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릅
봄이되면 한 번쯤 들어 보았을 산나물 이름입니다.
오늘은 신경통에 좋은 산나물 참두릅에 대해 포스팅을 해 보려합니다. 또 두릅 먹는 방법도 간단히 소개해 볼게요.
5월 초순, 요즘 두릅이 제철입니다. 요 며칠 비가 왔었지요. 비가 온 이후는 두릅이 부척 커버리니 농부님들 서둘러 수확에 나서시겠네요. 날씨에 따라 수확일이 늦어질 수도 조금 빨라질 수도 있어 1주 내외로 수확예정일을 잡는다고 합니다.
순창은 전라도 지역이라 두릅이 빨리 나오는 편입니다. 4월 중순에 원순을 채취해서 향긋한 두릅을 맛보았는데요. 보들보들하고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과 향긋한 봄향기 기가 막혔답니다. 춘곤증에 나른한 봄을 잘 이겨내기 위해 두릅 부지런히 챙겨 먹어야겠습니다. ^^
아래 사진은 대규모 참두릅 농장입니다. 냉해를 막기 위해 두릅나무 꼭대기에 종이컵을 씌워두었네요. 농부의 지혜가 엿보입니다.
두릅나무는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데요. 이 이름 외에도 목말채, 목두채, 벙구나무, 자룡아로 불립니다. 두릅나무는 두릅나무과로 갈잎 떨기나무입니다. 전국 산록의 양지바른 곳과 골짜기에서 자랍니다. 꽃은 7~9월에 흰색 총상화서로 핍니다. 열매는 납작한 공모양 장과로 10월에 검은색으로 익습니다.
줄기 끝의 새순을 나물로 먹으니,
나무 끝의 야채라고 하여
목말채(木末菜)라고 한다
두릅나무에 꽃이피고 열매가 맺는다면 그 두릅나무에는 상순이 없고 모두 옆순일 가능성이 크답니다. 두릅농장에서는 꽃이 피면 이듬해 봄에 뿌리에서 새롭게 자란 어린 줄기를 남겨두고 나이 든 나무는 잘라 없애준다고 합니다. 두릅나무가 나이가 많고 줄기가 굵으면 좋을 거라 생각하지만 부드럽고 좋은 순을 얻기에는 좋지 않다고 합니다.
두릅은 날이 따뜻해지면 하룻밤 만에도 순이 돋아나기도 합니다. 그만큼 수확 시간이 짧은 나물입니다. 봄철 딱 1달만 채취할 수 있기때문에 굉장히 비싼 나물이기도 합니다. 두릅은 채취 시기가 매우 중요한 나물로 너무 어린순은 식감과 향이 덜하고 너무 자라 버리면 단단해져 먹을 수가 없습니다. 적당한 크기의 부드러운 순을 채취해야 식감과 향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두릅은 원순만 채취해 먹는다고 생각하는데요. 원순 채취 후에 1~2주 후에 가지 옆에 순이 돋아 나는데요 이를 옆순, 곁순이라고 부릅니다. 이 곁순은 2차 수확을 할 수 있어 봄철 농촌의 효자 수입원이 되기도 한답니다. 원순은 두릅나무 한 그루에에 딱 한 싹만을 말합니다. 한 그루의 나무에서 채취할 수 있는 딱 한 싹이니 정말 귀하겠지요? 곁순은 나무 옆에서 올라오는 순으로 한 그루에 10~15개 가량을 채취할 수 있습니다.
두릅의 종류
두릅에는 땅두릅, 개두릅, 참두릅 3가지가 있습니다. 땅에서 자라 올라오는 땅두릅과 두릅나무처럼 가시를 가진 엄나무 순을 개두릅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두릅나무 순을 진짜 두릅이라 하여 참두릅이라 부릅니다.
땅두릅은 향은 더 진하지만 맛은 참두릅이 더 좋습니다. 땅두릅의 맛은 호불호가 있는편이라 사실 권해드리기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쌉쌀한 맛을 선호하신다면 개두릅을 추천드립니다.
참두릅이 가격이 만만치 않아 엄나무순(개두릅)으로 장아찌를 담는 경우도 많은데요. 요즘은 엄나무는 자연에서만 채취할 수 있고 참두릅은 하우스로 재배도 하고, 옆순도 출하가 많이 되고 있어 조금 더 저렴한 값으로 구매해 장아찌를 담을 수 있답니다.
손질방법
- 두릅의 딱딱한부분을 잘라냅니다.
- 밑동에 붙어 있는 나무떡받침을 떼어냅니다.
- 잔가시는 칼로 살살 긁어냅니다.
- 큰 두릅은 밑동을 4등분으로 칼집을 넣거나 작은 크기로 쪼개도 됩니다.
