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전통한옥생활체험관 초연당

가장 한국적인것이 세계적인 것! 우리것은 소중합니다. 아름답고 우수한 전통한옥은 지키고 보호해야 할 우리의 소중한 문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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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당/숙박&부대시설 이모저모

초연당에서 하룻밤 섬진강 다슬기잡기 체험 후기

초연당웹지기 2022. 5. 27. 23:50
황매실원액

 

봄이 오면 살랑살랑 봄바람 부는 대로 정처 없이 여행을 떠나고 싶어 집니다.
하던 일도 잠시 내려놓고 며칠 푹 쉬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봄이라는 계절이 그런가 봅니다.

저는 초연당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정작 초연당에서 숙박을 하는 일이 거의 없었답니다.

이러면 안되지!! ㅎㅎ

말이 나왔으니 이번 기회에 우리 가족도 한옥의 정취를 만끽해 보고자 초연당에서 하룻밤을 묵기로 하였습니다.

 

초연당 1박 2일 생생 후기~

순창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살고 있는 형제들은 자가용을 이용해 초연당에 모였고, 경기도 팀만 KTX 열차를 이용해 왔답니다.

KTX 열차 타고 초고속으로 2시간 만에 경기 광명역 출발 남원역 도착! 정말 빠르네요. 
이동시간이 이정도면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하겠는데요.

초연당 당주께 연락했더니 직접 남원역으로 픽업하러 오셨어요.

늦은 시간에 남역에 도착 픽업 기다리며 찍은 남원역원 전경

 

픽업 비용 2만 원!
(대표님 말씀 : 공짜는 없다!!)

픽업해 주신 덕분에 편하게 왔습니다~~.
다음에도 ktx 열차를 이용해  남원역으로 와서 픽업 비용 지불하고 편히 숙소로 오면 좋겠어요. ^^

KTX열차 이용해 여행 계획 중이시라면 초연당 당주와 남원역 픽업에 대해 미리 상의해 보세요.
좀 더 편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날씨가 무척 좋아서 여러 가지 체험활동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숙소에 모두 모였으니 1박2일 동안 뭘하고 놀지 계획을 세워 봐야 겠지요!!
저희는 여행 일정을 초연당 숙소 근처에서 할 수 있도록 모두  맞춰 봤어요.

1박2일 여행 계획

1일 - 저녁식사 바베큐파티(흑돼지)
2일 - 오전 : 쑥캐기 체험
         오후 : 섬진강 다슬기잡기 체험
                   이른 저녁식사(다슬기요리, 새우튀김) 
                   

1일 하루만 숙박을 하고  2일째는 오전 11시에 체크아웃 하고 난 이후 외부 체험활동 위주로 일정 계획을 세웠어요.
저희 가족들은 체크아웃 이후에도 다목적체험장을 이용할 계획이라서 초연당 당주님과 별도 금액을 협의를 했답니다.

 


 

숙박 첫날밤 계획대로 저녁에는 바베큐 파티를 했고요.

바베큐 그릴 준비, 숯에 불을 지피고 있는 중

저녁에는 바비큐 그릴에 돼지고기 구이로 맛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초연당 당주께서 알려 주신 순창 흑돼지를 미리 준비했고요. 기타 다른 소시지랑 구워 먹을 고구마도 준비해 왔어요.
순창 흑돼지는 주인장에게 미리 문의하시면 구입처를 알선해 주실 거예요. 순창의 특화된 신선하고 질 좋은 고기를 살 수 있답니다.

형제들이 오랜만에 한데 모였으니 너무너무 반갑고 좋아서 밤이 깊도록 이야기 꽃을 피웠답니다.

 

제가 하룻밤 묵을 숙소는 사무동 왼쪽 작은 옆방이랍니다.
평소에는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응접실인데 오늘은 저에게 내주셨습니다.

벽에 걸린 이정래 화가의 민들레 와 선비 갓

벽에는 남계 이정래 화가의 민들레 그림과 선비 갓이 걸려 있어요.
아들이 조르니 초연당 김관중 당주께서 직접 씌어 주셨어요.
인증샷도 멋지게 찍어 보았습니다. 중학생 아들이 여행에 따라오길 잘했다며 엄청 좋아합니다. ㅋㅋ

갓쓰고 초연당 당주 김관중 대표와 인증샷

 

저도 이방은 처음 들어 와 보는 거라 새롭게 느껴집니다.

