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전통한옥생활체험관 초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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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당/오천년 정원이야기

수생식물 연꽃 씨앗(연자,연밥) 발아하여 기르기 정보

초연당웹지기 2021. 7. 17. 23:49
황매실원액

 

얼마 전 초연당 대표님께서 제게 장문의 메시지를 하나 보내오셨어요.

내용을 보니 연 판매 사장님의 메시지인 듯합니다. 

연을 팔고 그 집에서 연이 잘 자라고 있는지 보러 오시기도 하는 걸 보면 연을 자식처럼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받은 정보를 잘 정리해서 수생식물 키우기 정보를 포스팅해 보려 합니다.

 

연꽃이 하나 둘 떨어지고
꽃잎이 떨어지고 연밥이 생기고 있어요

 

♥ 연 판매 사장님의 메시지

 

연꽃을 화분에 재배할 경우 이삼 년에 한 번씩 분갈이를 해주어야 합니다.
연은 다비성 식물이라 장기간 분갈이를 하지 않으면 거름 부족으로 세력이 약화되어 꽃이 잘 피지 않게 됩니다.
분갈이 안 한 지 삼 년째 된 연화분을 올봄 분갈이를 좀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시간이 나지 않아서 분갈이를 못해주고 대신 '거름을 좀 추가해 주라'하고 가보지 못했습니다.

연 팔아먹은 집 근처에 볼 일이 있어 갔다가 내 연이 잘 크고 있나 둘러봤습니다.
다행히 주인장이 신경을 많이 쓰고 관리를 잘해서 아주 잘 크고 있습니다.

초연당, 거름은 아무거나 써도 되는데 복합비료 등 화학비료는 주는 양을 잘 조절해야 합니다.

과다 시비하면 바로 피해가 옵니다.

저는 주로 유박이나 깻묵 비료를 흙 아래에 묻어 주고 있습니다.
거름 및 비료를 흙 위로 주게 되면 물에 녹조가 많이 낍니다.

 

연밥만이 남은 연대

 


 

♥ 연 씨앗(연자) 발아하여 연 키우기

연꽃은 연근을 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씨앗(연자)를 발아하여 심으면 그 해에 꽃을 볼 수도 있습니다.

보통은 씨앗을 심은 첫해에는 꽃을 보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이듬해부터는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연 씨앗으로 번식시킬 경우 5~6월경에 시행하는 것이 적정합니다.

연의 씨앗 연자

 

① 연 씨앗의 뾰족한 꼭지 부분이 아닌 배꼽 부분 쪽을 줄톱이나 니퍼로 구멍을 뚫거나 잘라서 씨앗 속이 보이도록 자릅니다.(생각보다 매우 단단하니 아래 그림처럼 과감하게 자르세요. )

연의 씨앗의 배꼽부분을 자르고 사포로 문질러 속이 훤히 보이게 만드세요. 

② 관찰할 수 있는 유리병이나 투명 플라스틱 컵에 물을 적당량 넣고 씨앗을 담그세요
수온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4일  경과 후에 싹이 쑤~욱 나오기 시작합니다.

③ 싹이 나오기 시작하면 햇빛이 잘 드는 양지바른 곳에 두면서 물을 자주 갈아주면서 청결을 유지시켜 주세요
이때 물의 수온은 미지근한 물이 좋습니다.

④ 시간이 경과하면 큰 싹이 2~3개 정도 나오면 용기에 심어요 

⑤  용기에 흙은 2/3 이상 채우고 물의 높이는 흙 위로 5~10cm가량 넣어 주세요.
용기는 클수록 좋아요. 옹기, 고무 대아, 도자기 등 물이 새지 않는 용기를 선택하고 연의 품종에 따라 구별해서 용기의 크기를 선택해 심으세요. (대형, 중형, 소형/ 보통 직경 40cm 이상이 좋아요)

돌절구에 심은 연

⑥ 식재 이후 물만 보충해 주세요. 물갈이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큰 돌절구에 심은 연
옹기에 심은 백련

 


 

초연당은 연 씨앗(연자)으로 심은 것이 아니고 근으로 심었는데 올여름 정말 아름다운 꽃을 피웠습니다.
홍련과 백련이 너무도 아름다워 요즘 초연당 블로그에 연꽃으로 도배를 하고 있습니다. ㅋㅋ

아래 사진은 연꽃의 향긋한 꽃내음에 꿀벌들이 모여 들기 시작하네요.

백련의 꿀을 따고 있는 한봉
주차장 입구에 식재한 대련 백련의 아름다운 자태

 

7월12일 이은호 팀장님께서 찍어 주신 백련!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눈이 휘둥그레 졌습니다.
대련이 피고 벌이 날아든 것만도 좋은데
겹꽃이 화사하게 꽃잎을 열고 벌이 꿀을 따네요
게다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황연이 조용히 폈습니다.
아주 아주 예쁩니다
그리고 길상당 앞의 소연이 세 송이가 동시에 폈네요
드디어 연화 세상이 완성되어 갑니다...

- 이은호

화사한 겹연꽃의 꿀을 찾아 날아온 한봉 꿀벌
수줍게 핀 홍련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 홀로 수줍게 피었네
고무통에 식재한 길상당 앞 홍련
화사하게 피어 길상당 앞을 밝히네

 

연의 향기가 님들이 계신  그곳에 전해 졌나요?

저는 연의 향긋한 꽃향이 컴퓨터 모니터에서 풀풀 풍겨 나오는 듯합니다.  대형, 중형, 소형 연의 품종별로 다양하게 식재를 하였는데 드디어 모두 꽃을 피워 초연당은 지금 청아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연화 세상입니다.

운용매 아래 꽃대를 올린 홍련
돌절구에 자라는 소형 홍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