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天日鹽)!
하늘이 달여 만든 소금!
천일염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니
바닷물을 햇볕과 바람에 증발시켜 만든 소금.
해수(海水)를 염전의 저수지, 증발지, 결정지(結晶池)로 차례차례 옮겨서
태양열, 풍력 따위로 수분을 증발 결정시켜 만든다.
우리나라 서해안 소금은 세계에서도 질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수억 개의 다양한 생명체들의 집! 서해안 갯골의 바닷물을 이용해 오로지 태양과 바람으로 만든 소금으로 저염의 미네랄이 풍부한 上品의 명품 소금이랍니다.
서해안 천일염의 상징! 바로 대부도! 많은 염전이 문을 닫고 동주염전만이 그 맥을 잇고 있다고 합니다.
경기 서해의 갯벌을 끼고 광활한 규모를 자랑했던 시흥 군자염전과 소래염전은 얼마 전에 문을 닫고 갯골생태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답니다. 그에 비해 대부도 동주염전은 여전히 소금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반인들의 소금 체험을 통해 우리 소금의 우수성을 알렸답니다. 현재는 염전을 재정비 중이며 안산시와 함께 깸파리소금 브랜드를 개발하여 판매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예전에 아이들과 함께 경기도 소래염전터 지금의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 천일염 소금 체염 체험을 한 적이 있었어요. 이색적인 나무로 지어진 소금창고에서 천일염의 간수를 빼는 과정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천일염 3가지 생산 방식
바다의 선물 천일염에도 급이 있습니다. 다 같은 천일염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생산 방식은 같아도 바닥제를 어떻게 사용했느냐에 따라 천일염의 품질은 차이가 많이 나게 된답니다. 또한 간수를뺀 3년 묵힌 소금일 수록 맛이 좋습니다.
① 토판염 :
결정지 흙바닥을 단단하게 롤러로 다져서 평평하게 만든 뒤에 그 위에서 소금을 생산합니다.
염도가 낮고 미네랄이 풍부합니다. 소금의 색깔이 갯벌이 섞인 회색빛을 띄어 회색소금으로 불립니다. 흔히들 약용으로 사용을 하고 있는데 요즘은 가짜가 많아서 잘 선별해 구매하는 요령이 필요합니다.
② 장판염 :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고 있는 천일염생산 방식입니다. 약 95%를 차지합니다.
염전 위에 비닐장판을 깔아 그 위에서 소금을 생산합니다. 비닐장판이다 보니 유익한 갯벌 성분이 없이 염분만 높고 미네랄은 낮은 천일염입니다.
③ 옹기판염 :
염전 바닥에 옹기조각이나 옹기를 빚는 흙으로 만든 타일을 깔아 생산하는 소금입니다. 단맛을 가지고 있는 짠맛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염도가 낮고 미네랄이 풍부하고 토판염에 비해 생산성 또한 좋습니다.
오늘은 저는 옹기판 천일염에 대하여 얘기를 하려 합니다.
대부도 깸파리소금 (옹기 소금)
깸파리, 옹기 소금이 뭐냐고요?
우리나라 천일염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서해안에 주로 분포하여 갯벌 천일염으로서 매우 중요하게 여겨 세계유산 유네스코에 등재되었답니다.
서해 대부도에 위치한 동주염전의 결정지 위에 깔려 있는 것이 바로 옹기 조각입니다. 깸파리는 옹기 조각을 일컷는 순우리말이라고 해요. 염전의 결정지는 소금꽃이 피는 마지막 소금체염 관문지입니다. 이곳에 옹기조각을 바닥에 깔아 소금을 체염하는 것이랍니다.
옹기판을 사용하여 소금을 얻는 민족은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할 거예요. 세계문화사에서 옹기 소금이 가치 있게 평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식 전통방식으로 탄생한 옹기조각 소금
서해안 옹기 소금의 대표지 안산의 대부도 동주염전은 1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으로부터 천일염 제법이 들어왔으나 일본 제법을 고수하지 않고 한국만의 방식으로 재 승화시켜 천일염을 생산하였는데 이것이 옹기판 천일염입니다. 숨 쉬는 옹기 조각을 판으로 바닥에 깔아 만든 한국만의 유기농 천일염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3대가 염전을 이어오며 전통방식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기존의 전통 방식 그대로 생산된 동주 천일염은 과거에는 청와대에 소금을 납품할 정도로 품질면에서 매우 뛰어난 소금입니다.
예전에는 실제로 옹기 조각을 바닥에 깔아 체염을 하였으나 요즘은 옹기를 굽는 흙을 타일로 제작해 구워서 염전 바닥에 깔아 사용합니다. 옹기 판염은 화학 플라스틱 비닐 장판의 위생과 안전, 맛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월등합니다.
장판염 vs 옹기판염이 좋은 이유
연구결과 서해 대부도 동주염전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은 국산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으뜸 명품 소금으로 밝혀졌습니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경기 서해 옹기판 천일염의 품질이 명품 소금 프랑스의 게랑드 천일염보다 더 뛰어난 것으로 밝혔습니다. 아래 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미네랄 함량이 타 소금에 비해 월등히 뛰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숨 쉬는 옹기판염은 바닷물속에 들어 있는 나쁜 중금속이나 독성분은 걸러주고 갯벌 속에 사는 좋은 성분은 소금에 그대로 남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옹기의 특징으로 갯벌에 좋은 영양소는 남기고 나쁜 오염물질은 배출하기 때문에 미네랄이 풍부하고 염화나트륨은 74% 정도로 적은 염도는 낮고 영양은 풍부한 건강 소금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미네랄이 풍부한 서해안 옹기 소금은 타 소금에 비해 덜 짜고 끝 맛이 달달한 맛이 특징입니다.
