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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당/보도자료 및 리뷰

순창 5년만에 열린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

초연당웹지기 2023. 2. 8. 23:37
황매실원액

 

모두들 정월대보름에 오곡밥과 부럼과 귀밝이술 드셨나요?
이번 정월대보름에는 오랜만에 전국 곳곳에서 달집 태우기 행사가 열렸습니다. 특히 전국 최대 규모의 달집태우기 행사가 진행된 경북의 청도에는 2만여 명이나 시민들이 몰렸다고 합니다. 달집을 태우며 저마다 건강과 풍요, 소망을 기원했습니다.

지난 5일 정월대보름에 우리 순창에서는 마을 단위로 정월대보름 달집 태우기 행사가 열렸습니다.  5년 만에 열린 정월대보름 행사라서 행사 전부터 기대와 설렘으로 정월대보름이 기다려졌답니다. 최근에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들이 들려옵니다.

우리 유등면에서도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렸습니다. 유등면 주민들이 이 행사에 참여하여 달집을 보며 소원을 빌었답니다. 

아래 내용은 순창지역신문 [열린순창]의 기사와 영상을 가져왔습니다.

 

 

순창 유등면 달집태우기 하일라이트

 

정월대보름 순창군 유등면 행사 준비부터 달집태우기 등

 

 

 

 

유등·구림·동계 정월대보름 행사

<순창 자치행사>

지난 3일 유등면 유등초등학교에서 열린 정월대보름 행사에서 달집이 타오르며 달을 삼키려는 듯 포효하고 있다
지난 3일 유등면 주민들이 보름달을 향해 타오르는 달집을 보며 소원을 빌었다.

 

 지난 2월 5일 음력 정월(1월) 대보름(15일)을 기해 전북 순창군 곳곳에서 달집 태우기 행사가 열렸다. ‘주민 건강·가내 평안·풍년 농사 기원, 모든 악한 기운 소멸, 한 해 소원 성취를 담은 의례’인 달집 태우기는 음력인 ‘달’과 관련된 행사로 물·여성과 연결돼 농사의 풍요와 생명력을 상징한다.

한 순창군민은 “정월대보름 행사는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것으로 우리 순창 같은 농경사회에서는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안타깝게도 조류독감과 구제역 그리고 코로나 때문에 수년 간 정월대보름 행사를 치르지 못하다가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대보름 행사를 할 수 있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 어르신(90)은 “달집태우기는 농경사회에서 생산력과 생활력의 기준이 되는 음력(달) 중에서도 새해의 첫 보름달인 정월대보름달이 가장 크기 때문에 주술의 힘도 절정에 달해 농사지어 먹고살던 농부들에게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면단위로 3개(유등, 구림, 동계)면에서 달집 태우기 행사가 열렸는 데, 지역별 주관단체들이 직접 장소를 마련하고 달집을 만들고 음식준비를 했다.

지난 3, 4, 5일 3일간 둘러본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는 서쪽으로 해가 저물고 동쪽 하늘에서 보름달이 떠오를 때를 맞춰 건강과 풍년을 기원하고 악귀와 액운을 소멸시켜 달라는 염원을 담고 있었다.

 

 

유등면 달집태우기

유등면 달집태우기 행사에서 최영일 군수가 제를 올리고 있다.
유등고뱅이농악단(단장 서옥이)이 흥을 돋우고 있다
주민들이 달집에 매단 소원



 
지난 3일 오후 5시 순창군 유등면 유등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진행된 달집 태우기 행사장에 대나무와 볏단으로 만든 달집에는 “순창군민, 유등면민, 우리 가족행복 기원”, “유등면민 부자되세요”, “농가주부모임 건강기원”, “고뱅이농악단 발전 기원”, “신부경 장가가라” 등 주민들이 적은 다양한 소망 종이가 빙 둘러가며 매달렸다. 아들 여인호(3) 어린이를 데리고 나온 한 엄마도 소망 종이를 달집에 매달며 즐거워했다.

이번 행사는 유등고뱅이농악단(단장 서옥이)이 주관하고 유등면청년회가 후원하였다. 서옥이 단장은 “힘들었지만 유등면 화합을 위해 청년회, 농가주부모임, 면민회의 도움으로 가장 먼저 행사를 개최하게 돼서 ‘제가 복 있는 사람이다’라고 느낍니다. 이번 행사가 화합의 장이 되길 기원합니다”라며 소감을 말했다.

