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장마 때에는 꽃이 피면서 동시에 폭우로 꽃잎이 다 떨어져 버리더니 이제는 꽃 끝이 다 타들어 예쁜 연꽃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나마 예쁘게 피었을 때 찍어둔 백련 사진이 있어 올려봅니다.
휴대폰 갤러리를 찾아보니 비가 올 때 촬영해 두었던 연꽃과 수련 영상 클립이 있네요. 빗소리가 무척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영상 볼륨소리를 올려보세요. 무더운 여름밤 잠시나마 땀을 식힐 수 있을 거예요.
아래 영상을 폭우 속 연꽃입니다. 커다란 연잎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이 또르르 굴러 떨어지는 모습이 마치 구슬이 굴러 떨어지듯 발랄하고 재밌습니다.
혹시 연잎과 아주 많이 닮은 토란 잎을 아시나요? 토란 잎도 연잎처럼 아주 크고 아름답습니다. 잎에 빗방울이 떨어지면 투명하고 반짝이는 동그란 물방울이 구슬처럼 맺혔다 또르르 떨어지는 모습이 연잎에 빗방울을 연상시킵니다.
집 근처 작은 주말농장을 일구고 있는데 알토란 몇 개를 심었더니 줄기랑 잎사귀가 이쁘게 올라왔습니다. 어찌나 모습이 곱고 귀여운지 기념사진을 찍어 두었습니다. 연 잎과 비슷하게 닮았다는 핑계 삼아 올려 봅니다. 한 달 즈음된 사진이라 지금은 많이 자라 굵은 줄기는 벌써 수확을 해서 말려 두었답니다. 옆에서 자라는 작은 아이들은 처리를 해 주어야 줄기가 굵고 알토란도 알차게 든다고 합니다. 아깝지만 작은 녀석들은 뜯어냈답니다. ㅜㅜ
정말 동굴동굴한 수정 구슬이 반짝반짝거리는 것 같지요? 요렇게 귀여고 이쁜 아이들을 과감하게 뽑아냈답니다. ㅜㅜ
그날 요만큼 푸짐하게 수확해 왔습니다. 가지도 수확했는데 사진에는 담겨 있지 않네요. 오이는 노각이 되어버려서 그냥 씻어서 껍질체 아작아작 씹어 먹었습니다.
까망 비닐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요? 호박잎입니다. ^^ 호박잎을 삼발이에 올려 쪄서 흰쌀밥에 쌈 싸 먹으면 입맛 없는 여름에 밥 두 그릇은 뚝딱입니다. 별것을 다 먹는다고요? ㅋㅋ 시골사는 사람만이 아는 추억의 여름식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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