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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당/오천년 정원이야기

초연당 수련 개화 소식

초연당웹지기 2022. 6. 22. 23:50
황매실원액

 

2022년 올해 연꽃 피기 시작하였습니다.

먼저 작은 수련이 피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 피던 모두의 사랑을 받던 황련은 아직 무소식이네요. ㅎㅎ

늘 연화 세상을 외치고 떠들지만 손끝마다에 나름 정성을 담아야 우리에게 오는 선물이 틀림없습니다.
잘못하여 올해 싹을 띄우지 못한 연들에게는 너무 미안함과 속상함이 교차하기도 합니다.

이제 개화 시작이니 가끔 연 소식을 전해 드릴게요.

사진이 수채화처럼 찍혔습니다.

수련은 선명한 색이 으뜸인데 이 수련은 시련을 많이 겪고 피운 꽃인가 봅니다. 꽃잎이 타들어 가고 잎사귀가 아파 보입니다. ㅜㅜ

올해 가물어서 그런걸까요? 

수련봉우리
꽃잎이 타버린 수련

수련 이름

수련(睡蓮)이라는 이름의 유래를 아시나요?

수련은 낮에는 피고 밤에는 오므려  '밤에 잠을 자다'의미의 '睡'(잠 수)와 잎의 모양 꽃의 생김, 사는 환경마저도 흡사한 연꽃과 닮은 꽃이라고 하여 蓮(연꽃 련)을 붙여 수련(蓮)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답니다. 물에서 자라는 연꽃이여서 수련(水蓮)이라고 불렀을것이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전혀 다른 의미였네요. 그러고 보니 일반 연꽃도 물에서 자라는 식물이니 水의 수련이라고 이름을 붙일 수는 없었겠지요. 

수련은 학명은 'Nymphaea tetragona Georgi' 수련속 식물로 영문 이름은 Water Lily'로 부르고 있습니다.

연꽃 꽃봉오리

연꽃과 수련의 관계

꽃의모양 잎의 생김새, 물속 진흙에서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환경마저도 비슷한 이 두 식물은 같은 종속일까요? 결론은 두 식물은 서로 관계가 없는 식물입니다. 너무도 닮았지만 생물학적으로 전혀 관계가 없는 식물이랍니다.

수련은 수련과 수련속((Nymphaea)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수생식물이며, 연꽃은 프로테아목 연꽃과 연꽃 속(Nelumbo nucifera)에 속하므로 두 식물은 별 관계가 없는 식물입니다.

저는 두 식물은 사촌관계가 아닐까 막연히 짐작했는데 서로 관계없는 식물이었네요.

주차장 앞 항아리에 심어진 연꽃 개화 전 모습

 

연꽃과 수련의 구별

사람들은 수련과 연꽃의 구분을 매우 어려워합니다. 심지어 같은 종의 식물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구별하는 방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왼쪽 수련 / 오른쪽 연꽃

 

1. 생육 모습

연꽃은 잎과 꽃이 모두 수면 위로 튀어 올라와 있습니다.
수련은 잎과 꽃이 모두 수면에 붙어 피고 잎은 수면 위에 둥둥 떠 있습니다.

2. 잎의 모양
연 잎은 커다랗고 가운데는 약간 움푹 들어가 있으며 잎의 가장자리가 구불구불합니다. 또한 물을 튕겨내는 성질이 있어 흙탕물이나 물이 물지 않고 튕겨내는 표면이 약간 코팅된 느낌을 줍니다.
수련 잎은  귀퉁이가 V자로 갈라져 있고 표면이 반질반질 광택이 있습니다.

3. 꽃 모양

연꽃은 꽃잎은 타원형, 수련 꽃잎은 끝이 뾰족하고 빳빳한 느낌입니다.
연꽃은 연밥이라는 열매를 맺지만 수련은 열매를 보기 어렵습니다.

이밖에도 수련의 줄기는 물속에 있어 잘 보이지는 않지만 매끈한 반면 연꽃의 줄기는 오돌토돌 돌기가 나 있습니다.
또 수련은 밤에는 꽃을 오므리고 꽃봉오리가 되지만 연꽃은 밤에도 피어 있답니다.

 

수련 잎 위에 앉아서 쉬고 있는 개구리

 

이제 알겠네요. 그림 동화책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호수나 연못 위에 떠 있는 귀퉁이가 V자로 파인 둥근 잎이 수련이었군요. 그 위에 개구리가 앉아 있는 그림을 많이 보았는데 수련 잎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