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밑 울타리와 장독대 옆에서 앙증맞게 핀 연분홍색 작은 꽃이 귀엽습니다. 그 모습이 무척 귀엽고 앙증맞은데요. 단정화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 보았더니 드디어 꽃창포도 피었네요. 다른 꽃에 비해 키가 큰 꽃창포는 산들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모습이 마치 나비가 훨훨 나는 모습같습니다.
5~6월은 장독대 옆 샘가에는 포리똥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바가지 가득 따서 마루에 걸터 앉아 친구랑 수다떨며 쌉싸름한 보리수나무 열매를 먹었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전라도에서는 보리수나무열매를 포리똥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초연당에 정원에 보리수나무 열매가 유난히 붉고 탐스러워 대표님 몰래 타먹고 싶어지네요.
귀여운 꽃울타리 “단정화”
-꽃말 : 당신을 버리지 않겠어요, 순결, 관심
단정화의 이름은 꽃의 모양이 옆에서 보았을 때 깔대기의 T자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한자 "丁"을 붙여 정화(丁花)라고 부른다고합니다. 흰꽃이 피면 백정화, 분홍색꽃이피면 붉은 단정화라고 구분지어 부른다고 합니다. 또한 두메별꽃, 만천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키는 약 1m정도 되며 꽃이 굉장히 작고 귀엽답니다. 번식은 포기나누기나 꺾꽃이로 한답니다.
주로 울타리 관상용으로 기른답니다.
원산지는 중국남주지역, 인도차이나에 분포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남부지방에 주로 분포되어 있습니다.
초연당에는 단정화가 식재되어 있습니다. 백정화는 잎이 큰 반면 단정화는 작고 앙증맞습니다.
단정화는 물을 좋아하는 식물입니다. 물이 부족하면 잎사귀가 노랗게 변해버리니 주위해야 합니다.
여름과 가을 사이에 이 꽃나무의 뿌리를 채취해 약재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잎사귀는 해열에 좋아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고 두통에 좋으며 풍을 제거하고 청열과 해독효과가 있습니다.
우아한 모양과 선명한 색 “꽃창포”
- 꽃말 : 우아한 마음
꽃창포와 붓꽃은 꽃의 생김새가 비슷해서 자칫 헬갈릴 수가 있습니다. 꽃창포는 붉은자주색 꽃색과 외화피 안쪽에 노란 줄무늬가 있습니다. 붓꽃은 푸른자주색 꽃색이며 외화피 안쪽에는 삼색의 줄무늬가 있습니다. 얼핏보면 같은 꽃으로 보이지만 사실 다른 꽃이랍니다.
꽃창포는 붓꽃과의 꽃으로 꽃봉오리 모양이 잘 말아놓은 붓을 닮았습니다. 붓꽃과 식물들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흰색 꽃창포, 노란색 꽃창포도 있습니다.
초연당에는 노란색과 자주색 꽃창포가 식재되어 있습니다. 노란꽃창포 이미지를 수정 포스팅할게요.
노란꽃창포는 유럽 원예종으로 연못가에 심어두면 물을 맑게 수질정화하는 능력이 있어 연못에 많이 식재한답니다.
꽃창포는 붓꽃과 또 창포와 헷갈리는데요. 이 세가지는 모두 다른 식물입니다.
창포는 천남성과(科)식물이고 꽃창포는 붓꽃으로 단지 잎이 비슷할 뿐입니다. 꽃은 초여름 비슷한 시기에 피지만 생김새와 색깔, 향기마져 완전히 다릅니다. 꽃이 없다면 아마도 구분하기 매우 어려울거에요.
꽃창포는 우아한 꽃이 피지만 창포는 꽃이라기보다 옥수수를 닮은 열매에 가까운 모양의 꽃이 핍니다. 우리 선조들이 5월 단오에 머리를 감는 창포는 이 옥수수모양의 꽃이 피는 창포를 말합니다.
창포는 작은 꽃들이 다닥다닥 붙어 피며, 색깔 또한 노란색이 조금 도는 연두색이어서 예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이에 비해 꽃창포는 정원에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만큼 예쁘고 큰 붉은 자줏빛의 꽃이 우아합니다. 냄새를 맡아보면 창포는 향긋한 냄새가 나나 꽃창포는 냄새가 거의 없습니다.
꽃창포는 습기가 조금 있는 초원이나 숲 가장자리에 자라는 습지식물입니다. 창포는 연못이나 강가 등에서 뿌리가 물에 잠겨서 자라는 수생식물이예요.
흔히 이 꽃창포를 창포라고 오인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단옷날 머리를 감는 식물은 꽃창포가 아니고 예쁘지 않는 수생식물 창포입니다.
쌉쌀한 추억의 열매를 맺는 “보리수나무”
-꽃말 : 결혼, 부부의 사랑
얼마전 빨갛게 익은 보리수나무 열매를 따 먹고 행복했던 기억이 납니다. 앵두랑 보리수나무열매가 익으면 이 열매를 따서 과즙은 먹고 씨앗은 친구랑 멀리멀리 뱃기 놀이를 했던 기억이 난답니다. 술을 담그면 붉은색의 예쁜 색깔 과실주가 만들어 진답니다.
보리수하면 흔히 떠오르는 것들이 있을거에요. 부처님의 깨닭음, 슈베르트 가곡에 나오는 보리수, 그리고 빨간 열매가 열리는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리수 이 세가지로 들 수있어요.
먼저 부처님과 연관있는 보리수는 인도의 보리수로, 인도에서는 워낙 흔하다 보니 부처님이 그 나무 밑에서 수행하게 된 것으로 매우 자연스럽고 우연한 일일 것입니다.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나무이고, 중국에 불교가 전해지면서 한자로 음역하여 보리수라는 이름이 생겨났습니다.
원래 한자는 ‘보제(菩提)’이인데 쓰기는 ‘보제’라고 쓰되 읽기는 ‘보리’라고 읽는답니다.
‘보제’는 불교의 근본이념인 ‘깨달음의 지혜’를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보디(Bodhi)’를 음역한 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어감이 좋지 않아 수도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보리로 읽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보제수(菩提樹)’라고 해야 할 것을 ‘보리수’라고 하다 보니 우리나라에 원래부터 있는 보리수나무와 혼동이 생기자 ‘인도보리수’라고 하여 구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제 추억의 보리수나무 열매가 열리는 우리나라 보리수에 대해 얘기해 볼까요?
봄에 은백색 꽃이 피었다가 가을에 약간 떫은 듯한 단맛이 나는 작고 빨간 열매를 맺는 나무입니다.
산 기슭에서 자라는 보리수나무는 가을에 익고 뜰보리수나 왕보리수는 여름에 익습니다.
보리수나무는 저처럼 시골에서 자란 사람이라면 어릴 적에 ‘뽀루수’, 전라도에서는 ‘포리똥’이라고 지역에 따라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데, 어린시절 그 열매를 따먹은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보리수나무라는 이름은 씨의 모양이 보리를 닮아서 불리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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