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산과 들 사방이 모두 울긋불긋합니다.
봄에도 노란 꽃들이 많이 피지만 가을에도 노란 꽃을 볼 수 있답니다. 산국화와 귀화종 미역취, 옐로우앤젤이 노란빛 꽃을 피운답니다. 이번 포스팅에는 노란 꽃 사진을 모아 보았습니다.
향기에 마음을 뺏기는 '산국화'
- 꽃말 : 순수한 사랑
가을하면 떠오르는 꽃은 단연 국화겠지요? 그윽한 국화 향은 심신의 피로를 풀어지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가을에 산행을 하면 계곡에서 종종 노랗게 핀 산국화를 보수 있습니다. 곁을 지날 때 진한 국화향에 마음을 뺏기지 않을 수 없답니다. 등산객의 발목을 잡는 산국화는 구절초와 더불어 우리가 들국화라고 부르는 꽃 중 하나입니다.
산국화는 야국화, 감국, 봉래화, 개국화 등 여러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향이 그윽하고 약재로도 좋아 꽃을 타서 잘 말려 차로 우려 마시면 좋답니다.
새벽 안개가 자욱한 오천년 정원에 수줍게 핀 가을꽃이 너무도 청초해 보입니다.
겨울이 오기 전까지 한동안 산국화의 황금빛깔 노란 꽃과 그윽한 향을 즐길 수 있어 너무 좋네요.
가을철에는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낮아지면서 서리가 내려 풀들이 시들고 말라가는 시기이지요. 그런데 산국화는 오히려 이 시기에 더욱 생기 있는 황금 색깔 꽃을 피운답니다. 산과 들에 나뭇잎들이 빨갛고 노랗게 물들며 겨울나기를 준비할 때 오히려 산국화는 파릇파릇 생기가 넘치면서 그윽한 가을 향기를 풍깁니다.
산국은 비옥한 평지보다는 바위 틈이나 척박한 땅에서 잘 자라는 생명력이 강한 식물이지요. 산국은 10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해 11월 초순까지 가장 예쁘게 피다 서서히 월동 준비를 한답니다.
산국화는 한방에서 약재료 쓰일만큼 좋은 효능이 많습니다.
산국화는 항바이러스 향균 작용이 있어 종기, 부스럼, 구창에 효과가 있고 해독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또한 습진과 편도염에도 효능을 보입니다. 고혈압에도 좋으며 몸살감기에도 효능이 있다고 해요. 어지럼증과 피로 해소, 두통을 다스리는데도 산국화가 좋다고 합니다.
산국화 꽃을 말려 베갯 속에 넣어 사용하면 두통에도 좋고 그윽한 향기가 머리를 맑게 해 준다고 합니다.
몸살감기로 으슬으슬 춥고 머리가 아파오며 인후통이 시작된다면 따뜻한 꽃차를 마시면서 쉰다면 감기 증세가 호전될 거예요. 요즘은 금은화와 더불어 동맥경화증과 콜레스테롤 혈증 치료제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약 10g가량 물에 달여서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해요. 물로 달여 놓고 따뜻하게 수시로 마시면 더욱 좋습니다.
산국화는 술로 담궈 마시면 좋답니다. 싱싱한 국화꽃을 따서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후 소주를 붓고 3개월 동안 숙성시킨 다음 찌꺼기를 걸러내면 국화주가 만들어진답니다. 국화주를 마시기도 전에 그윽한 향기에 먼저 취할지도 모르겠네요.
금으로 만든 회초리 '미국미역취'
-꽃말 : 예방
두번째 노란 물결 미역취를 소개할게요.
토종 자생종은 아니고 귀화식물로 국화과의 노란 꽃을 피우는 다년초입니다. 학명은 Solidago serotina이며 영어 이름은 Goldenrod(황금 채찍), Woundwort로 부른답니다. 상처용 약초라는 의미가 아닐까요.
미역취는 늦여름에서 초가을에 꽃이 만발한답니다. 북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지와 유럽 전역에 널리 퍼져 있다고합니다. 꽃이 아름다워 관상식물로 예전에는 꽃집에서 자주 꽃꽂이 재료로 많이 사용했다고 해요.
꽃은 줄기 끝에 가지가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데 그 곳에 노란 작은 꽃들이 붙어 있습니다. 마치 수수가 가지 끝에 붙어있듯이 주렁주렁 너무 이쁩니다.
허브과 식물들은 향기가 좋은데 특이하게 미역취는 꽃향보다는 미역 향이 난다고 합니다.
미역취는 어린 순은 나물로 많이 해 먹습니다. 미역취는 약효가 뛰어나 약용으로 많이 쓰이기도 합니다. 15~16세기 유럽에서는 상처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였고 아랍에서는 의료용으로 재배를 하였다고 합니다. 미역취는 여러 효능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염증과 관련하여 염증치료, 상처 소독, 방부제로 사용되었고 이뇨작용이 탁월하고 관절염 치료에도 사용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약재료 사용하고 있는데 감기로 인한 인후염과 두통, 편도선염, 타박상에 효능이 있고 종기 같은 염증에도 즙을 내어 붙이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울릉도에 울릉미역취가 자생하고 있는데 갑상선 종양과 기관지염의 치료제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노란 융단 '엘로우엔젤'
세번째 노란물결 엘로우엔젤을 소개할게요.
이름만큼 작고 앙증맞은 사랑스러운 노란 천사입니다. 원산지는 중앙아메리카라고 합니다. 우리 초연당 정원에 피어 있는 야생화인데 토종자생종이 아니라 이 아이의 운명이 어찌 될지....ㅜ.ㅜ
이 꽃은 줄기가 쭉쭉 뻗어 나가며 잘 자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반투성 습성으로 봄부터 첫 서리가 내리는 가을까지 오랫동안 화려한 꽃을 많이 피우는 놀라운 식물입니다. 한여름 무더위에도 잘 견디고 지속적으로 앙증맞은 꽃을 피웁니다.
학명은 Bacopa mecardonia 이고 Yellow angel로 흔히 부르고 있습니다. 서양에서는 'Magic Carpet Yellow(노란 요술융단)', Mecardonia Gold Dust(메카도리아 금가루)로 많이 부르고 있다고해요.
하트모양 4장의 꽃잎이 모여 있는 것이 너무도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햇빛이 잘 드는 베란다에 키우기 좋은 관상용 야생화입니다. 화분을 바구니에 담아 다소 높은 곳에 메달아 걸어 놓고 줄기를 아래로 늘어지게 키워도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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