벌어지는 반개화형이 특징이지요. 백목련 Magnolia denudata의  종소명 denudata(데누다타)는 프랑스 식물학자 데스루소가 붙인 것으로 '벗거벗은 채로 나와 있는'이라는 뜻입니다. 백목련이 피어나는 꽃의 모양을 보고 붙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백목련이 바깥쪽으로 피기보다는 안으로 꽃잎을 열고 있는 모습이 왠지 벌거벗고 있는 것이 부끄러워 안쪽으로 몸을 오므리고 있는 듯도합니다.

목련
자주목련

우리나라와 일본 등지, 중국이 원산지인 백목련, 그리고 꽃잎이 안과 밖이 모두 자주색인 자목련꽃, 꽃잎이 안쪽은 흰색 바깥쪽만 자주 색인 꽃이 피면 자주목련이라 불립니다.

화피 안과 바깥이 같은 자주빛 자목련
화피 안과 바깥이 같은 자주빛 자목련
안쪽은 흰색 바깥쪽은 자주색의 자주목련
활짝핀 꽃의 모양이 별을 닮은 별목련
태산목


일본 원사지인 일본목련은 잎이 큰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5~6월에 흰꽃을 피우는 북아메리카 원산지의 목련 태산목이 있습니다. 태산목은 양옥란(洋玉蘭)이라고도 하는데요 늘 푸르고 키가 큰 상록교목으로 20미터 정도로 자라며, 목련과 비슷하지만 꽃과 잎이 큰 것이 특징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남부 제주에서는 관상용으로 심고 있습니다.

우리가 목련으로 알고 있는 나무는 거의가 중국 원산지 백목련입니다. 

북한의 국화 함박꽃나무
숲에 자생하는 함박꽃나무

그리고 북한의 국화 함박꽃나무도 목련과 나무입니다. 키 작은 소교목으로 잎이 난 후 우아한 꽃을 피웁니다. 북한에서는 목란으로 부르기도 하며,  무궁화꽃처럼 매일매일 몇 송이씩 피어나 오랫동안 꽃을 볼 수 있습니다. 백목련과 자목련은 큰 키의 나무 가득 화려한 꽃을 피우지만 꽃의 생이 짧아 금방 시들고 시든 꽃잎이 바닥을 더럽히지만 함박꽃나무의 꽃은 오랫동안 생생한 꽃을 볼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개화 전 목련나무

하얀 목련꽃 뒤로 살구꽃이 눈부시네요. ^^

오늘 저녁 강풍에 비가 많이 내릴 것이라 하던데 꽃잎이 많이 떨어지겠네요.
ㅜㅜ 지난주에 꽃구경 갔다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초연당에 터를 잡은 목련

살구꽃잎이 바닥에 하얗게 떨어져 마치 눈이 내린 듯한 착각이 듭니다. 산에는 진달래 담장에는 개나리가 노랗게 피어 봄이 왔노라 알립니다.  지금 한창인 홍도화도 곧 포스팅할게요. 우리 초연당에 꽃구경 오세요~

 

2022.03.31 - [초연당/오천년 정원이야기] - 목련 꽃의 놀라운 비밀

 

목련 꽃의 놀라운 비밀

따뜻한 3월 말 양지바른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목련꽃! 하얀 목련 / 양희은 작사, 김희갑 작곡 하얀 목련이 필때면 다시 생각나는 사람 봄비 내린 거리마다 슬픈 그대 뒷모습 하얀 눈이 내리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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