팥이 들어간 찰밥, 땅콩과 밤 등 부럼, 돼지고기 수육과 김치, 고사리와 시금치, 취나물 등 대보름 음식을 한가득 준비한 순창농협 농가주부모임과 대한적십자사 유등단위봉사회 회원들은 “음식 준비하는 게 고생스럽기는 해도 오래간만에 많은 주민이 함께 모여서 맛있게 드시고 즐거워하니까 기분이 좋다”라고 환한 표정을 지었다.

 

음식을 준비한 순창농협 농가주부모임과 대한적십자사 유등단위봉사회 회원들

 

 

5년 만에 개최된 구림면 달집 태우기 행사

지난 4일 구림 달집태우기 행사기 구림면복지센터 앞 공터에서 열렸다.
구림면 정월대보름 행사장 옆에 마련된 소원성취 부스에서 주민들이 쌈짓돈을 건네며 종이에 소원을 적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5시 순창군 구림면 구림면 복지센터 앞에서 진행된 달집태우기 행사는 5년 만에 개최되는 탓인지 면민들의 관심이 많아 보였다. 제를 지내고 술잔을 올리는 의례는 유등면 달집태우기 행사와 대동소이했다.

행사는 구림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최해석)에서 주관했으며 구림의 기타 사회단체들이 후원했다. 최해석 위원장은 “오랜만에 준비한 행사에 참석해 주신 주민들과 내빈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우리 구림에 모든 액운이 싹 사라지고 복과 행운이 구림 면민들에게 가득하길 바랍니다”라며 소감을 말했다.

오정자마을이 고향인 엄마가 아린&middot;하린(8) 쌍둥이 자매를 데리고 행사에 참여했다.

 

아린·하린(8) 쌍둥이 자매를 데리고 나온 한 엄마는 “저는 (구림면) 여기 옆동네인 오정자마을에서 태어났다”면서 “아이들이 지금 장구를 배우고 있는데 농악단이 흥을 돋우는 동네 행사에 관심이 많다”라고 말했다.

달집 옆에 자리한 소원성취 부스에서는 머리 희끗희끗한 주민들이 속곳에서 쌈짓돈을 주섬주섬 꺼내 건네며 달집에 매달아 태울 종이에 소원을 적기 바빴다. 이암마을 이순자 씨는 “그냥 아이들 건강하고, 새해 복 많이 받게 해 달라고 적었다”며 웃었다.

행사장이 내려다보이는 낮은 언덕 가운데 의자에 나란히 앉은 주민 4명은 “오래간만에 이렇게 모이니까 기분이 좋다”면서 “달집 태울 때 소원 빌고, 맛있는 대보름 음식도 먹어야지”라고 말했다.

한 농악대원은 “지금은 전주에 살고 있지만 내 고향이 구림면이라서 즐겁게 참석했다”면서 “5년 만에 개최되는 정월대보름 행사라서 감회가 새롭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오래간만에 이렇게 모이니까 기분이 좋다

 

한 농악대원이 2004년 임실군과 자매결연 맺은 기념의 징을 들고 미소짓고 있다.




구림면 정월대보름 행사장에서는 주민들로 구성된 자율방법대 노익호, 임형순, 유연수, 유충복 대원(왼쪽부터)이 행사장의 안전을 돌봤다.



 

동계면 대보름행사, 공동체 화합·단합 

동계 구송정 앞에서 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렸다.

 

지난 5일 오후 6시 30분 순창군 동계면 구송정 앞에서 진행된 달집 태우기 행사는 동계면청년회(회장 장철우)가 주최했다.

장철우 회장은 “구제역과 코로나 때문에 5년 만에 행사를 합니다. 그만큼 청년회 회원들이 단합해 크게 행사를 치르게 됐고 달집도 역대 최고 크기로 만들었습니다”라며 “조금이나마 군(행정)에서 지원이 있었으면 더 좋은 행사를 준비할 수 있는 데 그 점이 아쉽습니다. 다음에는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어요”라며 바람을 말했다.


