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중복입니다. 중복 답게 날씨가 많이 무덥네요.
유난히 더운 중복에는 더위에 지쳐 입맛도 없고 심신이 지치기 쉽습니다. 영양가 있는 음식들로 보양을 하면 무더운 여름을 잘 이겨낼 수 있으니 오늘은 꼭 보양식을 챙겨 드셔 보시길 바라요. ^^
이런 더운 날씨 좀더 활력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초연당에 핀 싱그러운 몇 가지 여름 꽃들을 소개해드릴게요.
비 온 후의 풍경이라 더욱 시원하고 싱그럽게 느껴지는 사진들입니다.
그냥 보고 있어도 기분 좋아지는 꽃들입니다.
우리 초연당 정원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2층 누각 옥호루는 옥호정과 무량정을 이어 2층으로 전통방식대로 설계 건축한 누정입니다. 무더운 여름 뒷동산을 등지고 이 누정에 앉아 있으면 산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혀주고 넓은 마룻바닥이 주는 평온하고 시원함이 지친 심신을 노곤하게 녹여줍니다. 이곳에서 한숨 오수를 즐기고 나면 신선이 부럽지 않지요.
멀리 찍은 사진이라 웅장함이 느껴지지 않지만 사실 실제로 거대한 정자2개가 연결되어 그 규모가 대단히 크고 장엄합니다. 이 옥호루 누각은 우리 초연당을 방문해 주신 많은 고객님들이 자주 찾고 가장 사랑하는 곳 중 하나랍니다.
이곳에서 음악회나 라이브 생방송을 할 때도 있답니다. 제대로 풍류를 즐길 수 있는 곳이지요.
여름날 고택의 운치를 더욱 멋스럽게 해주는 나무가 있습니다. 바로 흐드러지게 붉게 핀 배롱나무 백일홍 꽃입니다.
아름다운 나무의 선이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고 있는 듯한 매력을 뿜어 내고 있습니다.
배롱나무는 많은 별명을 가지고 있는 나무인데 그중 백일홍이란 이름은 백일 동안 붉은 꽃이 피어 있다고 하여 백일홍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배롱나무는 추위에 약한 나무로 중부지역 위에서는 보기 드문 나무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유약한 사대부를 빗대어 양반나무라고도 부릅니다. 또한 나무껍질을 손으로 긁으면 잎이 움직인다고 하여 간즈럼나무 또는, 간지럼나무라고 합니다.
배롱나무는 부처꽃과 나무로 고택이나 사찰과 참 잘 어울리는 나무입니다. 요즘은 특이한 흰배롱나무꽃도 자주 볼 수가 있습니다. 사찰뿐만 아니라 가로수로도 각광받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 오랫동안 꽃을 볼 수 있고, 나무의 선이 아름다운 곡선으로 부드럽고 매끈하게 휘어 자라는 매력 때문에 가로수와 공원에 조경수로 인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행랑채가 딸려 있는 느낌의 해우소입니다. 양 옆으로 남녀 화장실입니다.
겉으로 보이기에는 행랑채 같아 보이지만 사실 이 해우소는 수세식 화장실입니다. ㅎㅎ
비 온 후의 정취가 멋스럽지요. 지붕에 빗물이 마치 기와에 기름칠을 해 놓은 것처럼 반들반들하네요.
비가 많이 오긴 왔나 봅니다. 길상당 앞마당 샘물이 제법 많이 흐르네요.
물 표면이 일렁이는 것을 보니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나 봅니다.
여름 하면 연꽃을 빼놓을 수는 없지요.
돌절구에 홀로 조용히 피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 작은 연꽃입니다. 활짝 피기 전 수줍게 반만 얼굴을 내밀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곱네요. 분홍 꽃잎이 흐린 날 유난히 선명하고 밝게 다가옵니다.
마지막 사진은 채계산 아래 칡넝쿨 사이에서 만난 달맞이꽃이랍니다. 해가 나오지 않아 어렵게 볼 수 있던 얼굴이라 더욱 반갑습니다.
비 온 후 여름의 아침은 참 싱그럽습니다.
우리 오천년정원에 서 있으면 위로는 새소리, 아래로는 풀벌레 소리에 귀가 즐겁고 풀내음이 코를 간질간질 간지럽히고, 사방이 꽃 천지라 눈이 행복해집니다.
잠시라도 한가로이 자연 속에서 쉬고 싶다면 우리 초연당에 방문해 보세요~
'초연당 > 오천년 정원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글거리는 태양빛을 닮은 애기범부채꽃 (0) | 2022.08.12 |
---|---|
호랑이백합 참나리 (0) | 2022.08.09 |
옛사람들은 어떤 나무를 심었을까? (0) | 2022.07.25 |
보랏빛 별 도라지꽃 (0) | 2022.07.19 |
천연 우울증 치료제 원추리, 매혹적인 노란 꽃을 피우다 (0) | 2022.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