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전통한옥생활체험관 초연당

가장 한국적인것이 세계적인 것! 우리것은 소중합니다. 아름답고 우수한 전통한옥은 지키고 보호해야 할 우리의 소중한 문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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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당/전통 체험 & 문화행사

세월이 빚어낸 술-전통주 교육생 모집

배솔 2024. 4. 7. 07:00
황매실원액

 

초연당에서는 4월 한달동안(4월1일부터 4월 30일) 전통주 교육생을 모집하고있다.

전통주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제조해보고 싶다면 분명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발효인력양성을 위한 2024년 순창전통주(과학양주)교육과정 교육생을 아래와 같이 모집합니다.

1. 교육일정 : 2024. 05. 02. ~ 05. 23.(매주 목요일, 총 20시간)
2. 교유장소 : 순창군 유등면 초연당 교육장
3. 교육비 : 무료(순창군민 대상)
4. 교육신청기간 : 2024. 04. 01.(월) ~ 04. 30.(화)(09:00 ~ 18:00)
5. 교육인원 : 선착순 20명
6. 접수방법 : 이메일, 팩스, 전화접수 가능

자세한 내용은 (재)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홈페이지(http://www.mifi.re.kr

또는 문의전화(063-650-2012)로 연락바랍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전통주는 가양주라고하는 우리고유의 술 문화와 관련이 깊다.  가양주는 집가 빚을 양 술 주 집에서 빚는 술이라는 뜻이다. 유교사회였던 조선시대에는 제사와 같은 조상을 모시는 의례가 아주 중시되었기 때문에 이에 사용하기위해 집집마다 직접 술을 빚었다고한다, 

김홍도의 '새참' [출처 : 공유마당 (gongu.copyright.or.kr)]

지역마다, 가문마다 각각 다른 향과 맛의 술이 전해졌기때문에 이름있는 집안에는 맛있는 술이 있다는 뜻의 명가명주 (名家銘酒)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양주는 조선시대에 널리퍼지게 되었다.

조선시대에 술은 찾아온 손님에 대한 예의와 마땅한 도리로 여겨지기도 했는데 주인은 손님에게 술을 권하고 손님은 주인에게 밥을 권한다는 의미의  주주객반 (主酒客飯)이라는 말에서 잘 찾아볼 수 있다. 생각해보면 영화나 드라마에서 손님에게 술을 권하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옛 나람들은 자신이 직접빚을 술을 내어 상징적으로나마 자신과 이 집을 소개한 것이 아니였을까.하는 생각도든다.

mbc월화 드라마 대박

우리나라는 밥을 먹으며 술을 같이 마시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 이를 반주라고 부르며 즐기는 것을 볼 수 있다. 반주는 사실 아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통일 신라시대부터 밥 반에 술 주 자를 써서 식사할 때, 식사전에 술을 한두잔을 마셔서 피로를 풀고 식욕을 돋우게 하려는 데 그 이 있다  오늘날엔 도수 높은 쓴 술로 과음이찾지만 우리 선조들은 전통주 특유의 단맛으로 과음을 방지하고 술과 음식의 어울림을 즐기는 건전한 술 문화인 반주를 즐겼다고한다.

이렇듯 우리의 가양주문화는 우리의 일상 속에 깊숙히 자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왜 지금은 집에서 술을 빚어먹는 것을 보기 어렵게 된 것일까..?

우리 고유의 전통주와 술 문화는 일제강점기를 기점으로 그 명맥이 끊어졌다.

 1909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전통주에 세금을 매기도록 규정한 ‘주세법’이 최초로 공포되며 1916년에 더 강화된 주세령이 반포된다. 술을 제조하기 위해선 일본의 면허가 필요했기때문에 가양주 제조를 제한하려는 조치였다. 이때부터 그 많던 가양주들은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한다.

일본은 현재처럼 마을 마다 주류 공장을 지정해 술을 대량생산하기 시작했다. 그에 따라 술 판매가 활성화됐고,. 1945년 광복 이후에도 총독부 치하의 주세는 한동안 그대로 이어졌다. 1965년에는 식량난으로 인해 ‘양곡관리법’이 도입되면서 쌀막걸리와 증류식 소주의 제조까지 금지되면서 밀주의 형태로 그 명맥을 간신히 이어가던 우리의 전통주는 완전히 사라지게 된 것이다.

88올림픽 공식엠블럼 포스터/사진=책 '그래픽 디자인 양승춘 작품집'

1988년 서울올림픽이 개최되고서야 정부는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역사 깊은 우리나라의 술을 알리고 세계화를 도모하자”는 취지로, 맥이 끊긴 가양주와 밀주 형태로 빚어지고 있던 술에 대한 조사와 발굴을 시행하고 전통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술에 ‘전통주(傳統酒)’라는 명칭을 부여했다.1991년부터는 양곡관리법을 완화해 쌀막걸리를 허용했으며 현재에도 사라진 전통주를 되살리고자 하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2013년 기준으로 700여 개에 이르는 영세·소규모 제조장에서 생산되는 전통주의 출고액이 전체 주류매출액의 0.3%에 그친다는 사실은 아직도 전통주가 국내시장에서조차 자리 잡지 못하고 있음 보여준다.


전통주는 5000년의 민족 역사와 늘 함께했던 삶 그 자체로서의 문화였기에 일제강점기 시대 문화말살정책의 대상이 됐었다. 이제야 제 위상을 되찾아가기 위한 발걸음을 내디디고 있는 전통주를 위해 우리의 전통주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은 모두 거창한 것이 아니라 전통문화를 사랑하는, 작지만 소중한 마음에서 시작되고 있다. 

(출처 : 성대신문 hrrp://www.skku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