달집에 불을 붙이려는 찰나 산마루 숲 사이로 하얀 달이 아른거리는 모습이 보였다.



제례를 마치고, 달집에 불을 붙이려는 찰나 산마루 숲 사이로 하얀 달이 아른거리는 모습이 보였다.

“달이 차오르고 있으니까, 아직 불 붙이지 말고 잠시 대기하세요.”

주민들은 진기한 광경에 숨을 죽이며 댕기불을 들고 때를 기다렸다.

“달이 차오른다. 지금이다~ 불 댕겨라.”

 

달집이 타오르며 마치 거대한 아가리를 벌린 양 보름달을 삼키는 듯했다.




달집을 둘러싼 주민들이 일제히 댕기불을 놓자 족히 15m는 넘을 거대한 달집이 순식간에 이글거리며 타올랐다.

동계 서호마을에서 태어난 3자매는 “대보름을 맞아 모처럼 부모님댁에 함께 모여서 달집태우기를 보러 왔다”며 “저희가 원래 4자매인데 막내만 일이 있어서 참석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부모님과 3자매·사위 그리고 3살부터 8살 손자손녀까지 3대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어쩌다 보니 대보름날 신문에 나올 가족사진을 찍게 됐다”고 말했다.

 

동계 서호마을이 고향인 세 자매가 부모님과 자녀들을 데리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앞줄 왼쪽부터 아기보에 싸여 엄마품에 안긴 장하준(2) 장하진(7) 장하윤(4) 장연호(5) 장주원(8) 박서빈(5) 박서윤(8) 뒷줄 왼쪽부터 정연지(35) 김순애(62)&middot;정병헌(62) 정민지(38)&middot;장효선(39) 박희재(37)&middot;정수지(37) 가족.



장철우 동계면청년회장은 “순창군내 가장 큰 달집을 세운 것 같다”는 질문에 “청년회 스무 명이 3일 동안 행사를 준비했다”며 “직접 들어간 비용만 500만원가량이고 자원봉사로 처리한 인건비와 굴삭기 등 장비 사용비까지 합치면 총1500만원 정도가 소요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비용이 많이 들기는 하지만, 청년회는 앞으로도 동계면공동체를 위해 매년 대보름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주민들이 많이 참여하셔서 함께 화합하고 단합하면서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순창 장덕, 풍산 두지, 팔덕 청계

복흥 추령 등 마을단위 대보름행사

순창군내 3개 면단위 공식 정월대보름 행사 이외에도 순창읍 장덕마을, 금과면 남계마을·일목마을, 풍산면 두지마을, 복흥면 동산마을·추령마을, 팔덕면 청계마을·장안마을, 동계면 귀주마을, 쌍치면 만수마을 등에서도 마을 단위로 행사가 진행됐다.

순창 장덕마을 달집태우기
풍산 두지 달집태우기
팔덕 청계 달집태우기
복흥 추령 달집태우기

 

유등초등학교 대보름행사에서 최영일 군수, 신정이 군의회 의장, 오은미 도의원 "순창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편, 달집태우기 행사는 순창소방서 소방공무원 전원과 의용소방대 대원이 각 행사장 별로 소방차를 배치하고 화재 등 만일의 사태에 비상 대기하며 별다른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세시풍속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옛날 설날은 가족 중심 명절이었고, 대보름은 마을공동체 명절이었다. 순창과 같은 농경사회에서는 마을공동체를 중심으로 한해 농사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한 날이다. 3일간 지켜본 순창군내 정월대보름 행사는 시골농촌 주민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정겨운 삶의 현장이었다. 하지만 마을주민이 줄어들면서 정겹고 흥겨운 시골농촌의 세시풍속도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군민들은 정월대보름 행사에서 한 목소리로 “군민 건강과 풍년 농사, 순창군의 발전”을 기원했다. 군민들은 시골농촌의 세시풍속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까.

 

자세한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영상과 관계자 인터뷰 내용은 유튜브채널 <열린순창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명조·황의관·최육상 기자
webmaster@openchang.com

출처 : 열린순창(http://www.openchang.com)

 

2022.02.15 - [초연당/전통 체험 & 문화행사] - 정월 대보름 이야기

 

정월 대보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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