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전통한옥생활체험관 초연당

가장 한국적인것이 세계적인 것! 우리것은 소중합니다. 아름답고 우수한 전통한옥은 지키고 보호해야 할 우리의 소중한 문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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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당/오천년 정원이야기

초연당 민간정원 길마가지나무 새가족

초연당웹지기 2024. 2. 15. 11:15
황매실원액

 

우리 초연당에 귀한 길마가지나무가 새 가족으로 합류를 했답니다. 제법 연륜이 나타난 튼실한 하체, 진한 홍색의 하트모양 꽃은 곧 봄이 오고 있음을 알려 주네요.

순창에서 섬진강과 무등산이 한 눈에 보이는 길지,

초연당의 새 식구 길마가지의 모습입니다.

길마가지나무는 우리나라 각처 양지바른 산지 바위틈에 자라는 나무입니다. 높지 않은 산지의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잘 자랍니다. 제주에서는 2월에도 꽃이 피는데요 보통은 3~4월 봄에 꽃을 피웁니다. 등산로를 따라 걷다보면 복수초와 함께 길마가지나무의 연핑크빛 꽃잎을 볼 수 있답니다.

꽃잎은 처음에는 흰색 연분홍빛으로 피었다가 점차적으로 노랗게 변합니다. 꽃이 피면 참으로 어여쁜 나무입니다. 열매가 빨갛게 익는데 그 모양이 소의 등 위에 얹는 길마를 닮아 유래된 이름이라고 합니다. 봄에는 연분홍꽃이 하늘하늘 어여쁘고 열매는 5월 즈음 붉게 익어 갑니다. 열매 모양이 매우 특이한데요. 장과 열매로 2개가 열리는데 열매가 반씩 합쳐져서 마치 하트모양을 연상케 합니다.

 

왼쪽 길마가지나무 열매, 오른쪽 소 등위에 얹은 길마

길마가지나무 이름의 유래에 대하여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고는 하나 많은 이들이 무거운 짐을 싣거나 나를 때 쓰는 소나 말 따위의 등에 얹는 안장을 만든 나뭇가지를 뜻하는 길마가지에서 유래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길맛가지는 굽은 나무로 만드는데 이 길마가지나무의 씨방과 꽃이 이루는 모양에서 그 유래를 추측해 봅니다. 길마가지나무 꽃을 위 사진에서 살펴보면 두 송이의 꽃이 하나의 열매로 맺어짐을 알 수 있습니다. 산길을 가는 사람의 길을 막아서 '길막이'에서 유래되었다는 억지스러운 유래보다는 길마가지나무의 씨방이 이름의 유래가 되었다는 쪽이 좀 더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봄이 되면 향기로운 꽃이 피고 여름이 오면 붉은 열매가 매력적인 길마가지나무를 이제 해년마다 볼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