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전통한옥생활체험관 초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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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당/오천년 정원이야기

천국의 열쇠 꽃 앵초(primrose)

초연당웹지기 2022. 4. 21. 18:30
황매실원액

 

우리 초연당의 대청마루가 멋진 사랑채(회춘당) 뒤편에 남몰래 슬그머니 피어 있는 귀여운 꽃을 발견하였습니다.

사람 발 길이 닿지 않는 조용한 곳에

"나 여기 있소!"라고 하는 듯 해사하게 피었습니다. 

앵두나무 꽃처럼 생겼다 하여 앵초라는 예쁜 이름을 가졌다고 합니다.

앵초 옆으로 미선나무 하얀 꽃은 또 시간의 흐름에 맞춰 씻은 듯 사라졌고요.

역시 자연은 스스로 그러한 것이 확실합니다.

 

분홍빛 하트 다섯 장을 붙여 놓은 모양의 꽃 앵초.

천국의 문을 여는 '열쇠 꽃'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여기에는 재밌는 전설도 얽혀 있습니다. 앵초꽃에는 다양한 풍습과 전설도 많고 무엇보다 전 세계적으로 품종도 다양합니다.

우리 초연당에는 붉은 보라색이 피었는데 드물게는 흰색 앵초도 있습니다.

습기가 많은 계곡의 입구나 배수성이 좋은 습지 주변에서 잘 자랍니다. 내한성에는 강하지만 내서성은 약하니 반그늘 정도에서 재배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초연당에도 회춘당 뒷안에 심어 반그늘이 지는 지대여서 잘 자라겠어요.

 

우리나라 전국 각처 산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야생화로 귀한 야생화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린잎은 데쳐 나물로 먹을 수 있고 봄에 피는 꽃은 매우 아름다우며 꽃 차로 마셔도 좋고, 뿌리는 약용 식물로 효능이 좋아 버릴 게 없는 야생초입니다. 일본, 중국 동북부, 시베리아 등지에도 분포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약 400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약 10종이 자생하고 있고 설앵초, 좀설앵초, 큰앵초, 털큰앵초, 종다리꽃 등이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자생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곳도 있다고 합니다. 앵초는 관상용으로도 가치가 높은 원예작물로 인공적으로 대량 증식하여 경제작물로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앵초(櫻草)라는 이름은 꽃의 모양이 앵두나무 꽃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취란화, 풍륜초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데요, 영국에서는 짝사랑하는 님의 배게에 앵초꽃을 넣어 두면 그 님의 마음을 열 수 있다는 민담도 있고 봄에 작은 화분에 심어 선물용으로 많이 이용하기도 합니다. 도심 길거리에서 흔히 조경용으로도 많이 볼 수 있는 꽃입니다.

 

화분에 심어 선물하기 좋은 앵초(외래종 프리뮬러)

 

앵초(櫻草)는 학명은 'Primula sieboldii'로 'Primula' 는 앵초 속의 식물을 지칭합니다. 외래종은 속명을 그대로 사용하여 '프리뮬러'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프리뮬러는 원예품종이 대부분으로 4월에 피는 관상용 화초로 많이 재배하고 있습니다. 영문 이름은 프림로즈(Primrose)로 불리고 있는데 '첫 번째 피는 장미'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앵초는 사랑하는 연인에게 이 꽃을 서로 선물하는데요. 앵초가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앵초꽃이 마치 열쇠꾸러미처럼 보여 천국의 열쇠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앵초 기르기

앵초는 노지에서도 실내에서도 키우기 좋은 식물입니다. 노지에서 기를 때에는 햇빛이 잘 들고 배수가 좋은곳에 심으세요

파종과 뿌리 포기나누기로 번식시킬 수 있습니다.

종자 파종은 여름, 가을하고 이듬해 봄에 개화를 한답니다. 포기나누기는 초가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하5도에서도 얼어 죽지 않는 내한성이 강한 식물이지만 더위에는 매우 약합니다. 겨울부터 봄까지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두고 키우면 잘 자랍니다. 햇빛이 충분해야 잎이 튼튼하게 잘 자라고 꽃망울도 잘 맺습니다. 한여름의 뜨거운 뙤약볕은 피해 주고 바람이 잘 통하는 반그늘에서 길러주세요. 여름을 잘 나야 다음 해 봄에 이쁜 꽃을 또 볼 수 있답니다.

앵초는 다년생초로 일 년생 초에 비하여 물을 많이 좋아합니다. 건조한 시기에 흙이 바싹 마르지 않도록 물 주기를 주기적으로 신경 써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너무 과하게 습하다면 생육이 오히려 좋지 못하게 되므로 날짜를 정해 두고 주기적인 물주기를 해 주세요. 잎이 축 아래로 늘어지는 일이 없도록 겉 흙이 마르면 물을 흠뻑 주세요.

앵초를 심기 전에 미리 밑거름을 충분히 해 주면 예쁜 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생육기간에는 비료를 덧거름으로 줄 때에는 질소질 비료보다는 인산이나 칼리가 포함된 비료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앵초는 질소질 비료를 많이 주게 되면 잎이 무성하게 되어 예쁜 꽃구경이 어려워집니다.

 

외래종 원예품종 프리뮬러

 

앵초 뿌리 효능

앵초 뿌리에는 카멜아인, 프리뮬러제닌A 사포닌이 다량 함유가 되어 있어 좋은 한약재로 널리 사용하고 있습니다.

  • 감기, 기관지염, 백일해의 거담 효능
  • 신경통, 루마티스관절염, 관절염 완화
  • 항암치료 효능
  •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하고 혈액 순환 개선 효능
  • 아토피 피부염 완화
  • 신진대사를 촉진하여 지방 축적 억제 및 지방 분해 효능
  • 기억력 증진 효능

이 밖에 앵초 꽃을 꽃 차로 우려내어 하루에 1~3잔 씩 꾸준히 마시면 천식, 기관지염, 가래 등의 거담제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앵초 부작용은 크게 알려진 바가 없으나 사포닌을 과다 복용한 경우에는 갑상선 호르몬 분비에 문제나 요오드 결핍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앵초의 꽃말은 천국의 열쇠, 행운의 열쇠입니다. 또 사랑, 번영, 희망이랍니다.

 

여러 색의 다양한 품종의 앵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