가시는 칼로 살살 긁어서 없애주어야 합니다. 잔가시를 제거해야 먹을 때 까끌까끌거림 없이 부드럽게 먹을 수 있습니다. 밑동을 칼집을 내어 주는 이유는 데칠 때 작 익히기 위함이니 작은 두릅은 칼집을 넣을 필요가 없습니다.
두릅요리
두릅숙회, 두릅튀김, 두릅전, 두릅나물, 두릅장아찌 등 다양하게 즐길 수가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간편하게 데쳐서 새콤달콤한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향긋한 향과 아삭아삭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데칠 때에는 끓는물에 왕소금 약간 넘어 데쳐주세요. 데친 후 흐르는 찬물에 2~3번 헹구어 주어야 아삭한 식감을 살릴 수 있습니다. 떫고 쓴맛이 날 경우에는 찬물에 담가 우려내고 초장에 찍어 먹으면 맛이 좋습니다.
두릅을 데칠 때에는 너무 오래 데치지 마세요. 1분정도 데쳐야 가장 맛있습니다. 너무 많이 익히면 잎이 검게 변해버려요.
데친 두릅을 이용해 더 다양한 요리를 해 먹을 수 있습니다. 끓는 물에 베이컨을 데쳐 익힌 후 데친 두릅에 돌돌 말아 프라이팬에 구워 먹어도 맛있고요. 데친 두릅에 부침가루를 무친 후 계란물을 입혀 전으로 지저 먹어도 맛있답니다. 이 밖에도 나물무침을 해 먹거나 장아찌, 물김치도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된장국의 국거리로도 쓰이기도 합니다.
채취하는 시기를 넘기면 다소 크게 자란 것도 튀김으로 만들면 가시가 연해지고 떫은 맛과 쓴맛도 없어져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지방에 따라서는 새순을 김치로 담가 먹기도 한답니다. 저는 뭐니뭐니해도 고추장 된장 넣고 조물조물 묻혀 먹는 밥 반찬으로 먹는 두릅나물이 제일 맛있더라구요. ^^
두릅나무차
두릅은 새로나온 순을 나물로 해서 먹습니다. 그런데 두릅나무차는 이 순이 아니라 뿌리나 줄기, 나무 자체를 차로 해서 마시기도 합니다.
두릅나무차
봄에 싹이 나기 전에 뿌리와 줄기의 껍질을 벗겨서 햇볕에 말립니다. 말린 뿌리(줄기) 껍질 10g을 물 600ml에 넣고 끓인 후 하루에 세 번 나누어 마시면 좋습니다. 이렇게 마시면 기를 보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신장을 보하고 풍을 없애주고, 피를 잘 돌게 한다고 합니다.
두릅의 효능
산채의 제왕 두릅은 한약명은 자노아(刺老鴉)으로 부르며 뿌리껍질과 나무껍질인 총목피를 약재로 사용합니다. 맛은 맵고 성질은 평온하며 어린 은 독이 없습니다. 두릅나무는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나무로 불립니다.
봄 두릅은 금,
가을두릅은 은
봄나물에는 단백질이 거의 없는데 두릅에는 단백질이 아주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비타민C와 칼슘, 섬유질의 함량도 높습니다. 면역력에 좋은 사포닌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봄철 면역력을 높이는데 매우 좋은 식품입니다.
뿌리의 아랄로시드 성분은 임상실험에서 신경쇠약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밖에도 불면증, 발기부전, 심장 기능장애, 무력증에 효능이 있고 정신적 육체적 피로의 예방과 치료에도 사용된다고 합니다.
어느 책자를 보니
강정자신(强精滋腎;정기를 강화하고 신장을 보함)
거풍(祛風; 몸에 침입하여 들어온 바람을 없앰)
구어혈(驅瘀血; 뭉친 혈을 풀어줌)
보기안신(補氣安神; 기를 보하고 정신을 안정시킴)
소염(消炎; 염증을 가라앉힘)
이뇨(利尿; 오줌을 잘 나오게 함)
활혈(活血; 피를 잘 돌게 함)
효능이 있다고 쓰여 있네요.
약방에서는 신경쇠약, 류머티스성 관절염, 당뇨병, 양기허약, 신양부족 등을 치료하는데 두릅나무껍질을 달여 마시거나 외용 시에 짓찧어서 환부에 붙이며 치료 목적으로 쓰입니다.
민간에서는 전초를 위장의 질병에 써 왔습니다. 몸이 허약해졌거나 신경쇠약, 정신분열증, 저혈압에도 이 두릅나무껍질을 달여 마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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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martstore.naver.com/kungjungfood/products/5577637971
2021.05.13 - [전통천연발효/장류&장아찌] - 순창 궁중음식본가의 참두릅장아찌! 두릅의 효능(6시내고향에 나온 그 두릅장아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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