반면,
장판염은 검은색 화학 pvc 비닐장판이나 pp장판을 깔아 체염을 한답니다. 장판염은 PVC 등의 고분자 물질로 만든 장판 위에 바닷물을 가둬 증발시켜 얻은 소금을 말합니다. PVC 소재가 직사광선을 받아 분해되면서 나오는 환경호르몬이 천일염에 녹아 섞여 유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갯벌에 좋은 미생물들이나 좋은 성분들을 덮어버려 산소공급이 되지 않고 햇볕도 차단되어 장판 밑은 부패하고 썩어 죽은 흙이 되어 버린답니다. 공기가 통하지 않으면 좋은 유기체 들이 살기는 어렵겠지요. ㅜㅜ
옹기판염의 단점
장판 소금에 비하여 체염이 까다로워 염부들의 수고가 더 많이 필요합니다.
또한 장판염에 비하여 수확량은 70% 정도로 양이 적습니다. 무엇보다 옹기판에 드는 비용도 비싸서 옹기판염 염전들이 줄어드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천일염은 정제소금에 비하여 색이 탁하고 불순물이 다소 섞여 있습니다.
동주염전은 전통방식으로 소금을 체염하다보니 이물질이 다소 섞이고 색깔이 희지 않지만 세척하지 않고 염부들이 직접 이물질을 수작업으로 제거한 손이 많이 간 소금입니다.
소금의 종류
소금은 건강을 해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무조건 소금 섭취를 멀리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에서는 소금 1일 적정 섭취량을 5g 이하로 정했고, 적정량의 소금 섭취는 혈중 콜레스테롤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오도록 돕기 때문에 적정한 소금 섭취는 몸에 이롭다고 합니다.
소금은 NaCl
소금은 나트륨(Na) 과 염소(Cl)가 결합한 ‘염화나트륨(NaCl)’입니다. 두 원소 모두 우리 몸에는 필수적인 물질입니다. 우리는 짠 음식이 맛있고 더 당기는데 그 이유가 소금이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꼭 필요한 소금 섭취를 해야 한다면 어떤 소금을 섭취할 것인가?
소금도 다 같은 소금은 아닙니다. 자연 그대로를 채취한 소금이 있는가 하면 기계를 이용해 만든 소금도 있습니다.
▶천일염 :
국내 주로 서해안 만물의 생명의 근원지 갯벌의 바닷물을 이용해 태양의 열로 증발시키고 바람으로 말려 얻은 자연산 소금을 말합니다.
'자연의 선물' 우리 전통 방식 천일염이 최근 위생 문제가 대두되면서 논란의 도마에 올랐습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우리나라 천일염은 장판염으로 위생적으로 문제가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의 주장에 의하면 PVC가 직사광선을 받아 환경호르몬이 녹아 천일염에 섞여 유해한 성분이 식탁에 오르게 된다는 주장입니다. 이런 플라스틱 장판을 쓰지 않는 옹기판 소금은 위생, 영양 면에서 걱정이 없는 건강에 좋은 천일염으로 고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서해 갯벌 옹기 소금은 염도(염화나트륨)가 낮고, 반면 미네랄(칼슘, 칼륨, 마그네슘)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건강에 매우 좋은 고품질 소금으로 유명합니다.
▶ 재제염 :
우리가 흔히 말하는 꽃소금이 재제염입니다. 다소 오해가 많은 소금이랍니다. 오해와 달리 원료가 다량의 천일염을 물에 녹여 깨끗이 씻은 뒤 수분을 증발시켜 재결정화한 것입니다. '다시 만들어진 소금'이라는 뜻으로 재제염(再製鹽)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이랍니다. 천일염의 불순물과 비교했을 때 불순물이 1~2% 정도로 아주 깨끗한 소금입니다. 그러나 미네랄과 영양분이 모두 씻겨져 나간 영양가 없는 염분만 남은 소금이라 안타깝네요.
▶ 정제염 :
기계염으로 불리는 정제염은 바닷물에서 염화나트륨만 뽑아내어 만든 소금입니다. 입자가 작고 균일해 과자류, 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에 주로 쓰입니다. 정제염도 미네랄이 전혀 없고 염도가 높아서 화학 소금과 다를 바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진정으로 좋은 소금이란?
지금까지 소금의 종류와 천일염의 장단점도 살펴보았어요.
간혹 값싼 중국산 소금을 구입해 김치를 담을 때 끝 맛이 쓴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천일염에 남아 있는 간수 때문에 쓴맛이 나는 것입니다. 천일염은 간수를 충분히 빼서 건조한 소금이 쓴맛 없이 맛있는 소금이 되는 거랍니다.
좋은 소금에 대한 견해는 모두 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소금이 제일 좋다고 평하기는 어렵지만 저는 옹기 천일염을 추천드립니다.
염도만 높고 아무런 영양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 정제염과 재제염보다는 염도는 낮고 영양은 풍부한 위생과 환경호르몬에서도 안전한 옹기 천일염을 드시는 것은 어떨까요?
안전하고 위생적인 천일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간수물을 저장하는 저수지와 증발지, 간수로를 위생적으로 잘 관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끝으로 영세하고 고령화되어 가고 있는 염부들로 인하여 일손이 많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 또한 우리의 관심과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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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에 대한 포스팅은 다음에도 계속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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