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전통한옥생활체험관 초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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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당/오천년 정원이야기

백작약 개화소식- 너에게 가는 길에 백작약이 피었다.

배솔 2024. 4. 18. 23:08
황매실원액

 

 

처음엔 이 꽃이 산작약이라고 생각했지만, 알아보니 백작약이었던 모양이다.
백작약은 산작약의 아종이다.

산작약은 뿌리를 약으로 쓸 수 있다는 뜻에서 한문으로 산작약(山芍藥)이라고 부른다.
옛날엔 함박꽃이라 불렸다고 한다. 함박은 함지박을 말하는 것으로 꽃 모양이 함지박처럼 크다 하여 부르는 이름이다.

뿌리의 약용성이 뛰어나 많은 약초꾼들의 남획으로 인해 멸종위기 식물로 지정되어 지금은 보기 어렵다고 한다.

그럼에도 어디에선가 본것같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산작약과 비슷한 호작약을 본  기억 때문일 것이다.
보라빛깔 붉은 꽃을 피우는 작약만이 산작약으로 분류되고, 흰색은 백작약, 다른 다양한 색깔의 꽃은 작약에 속한다. 특히 변종에 속하는 작약은 집에서 재배가 가능하고 꽃도 다양하기 때문에 착각하기 쉽다.(출처 식물분류학 박사 현진오 동북아식물다양성연구소장)

백작약을
백작약의 꽃말은 “부끄러움 또는 수줍음” 이라고 한다.
부끄러움이 많고 수줍음이 많아서 숲속 깊은 곳에 꼭꼭 숨어서 피는 들꽃이다.

봄을 열던 3월의 봄꽃들은 이르고 서툰 봄을 불러오는 느낌이었는데
4월이 되어 피는 봄꽃들은 봄기운을 충만히 담고 있는 것 같아서 또 다른 느낌을 주는 것 같다.

벌서 봄이 우리를 감싸 안는다.


요즘은 지인들의 결혼소식이 많이 들려온다는 걸 새삼 느끼는데,

백작약의 커다란 꽃잎으로 암숨을 조심스레 감싼 모양이 수줍으면서도 봄기운에 설레는 듯해서
하얀 드레스를 입고 수줍게 서있는 신부의 모습 같다고 생각했다.




백작약의 사진과 그림을 보고
여린 꽃잎의 수줍음과 봄기운의 설렘을 떠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