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증맞은 핑크빛 하트꽃잎 앵초가 담장 아래에 화사하게 땅을 수놓았습니다.
해년마다 들꽃을 보면 설레이지만 유독 이 작은 꽃을 보면 흥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쨍한 핑크빛 색상도 너무 맘에 들고 마치 작은 꽃다발 마냥 뭉쳐 하트를 남발하고 있는 모습이 진짜로 심쿵하게 만듭니다.
우리나라 산과 들에 흔히 볼 수 있는 꽃이라 귀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들을 가다 계곡을 지나다 우연히 마주치면 어찌나 반갑고 흥분이 되는지 모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하지만 일본에서는 자생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곳도 있다고 합니다.
앵초는 전 세계 약 400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10여 종 정도의 앵초류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높은 산에 자라는 설앵초, 잎이 작고 뒷면이 황색 가루가 붙어 있는 좀설앵초, 잎이 둥근 큰앵초, 이밖에도 돌앵초, 털큰앵초, 흰양초, 흰좀설앵초 등 모두 약용으로 쓰인답니다.
어린잎은 나물로 해 먹는데 뿌리는 앵초근이라 하여 약재로 사용합니다.
뿌리는 감기, 기관지염, 호흡감염, 인후염, 거담등 지해 화담에 효능이 있고 신경통, 류머티즘, 통풍(관절염)에도 탁월합니다. 전초는 이뇨제로도 쓰인다고 합니다.
앵초의 이름 정말 귀엽지요? 앵초(櫻草)는 앵두나무 앵' 櫻'으로 앵두풀이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일본에서는 벚꽃을 닮았다 하여 사쿠라소우(サクラソウ), 영어권에서는 'primula' 프리뮬러로 부르고 있습니다.
외래종은 꽃이 크고 화려한데 비하여 토종 야생화는 작고 아담한 사이즈에 소담 소담 피어 있어 더욱 매력적입니다.
아래 사진은 화려한 외래종 앵초꽃입니다. 장미를 닮은 꽃도 있네요. 가끔 조경화로 본 적이 있는 것도 같습니다.
작년 이 즈음에 앵초에 대한 정보를 포스팅했었습니다. 이름과 전설 꽃말등은 아래 링크에서 참고해 주세요~
2022.04.21 - [초연당/오천년 정원이야기] - 천국의 열쇠 꽃 앵초(primr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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