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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당/오천년 정원이야기

초연당 야생화이야기-부인병에 특효약 우리 들국화 구절초

초연당웹지기 2021. 10. 19. 00:02
황매실원액

 

오늘은 가을 들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청초한 야생들꽃 구절초에 대해 포스팅하려 합니다.

작년에는 코로나19로 꽃 축제들이 거의 열리지 못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정읍의 구절초 축제도 열리지 못했습니다. 올해 역시 코로나19가 종식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꽃축제 개최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겠지요? 아래 사진으로나마 구절초의 아름다움에 취해 보시길 바랍니다.

▲ 오천년정원에 핀 들국화 구절초

구절초는 꽃보다는 약재로 많이들 알고 계실 거예요. 가을에 피는 국화과 야생화로 그 이름이 참 재밌습니다.
구절초는 한자로는 九(아홉 구)節(마디 절)草(풀초) 또는 九折(꺾을 절)草로 불립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동의보감 학에서는 선모초(仙;신선 선, 母;어미 모, 草;풀 초)로 부르며, 본초강목학에서는 야국(野;들야, 菊;국화 국)이라 합니다. 본초강목의 야국에서 비롯된 우리가 들국화라고 부르는 꽃은 바로 구절초를 말한답니다.
일본에서는 구절초를 조선국(朝鮮菊)으로 부른답니다. 우리나라 국화꽃이라는 뜻이겠지요? 

이 중 우리가 가장 흔히 부르고 있는 구절초(九節草)를 속 뜻을 풀어보자면, 오월 단오에 줄기가 다섯 마디가 되고 9월9일 구구절 때에는 아홉 마디가 된다고 하여 9마디 구절초라 불리게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구절초는 음력 9월 9일에 채취하여 약재로 쓰면 약효가 뛰어나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또는 9번 꺾이는 풀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하네요

▲ 흰꽃 구절초

 

시집갈 때 챙겨 보낸 '구절초'
- 꽃말 : 어머니의 사랑

 

구절초는 이름만큼이나 꽃말도 다양합니다.
밝음, 순수, 고상함, 어머니의 사랑, 들녘의 향기, 가을향기, 그림움, 기다림, 우아한 자태

흰색은 밝고 순수하고 고상한 색상이지요. 아마 구절초의 흰꽃은 흰색의 청초한 모습에서 유래되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구절초는 절벽이나 돌, 바위틈에 많이 자라는데 가는 줄기에 핀 꽃이 바람에 흔들리는 가냘픈 모습에서 그리움과 기다림이라는 꽃말이 유래되지 않았을까요? 구절초는 부인병에 특효가 있는 약재로 시집보내는 딸에게 꼭 챙겨 보냈다는데, 딸이 시집가서 부인병으로 고생하지 않고 시댁에서 사랑 받기를 바라는 어머니의 애틋한 사랑이 담긴 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제 나름대로의 풀이였습니다.

▲ 분홍꽃 구절초
▲ 바위 틈에서 자라는 구절초

 

구절초의 약 효능

구절초는 한방에서는 부인병과 냉증에 특효가 있다고 합니다. 특히 성질이 따뜻한 약초로 여성의 월경 불순, 생리통, 장궁의 냉증,  불임 등 부인병에 약효가 뛰어나다고 합니다. 구절초의 줄기와 잎, 꽃을 함께 말린 것을 약재로 달여 먹습니다.

구절초에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기관지 건강에 효능이 있다고 해요. 기침, 가래 완화에 좋다고 합니다. 꽃과 함께 말린 약재는 치풍, 부인병, 위장병에도 좋다고 합니다. 

구절초는 성질이 따뜻하여 겨울철 차로 마시면 몸을 따뜻하게 하여 감기를 예방하는데도 효과가 있답니다. 올 겨울 향기로운 구절초 꽃 차를 마시며 감기도 예방하고 건강도 챙기세요.

▲ 분홍꽃과 흰꽃의 혼합 구절초 동산

 

끝으로 밀짚모자가 잘 어울리시는 문화지킴이 이은호 팀장님의 밝은 미소를 담은 사진 한컷!

위의 멋진 사진들을 모두 찍어 주셨습니다. 다음에도 계속 멋진 사진을 부탁드립니다~

▲ 초연당 문화콘텐츠 이은호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