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가마솥에 밥을 하면 어김없이 솥 바닥에 눌어붙어 생기는 누룽지! 물을 부어 숭늉으로 해 먹기도 하고 박박 긁어서 바삭바삭한 간식으로도 먹었던 추억의 누룽지. 가마솥 누룽지 맛은 먹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진정한 추억의 맛이지요.
저는 어린시절 가마솥 누룽지를 '깐밥'이라고 불렀습니다. 전라도에서는 누룽지를 깐밥이라고 부릅니다. 이 깐밥은 언제나 딸들의 몫이었어요. 어른들은 숭늉으로 드시고 오빠들은 바닥에 눌어붙은 밥은 좋은 음식이 아니므로 고귀한(?) 그분들은 먹지 못하게 했습니다. 누룽지는 대접받지 못한 음식으로 취급받아서 언제나 언니랑 저의 차지가 될 수 있었답니다. 드라마 아들과 딸이 생각나는군. ㅜㅜ 어머니께서 솥 바닥에 눌러 붙은 누룽지를 벅벅 긁어 주먹밥을 해 주시면 밥 한 그릇 뚝딱 다 비었는데도 상 앞에 오랫동안 앉아서 오빠들 약 올려가며 천천히 잘근잘근 씹어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간식거리가 많지 않을 때라 최애 간식이었지요.
요즘은 전기밥솥을 이용해 밥을 해 먹다보니 그 시절 가마솥에 눌러 먹던 누룽지 맛이 좀 그립습니다.
바쁜 아침에 간편한 식사대용으로 누룽지탕을 끓여 먹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을 때는 누룽지를 푹 끓여 숭늉으로 해 먹기도 합니다. 고기 먹은 식후 철판에 누룽지 볶음밥을 해 먹기도 하고 보양식으로 누룽지 백숙도 구수하고 맛이 참 좋습니다.
▲ 가마솥 누룽지
누룽지는 왜 구수할까요?
가마솥 누룽지는 유난히 구수한데요 그 이유는?
이렇게 맛도 좋은 누룽지가 건강에도 좋다합니다. 열쇠는 녹말의 포도당화에 있습니다. 쌀 속의 녹말이 분해과정에서 생긴 포도당과 덱스트린이 생성되는데 이로 인해 구수하고 맛있다고 느끼게 된답니다. 달고나 뽑기를 할 때 설탕을 불에 가열하였을 때 설탕입자가 녹으며 갈색으로 변하는데 설탕 속 당이 캐러멜화 되는 과정입니다. 누룽지도 역시 밥 속의 당이 열을 만나 캐러멜화 되면서 노릇노릇 구수한 맛을 내는 것입니다.
▲ 가마솥에 누른 바삭한 누른밥을 주걱으로 벗겨요
누룽지 건강에 좋은 이유
누룽지는 왜 건강에 좋을까요?
단지 밥을 눌렸을 뿐인데 말이지요. 흰쌀밥은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면서 그 쌀밥을 이용해 만들어진 누룽지는 건강에 좋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비밀은 누룽지 속의 탄소에 있습니다.
누룽지속에는 탄소가 많이 함유되어있습니다. 이 탄소는 열을 받게 되면 성질이 변화게 됩니다. 밥이 노릇하게 누를 때 탄화 작용이 일어납니다. 태운다? 태우면 발암물질이 나오지 않을까요? 물론 너무 새까맣게 태운다면 쓴맛 때문에 먹지도 못하겠지만 건강에도 해롭겠지요. 누룽지는 적당히 노릇노릇하게 태우기 때문에 발암물질이 전혀 없는 태운 음식과는 다른 성분들이 들어 있는 건강음식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와 같은 탄소들은 우리에게 이로운 물질은 아닙니다. 누룽지 속 탄소는 왜 건강에 좋은 것일까요?
이 탄화가 일어난 탄소 입자는 숯처럼 정화능력을 갖게 됩니다. 쌀은 산성 식품이지만 누룽지는 탄화 작용을 거치면서 약알칼리성 식품으로 바뀌게 됩니다. 탄화 과정을 거친 누룽지의 탄소입자는 구조가 날카롭지 않아 세포에 상처를 입히지 않고 마치 숯처럼 우리 몸의 독소를 흡착하고 분해하여 씻어 내줍니다. 누룽지는 몸속의 중금속, 노폐물을 제거하는 뛰어난 해독제입니다.