방구석에는 한옥과 잘 어울리는 소품이 있네요. 손님 접대용 찻잔이 멋스럽게 놓여 있습니다.
돌멩이 이름표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방 구석에 놓여 있는 접대용 찻잔
돌멩이 이름표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쉬려고 방바닥에 누우니 멋진 천장이 보입니다.
아~~ 멋져서 그냥 잠을 청할 수가 없네요. 이것도 사진으로 남겨야 해!!
황토벽과 나무 천장에 멋스러운 조명까지 뭐든지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드네요.ㅎㅎ

 


 

다음날 아침 간단하게 아침을 챙겨 먹고 초연당 구석구석을 아들 녀석에게 안내해 줬답니다.
아들은 초연당에 몇 번 방문한 적이 있는데도 올 때마다 감탄을 아끼지 않네요.
이 번에도 역시 '우~~와'를 연발하고 있어요. ㅋㅋ

특히 화장실에 진심으로 감탄을 합니다. 

해우소 왼쪽은 여성 오른쪽은 남성
행랑채 같은 해우소
해우소 내부는 수세식 화장실 그러나 벽과 천장은 전통 한옥의 황토와 목조 건물

마치 대갓집 행랑채처럼 생긴 이 건물은 사실은 화장실인 해우소입니다. ^^
이렇게 멋지고 웅장한 화장실은 처음 보는 것 같지요?!!

구석구석 재미있는 것들이 눈에 띕니다.

섬진강에서 잡은 큰 물고기 이름을 모르겠음
장독대 앞에 놓인 멧돌

사무동 뒤편으로 갔더니 재밌는 것들이 있네요.(사무실은 신축하고 있고 공사가 마무리 되어 곧 이전할 계획에 있습니다.)
어마어마하게 큰 말린 물고기가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섬진강에서 낚은 물고기라고 합니다.
저렇게 큰 물고기가 잡힌다면 섬진강에서 낚시할 맛이 나겠는데요. 
요즘은 보기 힘든 돌절구, 맷돌도 있네요. 예스러운 물건들이 군데군데 있다 보니 아들은 찾아보는 재미가 솔솔 한가 봅니다.

발길을 돌려 비틀도가에서 내려다보니 순향문이 보입니다. 순향문 앞 큰독 아래 보랏빛 제비꽃과 흰 제비꽃이 피어 있네요. 여기저기 야생화가 피기 시작해 볼거리가 많네요. 

봄의 기운 속에 있는 순향문

 


 

봄은 봄인가 봅니다. 사방에 파릇파릇 싹이 올라옵니다.

햇살도 좋고 해서 파릇파릇 올라오는 쑥 캐기 체험을 했어요.
과도와 소쿠리를 챙겨 들고 체험장 옆 어린 쑥을 찾아 고고씽!

초연당 쑥캐기 체험

큰 소쿠리로 한가득 캐서 뭘 해 먹을까 궁리하다 끓는 물에 데쳐서 떡방앗간에 가져가 쫀득한 쑥 가래떡을 해 먹었습니다.

쑥캐기 체험으로 캔 쑥을 이용해 쑥가래떡 반말을 해 먹었다

 


 

오수를 즐기기에 딱 좋은 봄 햇살이 내리쬐는 오후 2시.
2층 누각 옥호루에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 꽃을 피우다 잠시 낮잠도 청했답니다.

오후 2시의 좋은 봄볕
넓은 마루바닥이 매력적인 옥호루 누각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자매들

 

초연당 앞 섬진강의 다슬기 잡기 체험

오후에는 다슬기 잡기 체험을 했답니다.

초연당 당주께서 직접 안내해 주셨어요.

초연당에서 도보로 5~10분 거리에 있는 곳으로 재첩과 다슬기 잡기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물살이 약하고 물 깊이도 얕어 다슬기 잡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이었어요. 숙소에서 가까워 이동하기도 좋았고요.

섬진강에서 잡은 다슬기와 재첩

다슬기잡기 체험 준비물

1. 다슬기용 수경
2. 소쿠리 및 볼
3. 아쿠아슈즈
4. 편안한 복장(모자 준비)

 

미리 다슬기용 수경을 철물점에서 오천 원에 구입을 해 준비 해 온 언니가 있었는데요. 부럽다~! ㅋㅋ
저희 가족은 준비 없이 와서 좀 아쉬웠어요. 다행히도 수경 없이 잡는데 큰 불편함은 없었어요. 물이 맑아 잘 보이고 다슬기가 많아 재밌게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4월~9월까지는 다슬기나 재첩을 잡기에는 좋을 것 같습니다. 한여름 장마로 물이 불어나면 물에 들어가기 힘들겠지만 그 시즌만 제외하면 나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가족단위 재밌는 체험이 되지 않을까요.

