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만 해도 황량하기 그지없던 초연당이 꽃내음 풀내음으로 가득 찼습니다.
5월의 초연당은 사방이 초록 초록합니다. 공기마저도 싱그럽습니다.
도시민들은 아무리 청정기를 돌리고 수(水)프레이 뿌려도 맛볼 수 없는 그런 다디단 대기의 맛이지요.
오늘은 보기 드문 귀한 금새우난초를 올려 봅니다.
한 때 멸종위기종까지 갔으나 현재는 많이 복원되어 그나마 다행인 고귀한 난초입니다.
우리나라 제주와 남해 일부에서 서식 중인 보호가 각별히 필요한 귀한 난이랍니다.
아래 사진들은 4월 26일에 찍었습니다.
금새우난은 경상북도 울릉도를 비롯하여 전라남도 홍도, 흑산도, 충청남도 안면도, 제주 등 따뜻한 남해의 여러 도서지역에 자생하고 있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이 난초는 노란색의 꽃을 피우는데 관상학적으로 매우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야생 난초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금새우난초는 산림청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로 보전되는 식물로 국제협약으로 전 세계인이 보호하고 있습니다.
금새우난초가 수난을 겪고 있는 이유는 빼어난 아름다움때문입니다. 이 노랑 꽃은 개인의 이기적인 무분별한 남획으로 자생지에서 개체수가 현저히 줄게 되었다고 합니다. 예전에 법적 관리가 취약할 때 우리 토종 생물인 금새우난초가 채취되어 일본으로 우리 고유종이 아무렇게나 유출되어 밀수출되는 아픈 역사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품종으로 개발되어 오히려 비싸게 역수입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금새우난이라는 이름은 노란 꽃을 의미하는 '금'과 염주 모양의 뿌리가 해마다 한 개씩 늘어나 새우등처럼 마디가 있어 '새우'라는 이름이 붙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북한에서는 '노랑새우난초'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금새우난초는 따뜻한 남쪽 지역의 비옥한 숲 속에 배수가 잘 되고 직사광선을 피한 습기가 많은 음지에서 잘 자랍니다.
금새우난초(Calantehe discolor)는 꽃은 4~5월에 개화하며 잎은 두해살이로 첫 해 2~3개가 뿌리에서 나와 곧게 자라지만 다음해 봄에는 옆으로 늘어집니다. 다음해 봄 새로운 잎으로 교체됩니다.
희귀난초 새우난초, 금새우난초, 신안새우난초
서남해안 과 제주도 등 남해 해안 20여 곳의 자생지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무분별한 남획으로 개체가 현저히 줄었지만 10여 년 꾸준히 산림유전자원보호 구역으로 지정하고 관리를 한 덕에 지금은 안정된 개체군을 이루고 잘 자라고 있습니다.
금새우난은 4월~5월 개화하는 종과 7~8월에 개화하는 자연 교잡종인 여름새우난이있습니다. 여름새우난초는 해발 500m 이상의 지역에서 자생한다고 합니다. 자주색 꽃을 피우는 여름새우난초는 한라산에서 자생한다고 합니다.
이밖에 국내 미기록종으로 발견된 신안새우난초가 2009년에 희귀 난초로 발견되었고 금새우난초와 자연 교잡종인 다도새우난초도 발견되어 학계가 들썩였습니다. 이런 희귀 식물들의 증식을 개발하고 연구해 보전에 힘을 써야겠지요.
아래 사진은 새우난초와 금새우난초가 함께 피어 있습니다. 보통 새우난초는 갈색의 꽃잎을 가지고 있는데요. 녹색꽃을 가진 새우난초와 금새우난초가 교배하여 새우난초의 우성 성질을 가지면 갈색 색감이 많은 새우난초가 나오고, 금새우난초 우성 성질을 가지면 노란색이 더 많은 한라새우란이 탄생됩니다.
번식방법
종자와 분주 번식방법이 있는데 종자 파종은 전문적인 기술이 요하므로 분주로 번식이 일반적입니다. 분주번식(포기나누기)은 6월경, 9~10월경이 포기나누기 좋은 시기로 2~3개 촉을 잘라 이끼로 감싼 후에 그늘진 곳에 습도를 유지시켜두면 1~3개월 정도 지나 싹눈이 나옵니다.
한약재 새우난초의 효능
꽃이 예뻐서 관상용으로 많이 심고 있지만 한약재로서 사용도 되고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새우난초의 뿌리를 야백계, 육운환, 연환초, 구자련환초라고 부릅니다.
맛은 달고 신맛이 동시에 나며, 독성은 없습니다. 활혈(혈액순환 개선), 편도염, 임파선염, 타박상, 종기의 독을 제거하는 해독용으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새우난초의 꽃말
꽃말 : 겸허, 미덕, 성실
아름다운 자태와 잘 어울리는 꽃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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