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내고향] 전통 발효음식 만들기 방송 후기

6시 내 고향 방송에 초연당이 등장하여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순창, 밀양, 영주, 평창, 구례 각 지역의 전통 음식들을 소개하는 코너가 차례로 준비되어 있었고, 그 첫 번째 순서가 바로 순창, 초연당이었습니다!

하늘에서 본 순창의 모습은 참 신비로우면서도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초연당 당주님 내외가 수박을 수레에 싣고 등장하셨습니다.

수박으로 식초를 만든다고 합니다. 사과식초는 들어봤지만 수박식초는 조금 생소한데요.

어떤 식으로 만들어질지 궁금합니다. 초연당으로 들어가 봅시다.

초연당 들어가는 길

그런데 수박식초를 만든다는 초연당은 뭐 하는 곳일까요?

초연당 당주 부부의 본업은 전통 장류를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초연당은 발효에 관계된 것들을 다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전통 발효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고, 전통 가옥에서 숙박을 하며 선조들의 문화를 체험할 공간으로서 기능하고 있답니다.

이곳 초연당은, 선조의 삶과 정서, 문화를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제 전통 방식으로 수박식초를 만들러 가볼까요?

수박식초를 만드는 과정

수박은 당도도 높고 수분이 많아서 식초를 만들기에 좋은 재료라고 합니다.

먼저, 수박과육에 발효를 돕는 미생물인 효모를 넣고 술을 만듭니다.

그다음, 다시 초산균을 넣고 1년 이상 발효시키면 식초가 만들어집니다.

요즘 날이 덥다 보니 냉장고에 넣어둔 시원한 수박을 먹으면 정말 좋죠. 그런데 수박으로도 식초를 만들 수 있다니,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누구나 집에서 만들어 볼 수 있을까요?

수박식초 만들기, 누구나 도전할 수 있을까?

요즘은 거의 매일 폭염경보를 받아보게 되는데요.

이런 높은 기온은 발효에 좋은 균들 외에도 다른 균들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그래서 발효가 아닌, 부패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초연당에서는 <순창군 발효 미생물 진흥원>에서 연구한 토종 미생물을 효모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효모를 사용하면 더 부드럽고 안정적인 식초 맛을 낼 수 있다고 하네요ㅎㅎ

좋은 식초 효모를 넣어서 발효하면 맛있는 식초가 된다고 합니다. 

1년간 발효하여 완성된 수박 식초

수박식초에서는 수박맛이 날까요? ^^ 그 맛이 궁금해집니다.

수박식초를 만들고 나니, 장아찌를 만드는 것을 보여주신다고 하십니다.

장아찌 하나만 있어도 밥 한 그릇 뚝딱이죠! 어머니 말씀을 들업보니 옛날엔 김치 담그듯이 장아찌도 집에서 만들어 먹었었다고 합니다. 요즘은 다 인터넷에서 사 먹다 보니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해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새콤달콤한 장아찌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요?

엄청 청결하게 만드시는 것 같아요!

매실 장아찌 만드는 과정

사진 맨 위의 매실은 1차 발효를 마친 매실입니다.

순창이 일교차가 커서 매실도 아주 실하게 잘 자란다고 합니다.

당주 부부는 철 따라 장을 담그고 직접 농사지은 매실과 두릅 같은 작물들로 장아찌를 만드시느라 바쁘다고 합니다.

이렇게 만든 먹거리는 순창지역 학교 급식으로 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농사부터 양념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만드셔서 그런지, 자부심이 굉장하신 듯합니다. 양념이 새콤달콤 참 맛있어 보여요.

만들어둔 수박식초와 장아찌로 한 상 차려 먹어본다고 하는데요

건강한 한상차림이네요

식사 전 수박식초에 물을 타 입가심을 합니다. (애피타이저라고 하죠!^^) 

식초라고 해서 시큼하고, 요리에 사용하는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청포도 식초, 매실처럼 물에 타먹어도 맛있나 봅니다

식전에 수박식초에 물을 타 먹습니다.

식전에 입맛을 돋우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수박식초를 먹은 다음 흰쌀밥에 새콤 달콤한 장아찌를 한 젓가락 올려 먹어봅니다.

우리나라는 특히 야채나 산나물을 이용한 반찬이 많습니다.

외국은 야채로 만드는 음식이라고 하면 샐러드 정도이거나, 요리에 조금 첨가하는 식으로 만들지만, 우리나라처럼 야채 그 자체를 반찬으로 먹는 문화는 특별하다고 합니다.

사실 저도 그렇지만, 우리 세대는 야채나 나물 장아찌보다 배달음식과 페스트 푸드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도 학교를 다니며 밖에서만 밥을 먹다 보니, 집밥이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우리의 디엔에이엔 나물이나 장아찌 같은 음식에 대한 향수가 남아있는 건 아닐까요?

초연당 당주부부는 앞으로도 이러한 우리 전통 장류의 명맥을 이어갈 것이라 합니다.

모든 것들이 그러하지만, 소비가 줄어들면 자연스레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우리 전통 장류의 명맥이 끊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져가길 바란다. 

건강한 우리 전통의 음식을 함께 즐겨보면 좋겠습니다!

 

초연당에서 이어지고 있는 우리 전통 장류에 대해 알아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방송링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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