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전통한옥생활체험관 초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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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당/보도자료 및 리뷰

함께해서 아름다웠던 - 초연당 정원음악회

배솔 2024. 4. 1. 07:01
황매실원액

 

 

지난 23일 오후 7시 무렵 초연당에는 음악소리가 울려퍼졌다.

비틀도가에서 빚은 순창 전통주와 소소한 안주거리들이 정원 여기저기에 퍼져있는 사이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처음엔 멋진 정원이 눈에 들어왔고

동시에 귀로는 아름다운 음악이 불어왔다.

그다음으론 문득 매화의 은은한 향을 깨달았고

이따금씩 입술로 전통주를 축였다.

그날 밤하늘엔 풍류와 낭만이 가득했다.


 

{  술과 함께 을 마시다    - 비틀주    }

비틀주, 순창전통주와 안주

청주, 증류주, 탁주등 순창에서 직접빚은 전통주가 여럿 있었고, 그 옆엔 송화버섯, 계피가루, 떡 ,밤 같이 전통주와 어울리는 안주들이 짝궁처럼 곁에 자리해 있었다.

이미 사람들이 삼삼오오모여 술을 시음해보는 중이였다.그곳에서 그들과함께 꽃과 전통주를 함께마셔보는 드문 경험을 해 볼 수 있었다.

"향기를 들이마시다." 라고  할 때도 마신다는 표현을 쓰고
"술을 마시다" 라고  할 때에도 마신다는 표현을 쓴다.

사실 향기는 기도로 마시는 것이고, 술은 식도로 마시는 것이니 따지고 들자면 다르다고 반론할 지모르지만.

근본적으로 내 몸으로 받아들인다는 것만은 같지 않은가.

술도, 향기도 몸 깊숙히 들이는 것이다.


아마 그날 그곳에 있던 우리는 술과 꽃을 함께 마셨다.


{   시간을 울리다      - 음악회  }

이서영작가가 사회를 맡은 음악회는 

1부 만남 - 가곡 봄처녀로 시작하여

2부 첫사랑

3부 기다림

4부 축제 로  1시간 30분이란 모두의 시간에 가슴벅찬 울림을 담아내었다.


{    빛의축제 / 꽃의 얼굴       -  초연당정원   }

색색의 빛들이 맺힌 초연당은 밤의 찬란한 음악회와 꽤나 잘 어울렸다.

관람객들은 초연당 정원의 이모저모를 살펴보고

자세히 보지않으면 그냥 지나칠지 몰랐던 자그마한 야생화를 하나하나 찾으며 음악회를 즐겼다.

초연당엔 황금빛으로 봄을 알리는 복수초,

작고 가녀리지만 굳세게 피어난 귀여운 노루귀꽃,

숲속에 떨어진 작은 별같은 중의무릇,

용이 승천하는 듯한 운용매화,

단아하고 수수한 홍매화,

초연당 대문앞의 180년이나 되었다는 소나무까지.

다양한 꽃들의 얼굴을 찾아보는 것도 음악회의 별미였다.

 


각각 다른 곳에서 다른 궤적을 그리며 살던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한마음으로 음악회를 즐겼다.

모든 사람들의 삶이 다 다르고, 그 모양도 방향도 다르기에 우리가 우연히라도 만나는 순간들은 꽤나 의미가 있다.

함께 즐기고자하는 마음이 풍류라고 했던가.

 

그날 초연당음악회는 분명한 풍류의 현장이였다.

 


{  사진첩  }

  • 음악회 준비

  •   시작  

 

  • 음악회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