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전통한옥생활체험관 초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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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당/오천년 정원이야기

초연당 정원이야기 ⑩ - 자란, 미나리아재비

초연당웹지기 2021. 5. 13. 17:33
황매실원액

 

이번 포스팅에서는 초록으로 물들고 있는 정원에 화사한 핑크빛 꽃 이야기를 해 볼까합니다.
정원을 산책하노라면 여기저기 흐드러지게 핀 꽃과 향기에 취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탐방객들 역시 너나 없이 이 화사한 핑크빛의 유혹에 못 이겨 증명 사진을 찍듯 셔터를 누르고야 마네요. 

희귀한 자란과 얼마전 포스팅한 등심붓꽃, 봄을 떠올리게 하는 노오란 미나리아재비꽃까지 5월은 꽃천지인것 같습니다.
초연당 정원을 누리는 한봉들은 이 야생꽃들의 달콤한 꿀을 따러 다니느라 바쁜 하루를 보내고들 있겠지요?!

 

멀리서도 아름다움이 눈에 띠는 홍자색 ‘자란
- 꽃말 : 서로 잊지않다

자란은 난초과이며 학명은 'Bletilla striata'이며, 홍자색꽃이라 ‘자란(紫蘭)’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합니다.  여러해살이 풀로 햇살이 좋은 곳을 좋아합니다. 햇볕이 잘 들고 약간 건조하면서도 척박한 곳에서 잘 자라는 식물로 그늘 없는 땡볕에서도 굉장히 잘 자란다고합니다.

우리나라 전라남도, 제주 지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일본, 타이완, 티벳 동부지역, 중국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꽃봉우리를 맺은 자란

자란은 개체수가 적어 희귀식물로 분류되어 있어 보호가 필요한 식물입니다. 5~6월사이에 꽃이 피고 잎과 꽃이 아름다워 꽃꽃이용 재료로 활용되기도합니다.
관상용으로 기르거나 재배하고 싶다면 겨울철 신경을 많이 써야되는 식물입니다. 낙옆이 많은 곳에 식재하여 바람을 막아주거나 그러한 장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상용으로는 남부지방에서 기르는 것이 좋고 중부지방은 화분에 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자란은 열매가 많이 열리기는 하지만 자연발아는 힘들어 종자번식이 어려운편입니다. 알줄기를 통한 번식이 더 편할 수도 있습니다. 무균파종 종자로 대량 재배도 쉽습니다.

자란
홍색꽃 자란
활짝 핀 자색 자란
양지바른곳에 자라는 자란

 


 

미나리와 닮았지만 전혀 닮지 않은 ‘미나리아재비’
-꽃말 : 아름다운 인격

미나리아재비는 학명은 Ranunculus japonicus,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전지역과 중국, 일본 등지의 강가나 늪, 제방부근의 축축한 풀숲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미나리아재비는 꽃이 아름다워서 관상용으로 재배하기도 합니다. 연한 순은 나물로 해 먹고, 뿌리는 한방 약재로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라는 미나리아재비

이름의 유래를 살펴보면 미나리아재비라는 이름에 대한 새로운 해석들이 등장해서 흥미로운데요. 미나리아재비의 ‘아재비’를 아저씨의 의미가 아니라 아이를 잡다는 뜻의 ‘아잽이’가 변한 것으로 독성이 있는 식물인 미나리아재비를 잘못 먹어 아이들 생명을 잃었다는 뜻으로 보거나, ‘아재비’를 ‘비슷하지만 거리는 멀다’로 서로 닮지도 않은 식물에 아재비라는 명칭을 넣은 온당치 않은 처사로 보기도 합니다. 아리송하네요. ^^;

미나리아재비

미나리아재비는 키 높이가 50~90cm까지 자라고 식물체 전체에 흰털이 나 있으며 5~6월에 노란색 꽃이 핍니다.

미나리아재비과 식물은 대부분 독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미나리아재비는 피부에 접촉하게되면 염증이나 물집이 생기고, 내복하면 심한 위장염과 중독증상을 일으킵니다. 다행히 미나리 아재비를 먹고 죽는 경우는 드문편이라고 합니다. 어린아이나, 애완동물을 기르는 집은 조심해야 겠지요?!

뿌리는 약재료 쓰이는데 아랫배냉증, 종기나 옴, 관절염, 류마티스성 관절염, 급성 결막염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바람에 줄기가 날리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