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화사한 꽃분홍색이 우리의 눈을 매혹시키는 아름다운 매화 "원앙매"를 소개합니다.
매화 하면 단아한 모습과 그윽하고 진한 향이 먼저 떠오릅니다. 우리 초연당에 매우 희귀한 품종의 화사함을 뽐내는 토종 국산 겹홍매가 피었습니다. 이 희귀 품종의 매화는 꽃잎이 소륜종이고 겹으로 피어 홀겹의 매화보다 한층 화사해 보입니다.
꽃이 매우 아름다워 매화 애호가와 분재 재배자에게 사랑을 듬뿍 받는 매화 품종이라고 합니다.
우리 초연당 오천년 정원에는 홍매가 여러 그루 있습니다. 그 중 희귀한 열매가 열리는 원앙매화가 있습니다. 꽃 한 송이에 금슬 좋은 원앙처럼 사이좋게 쌍으로 열리는데 열매 모양으로 이런 이름을 얻게 된듯합니다. 그런데 실상은 수컷 원앙은 바람둥이라고 합니다. ^^
이 원앙매(鴛鴦梅)의 특징은 다엽홍매(多葉紅梅)여서 매우 수려한 꽃으로 관상적 가치가 뛰어나고 한 꼭지에 쌍으로 두 개의 매실이 달리는 굉장히 특이한 매화입니다.
옛책의 기록으로 우리나라에서 매화에 대한 애호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선비들이 이 매화를 숭상하고 귀하게 여겼습니다. 꽃을 읊은 한시에 있어서 매화가 소재로 등장하는 빈도는 다른 꽃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또 그림에 있어서도 어떤 꽃보다 가장 많이 그려졌던 꽃이 바로 매화이지요. 뿐만 아니라 매화의 고운 자태, 그 맑은 향기, 그 조촐한 지조를 취하여 기생들의 이름에도 매화를 상징해서 이름을 많이 지었는데, 옥매(玉梅)·설매(雪梅)·월중매(月中梅)·매향(梅香)·매화(梅花) 등이 있다. 저 유명한 《춘향전》에 나오는 춘향의 어미는 월매(月梅)도 이 매화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이 원앙매는 집안의 가풍에따라 키울 수도 못 키우게 할 수도 있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쌍으로 열리는 열매 때문이 아니었을까 짐작해 봅니다. 쌍둥이 여아는 옛날에는 환영받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피하는 나무가 되지 않았을까요.
끝으로 요즘 우리 초연당 둘레길을 노랗게 물들고 있는 산수유가 장관입니다. 보너스로 밀양매와 산수유의 콜라보 사진을 올려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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