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즘 섬진강에는 유난히 안개가 많이 내려앉습니다. 물길 따라 강둑에 핀 보슬보슬 털을 단 갈대 손이 바람에 끄덕끄덕 흔들립니다. 여기 놀러 오라고 보슬보슬 털 손을 흔들며 백노를 부르는 것 같습니다.
이인문의 강산무진도의 긴 두루마리 그림처럼 구불구불 펼쳐지는 섬진강의 긴 절경은 길다란 화폭에 그려 놓은 그림 같은 풍경이네요. 이른 아침 섬진강의 긴 물길을 따라 펼쳐지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절경 속을 천천히 거닐고 있자니 천상에 사는 신선이 된 기분입니다. 걷다 잠시 멈춰 서서 섬진강 풍경을 둘러보니 이곳이 무릉도원인가 착각에 빠질 지경입니다.
여기 섬진강 주인공은 백로라면 초연당 오천년정원에 주인공은 양돌군이 되겠습니다. 안개가 자욱하게 낀 고요한 초연당 아침에 우리 귀염이 양돌군이 홀로 사색의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양돌이는 초연당의 어린이들 손님들의 최애 아이돌입니다.
건장한 체격,
영롱한 눈빛,
두꺼운 외투,
우람한 벅지,
묵직한 뱃살
늘 초연당 본인 영토를 질풍노도로 휩쓸고 다니죠
양이 웬 질풍노도냐고요?
실제로 안 봤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휙휙휙 두두두두두~~~~~~~
그러다 요즘은 뒷다리 부상으로 조신하게 움직이죠
정자와 소나무 그리고 양!!!!!
여긴 순창 초연당입니다
마지막으로 재밌는 양돌이 사진 한컷 올립니다. 이 사진은 백승환목수께서 찍은 사진으로 초연당밴드에 당나귀 같다며 공유해 주신 사진이랍니다.
많이 굶었나봅니다. 영락없는 당나귀!
10채가 넘는 한옥 초연당을 지어주신 분은 백남인 도편수와 그의 아들 백승환 목수랍니다. 아버지는 문화재 전수자로 사찰 같은 문화재만 지었는데, 우리 초연당과 인연을 맺어 요렇게 멋진 전통한옥 초연당을 지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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