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병에 탁월한 가을 야생화 구절초 만개

요즘 그윽한 구절초 향이 초연당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어머니께서 시집가는 딸을 위해 챙겨 보냈다는 말이 있을 만큼 각종 부인병 질환에 탁월하며 다른 질환에도 효능이 좋은 버릴 게 없는 가을 야생화입니다.

초연당에 핀 구절초

 

구절초는 9월~11월 꽃을 피우는데 꽃이 매우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재배를 많이 하기도 합니다. 꽃은 약재 또는 꽃술을 담가 먹기도 합니다. 꽃을 따다 잘 말려 겨울동안 차를 끓여 마시면 기침 감기에도 좋다고 합니다.

구절초는 꽃, 잎, 줄기, 뿌리까지 통째로 채취하여 깨끗이 앃어 통풍이 좋은 곳에서 햇볕에 바삭 말려 사용합니다. 꽃만 채취할 경우는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말려서 건조하면 부서짐을 줄이고 본연의 색상과 향을 머금고 건조가 된다고 합니다.  건조 후 구절초를 종이나 종이봉투에 담아 건조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초연당에 핀 구절초

 

구절초는  쑥부쟁이와 비슷한 꽃모양과 개화 시기가 비슷하여 혼동이 생기기도 합니다. 구절초의 막 피기 시작한 어린 꽃은 처음에는 담홍색(연한 붉은색)에서 서서히 흰색이 되는데, 쑥부쟁이와 벌개미취는 보라색 꽃잎으로 구절초와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 모두 들국화라 통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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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당에 핀 구절초

 

구절초 이름의 유래

구절초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습니다.

첫째는 재액을 물리치고 불로장생하기 위하여 음력 9월 9일 중양절(重陽節)에 꽃을 꺾어 국화주를 담가 먹은 것에서 구절초(九折草)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설입니다. 

둘째는 음력 9월9일 약효가 가장 좋은 시기로  꽃과 줄기를 함께 꺾어 부인병 치료와 에방을 위하여 약재로 사용한 데서 구절초(九折草)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설입니다.

셋째는 5월 단오에는 줄기가 다섯마디가되고, 음력 9월 9일이 되면 아홉 마디가 된다 하여 구절초(九節草)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입니다.

구절초의 한자 이름은 九折草, 九節草 이 두 가지를 모두 채용하고 있습니다. 한자 이름만 보면 어느 것이 정설인지 명확하지 않지만 첫번째와 두번째 설이 좀 더 신빙성이 있어 보입니다. 이밖에 선모초, 구일초라고도 부르기도 합니다. 선모초라는 이름에는 구절초를 달인 차를 마시고 아이를 가지게 된 일화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언덕 가득 핀 구절초

언덕 가득 핀 구절초

 

구절초 민간 요법

구절초는 복부의 어혈을 풀어 주고 염증을 완화하는 작용을 합니다. 오래전부터 월경의 불순, 생리통, 불임 등 각종 부인병 치료 용도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구절초는 세균의 번식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어 구절초 꽃을 얹은 떡은 며칠이 지나도 쉽게 상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구취가 심한 사람이 구절초 달인 물을 마시거나 입을 헹구면 구취가 없어진다고 합니다.

구절초 주변에는 벌레가 꼬이지 않으니 옷장이나 책 사이에 넣어 두면 좀이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두통을 없애고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하여 메밀껍질과 구절초 꽃을 섞어 베개 속으로 사용하면 머리카락이 세지 않고 탈모 방지 효과가 있다고합니다.

편두통이나 머리가 어지러울 때 구절초 꽃을 쪄서 끄거운 수건에 감아 머리띠처럼 감고 있으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해열작용으로 열을 내려주고 진통 소염 성분으로 기침과 가래를 멈추게하여 감기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구절초 8가지 효능

동의보감에서는 구절초를 가리켜 복부의 어혈을 풀어주고 염증을 가라앉힌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구절초는 찬 성질을 가지고 맛은 맵고 독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1. 혈관질환 개선

2. 냉증 개선

3. 정력 강화

4. 고혈압 예방

5. 기관지 질환 예방

6. 위장 강화

7. 염증 완화

8. 해독작용

 

구절초의 부작용

들국화 종류인 쑥부쟁이, 개미취 중에 가장 성질이 차갑기 때문에 전신의 냉증, 수족냉증, 아랫배 냉증은 말할 것도 없고, 질염에서 오는 냉이나 대하증에도 먹으면 안 된다고 합니다. 또한 많은 양을 복용하거나 장기 복용할 경우 설사나 복통, 구토 증상이 유발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