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대지는 순환해야 정상이 됩니다. 귀한 비가 내려 감읍했더니 또 돌단풍이 올라옵니다.
함초롱한 꽃망울과 탁하고 피어난 돌단풍 꽃!
이제 피기 시작했으니 곧 돌담 사이나 바위틈에서 뾰족뾰족한 앙증맞은 귀여운 하얀 꽃을 보여주겠네요.
돌단풍이라는 이름은 잎사귀의 모양이 단풍잎과 닮아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꽃이 참말로 이뻐 돌나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가을에는 마치 단풍나무의 단풍잎과 같이 울긋불긋 단풍이 들기도 합니다.
아직 잎이 많이 돋아나지 않아 손바닥 모양이 잘 보이지 않지만 잎이 무성하게 자라면 5~7개로 갈라진 손바닥 모양의 잎을 볼 수 있을 거예요.
돌단풍의 특징
단풍잎 꽃은 3월 중순쯤에 잎이 풍성하게 자라기 전 꽃대가 쑥~ 올라옵니다. 꽃대는 약 30cm 정도 길이로 자라고 꽃대 끝에 오밀조밀 하얀 꽃망울들을 달고 있는데 활짝 피면 뾰족 모양 별사탕 꽃 부케가 되지요. 줄기에는 잎이 자라지 않는 것이 특이합니다.
돌단풍은 다년생초입니다. 봄에 올라오는 연한 어린잎과 줄기는 나물로 해 먹기도 합니다. 잎과 꽃이 아름다워 조경용으로 좋으며 수반에 분재용으로 키우기에도 멋스럽습니다.
돌단풍은 제주나 북쪽을 제외하고 우리나라 곳곳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편입니다. 북쪽의 평안남도 맹산 등지에는 돌단풍과 유사한 '돌부처손'이 자라고 있는데 잎의 결각 여부에 따라 갈라지지 않은 것은 돌부처손이며 5~7개로 갈라지면 돌단풍으로 구별하고 있습니다.
돌단풍 꽃말
- 생명력, 희망
겨울의 혹한 추위를 이겨내고 순백색의 깨끗한 별꽃을 피웠어요. 양지나 음지, 습지, 건조지 등을 가지지 않고 잘 자랍니다. 냇가의 돌틈이든 계곡의 바위틈, 메마른 땅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는 강한 생명력을 가졌습니다.
우리 초연당 오천년정원의 정원수 경계석으로 사용하고 있는 바위틈에서 자리를 잡고 잘 자라고 있네요. 생명력이 강해서 뿌리줄기를 바위틈이나 흙속에 심어두면 싹이 금세 돋아나 온답니다.
산야초 돌단풍의 효능
새순이 올라오는 봄에 꽃이 피기 전의 연한 꽃대(줄기)와 어린 순을 함께 채취해 생으로 먹거나 나물로 해 먹습니다.
돌단풍이 한방약으로 쓰인 기록을 찾아보았는데 옛 문헌에서는 찾기가 어려웠어요. 어떤 이유인지 모르나 나물로 먹을 수 있는 산나물인데 약재로의 기록이 없네요.ㅜㅜ 그래서 특허나 연구보고를 찾아보았습니다. 돌단풍은 아직까지 연구 중에 있는 약용식물로 현재 알려진 효능이 많지는 않지만 계속 꾸준히 연구가 되고 있는 약초인 것은 분명하네요.
국내 자생 산나물을 대상 연구 중 돌단풍 추출물이 부작용이 있는 합성 에스트로겐을 안전하게 대체할 수 있다는 놀라운 연구 보고가 있습니다. 폐경기 증후군 증상으로 나타나는 안면홍조, 골다공증 및 정맥 혈전증 등 치료를 위한 안전한 식물성 여성호르몬제로 효고가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항암치료 효능이 밝혀졌습니다. 이밖에도 최근 연구보고 및 특허를 낸 효능에 대해 알아볼게요.
- 피부 주름 개선과 피부 미백 효능
- 항균 항염 효능
- 당뇨 예방 및 대사성 질환 예방과 치료 효능
- 비만 예방 및 치료
- 고혈압, 고지혈증에 효능
- 심장 강화 효능
- 이뇨제
- 여성 유방암 및 자궁암 등 항암 효능
- 폐경기 증후군 완화 효능
2021년 3월19일에 돌단풍을 포스팅 했었네요. 작년 포스팅 사진을 보니 올해 사진보다 잎이 더 많이 올라 와 있네요. 작년 3월의 기온이 더 따뜻했나봅니다.
초연당 정원이야기 ④ 야생화 - 깽깽이풀, 돌단풍, 무스카리꽃,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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