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조용히 내 곁에 왔네요.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니 뜨끈한 국물이 절로 생각납니다. 가을과 잘 어울리는 보라색 꽃이 생각나네요.
오늘은 야생화 중 보라색 꽃 얘기를 해 보려 합니다.
섬잔대와 층층잔대는 잔대 속 식물로 여름에서 가을까지 꽃이 피는 야생화입니다.
잔대는 산삼처럼 생육조건이 좋지 않으면 땅 속에서 휴면을 취하다 생육환경이 맞으면 줄기를 올리고 꽃을 치웁니다. 그래서 수명이 긴 식물로 간혹 수백 년 묵은 잔대도 발견이 되기도 합니다.
잔대는 사삼으로 불리는데 인삼, 단삼, 현삼, 고삼, 그리고 사삼 이렇게 5대 삼의 하나로 예로부터 보약재로 쓰였답니다. 도라지와 같은 사포닌이 많이 함유되어 있지만 아린 맛이 없고 달아서 생으로도 먹고 반찬으로도 해 먹었다고 합니다. 잔대의 잎을 식초에 담가 먹으면 향이 아주 좋아 먹기 좋다고 합니다.
꽃은 초롱꽃 과로 종모양으로 피고 줄기를 꺾으면 하얀 액체가 나옵니다.
잔대는 이름이 그야말로 아주 많은데요.
딱주, 사삼, 제니, 지모, 남사삼, 백사삼, 고심, 식미, 백삼, 호수, 문호, 토인삼..... 등으로 부른답니다.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잔대는 그야말로 약효도 뛰어난데요. 폐를 좋게 하고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멎게 하고 고름을 배출하는 등 매우 훌륭한 약재로 쓰인답니다.
제주섬에서 자란다 하여 '섬잔대'
- 꽃말 : 은혜, 감사
제주 한라산에서만 볼 수 있는 여러해살이풀로 한라산 해발 1,700m 이상의 한라산 능선 근처에서 자라는 종형 모양의 야생화입니다. 제주 특산식물이랍니다.
한여름인 7~8월에 보라색 꽃을 피웁니다. 얼핏 보면 도라지꽃을 닮은 것도 같고 금강초롱을 보는 듯도 합니다.
잔대는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농가에서는 잔대를 '딱주'라고 부르는데 예로부터 민간에서는 딱주, 즉 사삼을 5대 보약재로 사용을 했습니다. 섬잔대는 '개딱주'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삼의 한 종류로 약재로 쓰임을 알 수 있습니다.
꽃은 관상용으로 감상하기 좋고 뿌리는 채취해서 잘 말려 약재료 사용합니다. 뿌리는 도라지와 더덕처럼 사포닌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기침과 가래를 없애고 폐를 맑게 하며 혈압을 내려주는데 약효과 있다고 합니다. 또한 강장제로 이용되며 종기 치료에도 쓰인다고 합니다.
봄철에 부드러운 싹을 채취해 나물로 무쳐먹거나 조리를 해 먹으면 좋고 부드러워 생으로 먹어도 좋습니다. 뿌리는 더덕처럼 고추장구이를 해 먹거나 튀겨 먹어도 맛이 좋습니다.
연보라빛 가을 야생화 '층층잔대'
-꽃말 : 감사
우리나라에는 잔대의 종류가 약 40종 정도 있는데 모두 비슷한 약효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층층잔대 역시 잔대로 딱주라 불리며 삼의 한 종류로서 한약재로도 많이 쓰입니다.
층층잔대는 우리나라 산과 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한국이 원산지인 야생화입니다. 꽃이 섬잔대와 비슷해 보이지만 좀 더 야생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줄기가 가늘고 꽃이 층층이 돌려 피어서 붙여진 이름 같습니다. 정말로 귀엽고 앙증맞네요.
층층잔대 꽃은 7~9월까지 피며 섬잔대처럼 종형이지만 꽃의 입구 쪽이 안으로 오므라들어 있고 몸통보다도 좁습니다. 또한 암술이 화관 밖으로 상당히 많이 길게 나와 있습니다. 이런 모습이 층층잔대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층층잔대 꽃은 매우 작고 층층이 피어 있어서 귀여운 장난감 꽃 같습니다. 가는 줄기를 층층이 돌며 피어 있는 꽃들이 너무도 사랑스럽습니다.
흰색과 보라색 두 종류가 초연당에 피었답니다.
다음 포스팅에도 역시 보라색 야생화를 살펴보려 합니다. 또 보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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