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련이 개화하고 그 아름다음에 빠져 주변에 핀 꽃들을 살필 여유가 없었어요.
어느 날 조용히 그 자태를 뽐내고 있는 백련이 만개한 것을 보고 화들짝 놀라고 말았답니다.
소리 소문 없이 조용히 피어 주변을 순백색으로 환히 밝히고 있네요.
불가에서 으뜸으로 치는 "백련"
- 백련의 꽃말 : 순결
우리가 흔히 먹는 연근은 연근의 뿌리입니다. 백련은 홍련의 뿌리의 20~30%의 크기로 한약재로 주로 사용된답니다.
홍련은 연근만 쓰임새가 있는데 비하여 백련은 쓰임새가 부위별로 다양하여 팔방미인입니다.
홍련과 달리 백련은 잎사귀 아래 수줍게 숨어 보일 듯 말 듯 그 순백색의 미모를 살포시 감추고 있는 것이 꼭 옛 우리 여인들이 장옷 사이로 보일 듯 말 듯 아름다운 얼굴을 가리고 있는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연꽃은 불교의 꽃
불교에서는 연꽃을 깨달음과 깨끗함을 상징하는 꽃으로 법당에서 연꽃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그 이유는 더러운 진흙에서 자라면서도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을 피워내기 때문일 거예요.
불교에서 연꽃은 다섯 가지(백련, 홍련, 청련, 황련, 청백련)중 백련을 으뜸으로 친다고 해요.
불교에서 꽃은 불보살에 바치는 공양물입니다. 깨달음의 상징물이며, 극락세계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최근 초연당의 정원 이곳저곳에 아름다운 연꽃들이 만발하여 찾는 이들의 마음을 깨끗이 정화해 주는 것 같습니다.
저도 다음 주에 백련을 보러 초연당에 방문할 계획이랍니다.
백련은 한꺼번에 피는 홍련과 달리 천천히 6월부터 9월까지 피는 꽃이니 느긋하게 주말에 꽃구경 다녀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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