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포스팅에는 빛깔 고운 꽃을 소개해 보려 합니다.
우리 초연당 정원에는 토종 식물을 식재함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맘대로 되지는 않네요.
외래종인 빛깔이 고은 무스카리와 수선화 히아신스가 피어 있습니다. 이 아이들도 우리 정원에 한자리 차지하며 한 식구로 살아가고 있는데 우리 것이 아니라고 내쫓을 수가 없네요.
며칠 전 초연당 문화콘텐츠 담당 이은호 팀장께서 무스카리와 제비꽃 사진을 공유해 주셨어요. 너무 곱고 귀여워 포스팅해 봅니다.
포도송이 닮은 무스카리
무스카리(Muscari: Muscari botryoides)는 지중해 지방이 원산지라고 합니다. 참 멀리서도 왔습니다.
무스카리는 향기가 매우 좋은 백합과의 알뿌리 화초입니다. 무스카리는 향수를 뿌려 놓은 듯 달콤한 향기가 매력적이어서 사향(麝香)을 의미하는 그리스어인 'Moschos'라는 단어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꽃의 모양이 마치 거꾸로 세워 놓은 포도송이를 닮은 듯하여 '그레이프 히아신스(grape hyacinth)'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무스카리 꽃의 색상이 보라색만 있는 것이 아니고 흰색 무스카리도 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실제 본적은 없습니다. 4~5월 봄에 푸른색, 푸른녹색, 하늘색, 흰색, 분홍색 등 의 방울꽃 모양으로 줄기 하나에 옹기종기 포도알처럼 땡글땡글 알알이 아래에서 위로 핍니다. 지중해에서 서남아시아에 걸쳐 대략 40~50종이 분포되어 있다고 합니다. 무스카리 꽃은 다른 알뿌리 화초에 비하여 개화기간이 긴 편이라 오랫동안 꽃과 향을 즐길 수 있답니다. 그래서 작은 화분에 심어 관상용으로 햇살이 잘 드는 창가에 두고 기르기 좋은 식물입니다.
기르는 요령
무스카리는 병충해에도 강한 별다른 기술 없이도 기르기 무난한 식물입니다. 하지만 온도를 맞춰 주어야 꽃을 볼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추위에 강한 알뿌리 화초로 얼지 않을 정도의 최하 10도 이하의 저온 상태에서 3개월 정도를 보내야 꽃을 피우는 식물입니다. 겨울 동안 화분을 실내에 들여놓는다면 얼지 않을 정도의 추운 곳에 옮겨 놓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무스카리를 정원에 심으려 한다면 양지바른 곳에 심어야 하며 한자리에 여러 해 동안 기를 경우 어미 알뿌리 옆으로 새끼 알뿌리들이 생겨나며 스스로 번식을 하며 잘 자랍니다. 분리 번식을 하려면 가을에 구근(알뿌리)을 파내서 알뿌리 주위에 새로 생겨난 알뿌리들을 분리해 다른 곳으로 옮겨 심어주면 됩니다. 이 새끼 알뿌리는 작기 때문에 1~2년 정도 더 키워야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종에 따라 씨앗으로 번식을 하기도 한다고 해요.
분갈이
화분에 심어 실내에서 키울 경우에는 가을에 분갈이를 해 주는 것이 좋은데 이때 새끼 알뿌리도 분리 작업을 하면 좋겠지요. 분갈이할 때에는 밑거름을 충분히 해 주시면 좋고 영양분 많은 새로운 흙을 보충해 주세요. 실한 꽃을 보기 위해서는 물비료를 주는 것도 좋은데 꽃이 피기 전 미리 희석한 물비료를 월 2~3회 정도 주면 좋습니다. 꽃이 피어 있는 동안에는 거름을 주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알뿌리는 물 주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심고 나서부터 알뿌리가 자라기 시작해 잎이 황색으로 변할 때까지는 흙이 바싹 마르지 않도록 물을 주어야 합니다. 흙이 마르면 바로 물을 주어야 한답니다. 알뿌리가 휴면에 들어가는 시기에는 물주는 횟수를 줄이고 건조하게 관리해 주어야 합니다.
알뿌리(구근) 관리
무스카리는 햇빛을 좋아하는 식물입니다. 다른 알뿌리에 비하여 개화기간도 긴 편이고 향기도 진하지요. 이런 예쁜 꽃을 오랫동안 보려면 직사광선에 오랫동안 두는 것보다 반 그늘에 두고 보면 개화기간을 더 오랫동안 연장할 수 있습니다.
무스카리는 씨앗으로도 파종이 가능한 화초이므로 꽃대 줄기가 갈색으로 변할 때 씨앗도 영그는데 검은 씨앗을 채취해 사용하면 됩니다.
화분에 심은 채로 월동을 하려 한다면 가을 즈음에 올라오는 잎은 잘라내지 않고 그대로 월동을 하여야 알뿌리가 실해집니다. 이렇게 화분째 알뿌리를 보관하는 경우에는 월동을 날 동안 비교적 건조하게 보관하다 봄이 가까워 올 무렵부터 물을 주기 시작해야 합니다.
화분에서 파 내어 알뿌리를 관리하려면 파낸 알뿌리를 흙, 줄기, 뿌리도 제거하고 덩어리 져 있는 알뿌리들을 하나씩 쪼개어 분리하여 깨끗하게 씻어 일주일 정도 그늘에서 충분히 말려 곰팡이가 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통기성이 좋은 면포나 다시팩, 양파망 등 주머니에 담아 통풍이 잘 되는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매달아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온도는 20도 정도가 적당합니다. 가정용 냉장고에 보관은 비추입니다. 다른 채소에서 발생하는 에칠렌가스에 영향을 받아 알뿌리가 섞을 수도 있으고, 꽃이 피지 않을 수도 있답니다.
보관하였던 알뿌리를 심을 때에는 가을에 심는데, 땅이 얼기 전 10~12월 사이에 심어야 이듬해 봄에 싹을 띄우고 예쁜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올 해는 확실히 봄 꽃 개화 시기가 늦은 편이네요. 작년에도 무스카리를 언급하는 포스팅을 올렸던 기록이 남아 있는데 무스카리 개화시기는 3월중순 즈음으로 올해보다 1~2주 더 빨랐네요.
섬네일은 깽깽이풀꽃으로 되어 있지만 무스카리 꽃도 포함되어 있으니 아래 포스팅도 참고해 주세요~
초연당 정원이야기 ④ 야생화 - 깽깽이풀, 돌단풍, 무스카리꽃, (tistory.com)
최근에 홍도화 일명 개복숭아 500그루를 식재하였습니다(2022.03.29).
아래 사진은 식재하기 전 굴취 사전 준비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작업하시면서 제비꽃이 군데군데 피어있어서 너무 앙증맞고 애처롭기도 해서 사진에 담았다고 합니다.
무스카리 색 보다 좀 더 자주 빛을 띠는 보랏빛 제비꽃이 너무 이쁩니다. 바위틈에 애처롭게 뿌리를 내리고 작은 꽃을 피웠습니다.
너무도 수수한 아름다움을 가진 제비꽃.
제비꽃은 종류도 다양하고 꽃의 색상 역시 다양합니다. 우리나라 곳곳에서 진보라색과 연보라색을 흔히 볼 수 있으며 흰제비꽃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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