잡아온 다슬기는 초연당 당주께서 알려주신 대로 씻어서 해감해두었다 저녁에 된장 풀어 다슬기 된장국을 끓여 먹었습니다. 국물은 밥 말아먹고 다슬기는 쪽쪽 알맹이 빨아먹는 재미도 참 좋았습니다.

 

우리 모두 다슬기 잡기 삼매경에 빠져 있는 사이 아들은 섬진강 보 주변을 어슬렁거리면서 재밌는 돌멩이를 발견했다네요. 양돌이 이름 표하기 딱 좋다며 양돌이를 닮은 돌멩이를 주워왔지 뭐예요.

후일에 캘리그라피 쌤께서 방문해 주셔서 요렇게 이쁜 이름표를 만들어 주셨네요.
이렇게 추억이 깃든 양돌이집 이름표가 멋지게 탄생하게 되었답니다. 

섬진강 둑에서 주워 온 돌멩이에 이름을 그려 넣음

 

 

다목적 체험장에서 요리 실습

마지막 일정으로 근처 저수지에서 이른 새벽에 할아버지께서 잡아 오신 민물새우를 이용해 튀김요리를 해 먹었어요.

할아버지와 오빠가 저수지에서 민물새우잡이 중

팔딱팔딱 살아 뛰는 민물새우

 

민물새우도 이렇게 맛있을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바닷새우보다 많이 작은데 맛은 더 고소하고 새우 향이 더 진한거 같습니다.

체험장 대형 버너에서 새우튀김 중인 언니랑 형부

언니들은 여행 내내 먹을 식사 거리 재료를 미리 계획하고 준비해 오셨더라고요. 튀김기름, 튀김가루까지도 빈틈없이 준비해 오다니 정말 주부들은 대단합니다. 막내는 얻어 먹는데 익숙해있어서 준비한게 아무 것도 없었어요. ㅜㅜ 죄송!

 

초연당의 멋스러운 노을 풍경

아! 벌써 해가 지고 있네요. 붉게 물드는 하늘이 아름다운 한옥 지붕과 참 잘 어울려 멋스럽습니다. 감상이야 어찌 되었든 가는 오늘이 아쉬워 해를 붙들어 매 놓고 싶은 심정입니다. 

이렇게 바쁜 여행 일정을 다 마치고 경기팀은 ktx막차를 타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를 했답니다. 당연히 또 초연당 당주께서 남원역까지 배웅해 주셨답니다.

 

초연당 - 남원역 17km
20분 소요

 

시골 밤길이라 위험한데 역시 베테랑 운전 실력으로 늦지 않게 남원 KTX역사에 무사히 픽업해 주셨습니다. 물론 픽업 비용 2만 원은 발생했습니다. (직원에게도 공과사 분명하신 알짤 없는 당주님!! ㅜㅜ)

가족들과 초연당에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엄청나게 신경 많이 써주신 초연당 당주님과 사모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이번 여행에서 언니들이 다슬기 재첩 잡기 체험이 제일 재밌었다고 합니다. 다음 달 6월에는 블루베리 따기 체험이 있다고 합니다.  이 체험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언니들 성화에 초연당 당주님께서 기꺼이 또 안내해 주시겠다고 약속을 하십니다.  

휴일이면 게임 삼매경에 빠져 방콕만 하는 중학생 아들을 억지로 데려 왔는데 이번 여행을 함께하며 생각보다 즐거워 해서 깜짝 놀랬어요. 다음 여행에는 딸아이도 데려 와야 겠어요.

주말에는 어린이 동반 가능한 카누&카약 타기 체험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데 아이들을 위해 서둘러 미리 예약해야 겠네요.
초연당에서도 10분거리에 있어 이동도 편하고 아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으니 좋은 체험이 될것 같습니다.

또 가족모임은 초연당에서 해야 할 것 같네요. ㅎㅎㅎ


순창군공공체육시설통합예약 - 섬진강 카누센터 (sunchangsports.co.kr)

순창 섬진강 카누센터의 카누타는 모습 / 출처-순창군공공체육진흥사업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