▲ 과자형태의 현미 누룽지칩
누룽지의 효능
두뇌 기능 향상 두뇌발달에 누룽지탕도 좋지만 누룽지 자체를 있는 그대로 씹어 먹게 되면 턱관절의 운동이 되고 이런 씹는 운동은 뇌를 자극하게 되어 집중력을 향상시켜주고 기억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면역력 강화 누룽지에는 탄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몸속의 나쁜 독소를 제거하는 해독작용으로 면역력 강화에 효능이 있습니다.
소화기능 향상 식이섬유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장 운동을 원활하게 도와 숙변 및 노폐물을 제거하는데 좋습니다. 변비에 도움이 될뿐더러 탄수화물 종류인 단당류가 함유되어 있어서 위장을 보호하고 소화불량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간 기능 강화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과 당질,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체내 조직을 회복하고 재생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에너지 생성에 도움을 주고 숙취의 독소를 해독하여 간 기능을 회복하는데 매우 효능이 뛰어납니다.
체중 조절 체중감량 중이시라면 누룽지를 조금씩 먹으면 식욕을 억제하는데 크게 도움을 줍니다. 흰쌀밥 누룽지보다는 현미나 보리를 이용한 누룽지는 낮은 칼로리와 각종 아미노산과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영양가 있는 한 끼 식사로 충분하고 포만감을 오랫동안 느낄 수 있어 식사량 조절에도 도움을 받아 체중 조절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혈관기능 향상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과 같은 성인병 예방에 큰 효능이 있습니다. 누룽지 속 탄소는 우리 몸속 콜레스테롤을 분해하고 흡착해서 배출하므로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여러 성인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 간편하게 들고 다니며 먹을 수 있는 누룽지
누룽지 파헤치기
Q 누룽지는 오래 구을수록 좋다!? Q 누룽지는 오랫동안 구우면 유해 물질이 나온다!? Q 누룽지는 탄 음식이어서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 Q 탄 누룽지는 먹어도 괜찮을까?
온라인에서 누룽지에 대한 오해와 의문들로 섭취를 꺼리게 될 수 있는데요.
결론 누룽지는 오래 구을수록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 결론 까맣게 탄 누룽지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누룽지는 가열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마이야르 반응'이라고 하는 갈변 반응이 증가하면서 항산화 물질 생산량이 증가하여 우리 몸에 항산화 활성 작용이 증가하게 됩니다.
그러나 120℃ 이상의 고온에서 오랫동안 가열하여 누룽지를 제조하게 되면 발암물질 아크릴아마이드가 생성될 수 있습니다.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적정한 가열온도와 가열시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누룽지를 구울 때의 핵심 ]
가열하는 시간과 온도 중요
120℃ 이하에서 5분 이내에 굽는 것이 가장 적절
숭늉으로 해 먹으면 좋은 이유
숭늉은 짠 음식이 많은 한국인의 식단에 매우 좋습니다. 짠 음식 섭취 후 입안을 개운하게 해 줍니다. 그리고 에탄올 성분이 있어 항산화 효과가 있어 건강에 매우 좋습니다. 그리고 끓인 형태이므로 소화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 건강에 좋은 누룽지탕
누룽지 섭취 주의하세요
누룽지 간식으로 먹을 때 열량을 따져 보세요! 건강에 좋은 누룽지는 밥이 주원료이므로 탄수화물 함량이 매우 높습니다. 정량의 식사를 한 이후 간식으로 먹게 되면 탄수화물을 과잉 섭취 할 수 있습니다. 누룽지는 눌러진 상태이므로 보이기에는 적은 부피지만 밥 한 공기와 맞먹는 칼로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 끼 식사대용으로 탁월하지만 간식으로는 자주 먹는 경우 탄수화물 과잉섭취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쌀눈이 살아 있는 1분도 현미 누룽지칩
우리 초연당에서 건강간식으로 자체 개발한 1분도 현미 누룽지칩을 소개합니다. 120℃ 이하에서 5분 내에 금방 구운 발암물질 없는 구수한 누룽지입니다.
바삭함의 결정체! 쌀눈이 그대로 있는 1 분도 현미 오리지널 맛, 메주콩 맛, 검정콩 맛, 황태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