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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천연발효

김치 원조 논란

초연당웹지기 2021. 3. 9. 23:46
황매실원액

 

♠ 한국과중국 김치 논란

김치의 종주국은 어딜까요?

우리는 1초도 고민없이 "한국 전통 음식이잖아요~!"라고 대답합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김치를 먹고 있는 나라는 우리 한국뿐입니다.

그런데 최근 우리 김치가 중국 음식이라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발단은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에서 '김치 종주국의 치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한국은 김치 적자국으로 수입 김치의 대부분이 중국산이다"고 보도 했습니다. 이 기사는 중국의 채소절임음식 '파오차이'가 국제표준화기구(ISO)에 표준 인증 받은것을 알리기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한국 김치를 거론하며 문제를 키웠습니다.  또한 중국의 유명 유투버가 김치를 담궈 찌개 만드는 영상에 중국음식이라는 해시태그를 달면서 두 나라의 김치논쟁을 불러 일으키기 시작했습니다.  

리즈츠 유투브 영상 캡쳐 사진

 


 

♠ 중국의 문화 왜곡

김치는 이미 20년 전 한국 고유의 요리법으로 국제 표준 인증을 받았습니다. 2001년 국제식품규격위원회가 한국의 김치를 국제 표준으로 인정하였습니다. 이미 인정되어 정리가 끝난 사안입니다.  또한 ISO표준인증 문서에도 '파오차이는 김치에는 적용되지 않는다(This document does not apply to kimchi)'라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무리하게 문화를 왜곡하는 행태로, 중국의 한국문화 예속화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중은 수천 년의 유구한 역사와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많은 요소가 진화해 각국 문화의 유전자 속에 녹아들었다. 예컨대 중국은 56개 민족으로 구성돼 있고, 그 중엔 조선족도 있다. (김치 종주국을) 따질 게 아니라, 양국 유대의 요소로 여겼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내 조선족들은 조선에서 살다 19세기 이주한 조선 사람들로 조선 전통 음식 김치를 담가먹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 발언 속에는 한민족이 중국을 이루는 민족 중 하나다. 즉, 한국의 문화 역시 중국 문화의 일부라는 속 뜻으로 해석됩니다. 

중국은 파오차이 국제표준인증 시기에 맞춰 김치를 중국문화의 일부라고 에둘러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인 음식으로 인정된 김치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파오차이를 국제화 하려는 의도라고 생각됩니다. 다시 말해 김치의 세계적 인기에 편승해 중국이 파오차이 노이즈 마케팅을 벌인것으로 풀이됩니다.

 

왼쪽 중국의 파오차이    오른쪽 한국의 백김치 사진출처-Wikimedia Commons


 

♠ 김치 vs 파오차이

 

중국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파오차이는 소금에 절인 발효식품으로 일부 몇 개 나라와 지역에만 있는 게 아니다.
중국에서는 이를 파오차이라고 부르고 한반도와 중국의 조선족은 김치라고 부른다



이들이 주장하는 파오차이와 김치가 같은 발효식품이 맞을까요?

파오차이와 김치는 제조 공정과 발효단계부터가 다릅니다. 파오차이는 소금에 절인 채소를 바로 발효하거나 끓인 뒤 발효하는 쓰촨의 채소절임으로, 김치보다는 피클에 더 가깝습니다.

대부분의 채소절임 식품은 채소를 소금이나 식초 등에 절이는데,
이와 달리 김치는 두번의 발효를 거칩니다.
1차로 배추, 무 등 원료 채소를 소금에 절인 후 절여진 채소에 고춧가루, 파, 마늘, 생강 등 다양한 부재료로 양념해 2차 발효를 거친 음식입니다. 이처럼 생채소를 1차와 2차로 나눠 발효시키는 식품은 전 세계적으로 ‘김치’가 유일합니다.

겨울철 김칫독을 땅에 묻어 김치를 저장하는 한국김장문화[출처-게티이미지뱅크]  유리병에 담는 중국의 파오차이

 


 

♠ 한국의 과학적 대응

 

권대영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농수산학부장은,

오래전 세계김치연구소에서 김치를 한자로 한국파오차이(韓國萢菜)라고 표기했을 때 그것은 앞으로 커다란 문제를 달고 올 것이라고 예감했다. 역사나 언어 유래를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은 김치를 이렇게 쓰면 포차이가 원조이고 한국포차이는 아류라고 볼 수밖에 없다.

이름 표기처럼 결국 중국의 포차이가 김치의 원조라고 이야기해도 아무런 반박 근거를 찾을 수 없다. 김치를 중국의 파오차이나 짠지에 고춧가루만 넣으면 되는 것으로 믿고 이런 주장을 자주 하다보니 지금의 커다란 망국적인 역사 왜곡 상황이 도달한 것이다.

 

중국이 잘못된 주장을 하게 된 이유에는 고추에 있습니다. 중국은 고추가 임진왜란 이후에 들어왔다는 통설을 믿고, 임진왜란 전 김치는 지금 김치와 다른 백김치라고 단정 지었습니다. 한국의 김치는 백김치로 시작했으니, 중국의 파오차이와 일본의 쯔께모노와 다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게 된것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채소염장음식은 많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김치는 양념발효음식입니다.
초기에는 염장으로 시작한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김치는 계속적으로 변화하고 발전했습니다.
파오차이와 다른 고춧가루를 포함한 양념의 발효숙성방식으로 발전해 온 것입니다.

김치는 양념이 핵심입니다.  고추, 젓갈, 생강, 마늘 등의 양념이 김치를 발효시킵니다.  고추가루만 첨가하면 김치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중국도 아는 사실입니다.

중국에는 다양한 파오차이가 있고, 한국에는 다양한 김치가 있습니다.   중국의 파오차이를 번역할 때 '중국김치'라고 번역해서는 안됩니다.  김치는 고유한 한국의  음식의 이름으로 고유명사입니다.  다케시마를 독도로 번역하는 것과 같은 잘못을 저질러서는 안됩니다. 그명칭의 정체성을 확실히 하는것부터 해결해야합니다.


또한 아래 인용내용처럼 차별화된 우리만의 경쟁력 있는 김치 개발도 중요하겠지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수출부 윤상영 부장은,

김치 산업은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어 중국과의 글로벌 경쟁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새로운 종균을 개발하고 기능성 연구를 계속해 품질 면에서 중국산 김치와 차별화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다양한 한국 김치 [출처 - 한국경제, 서울디지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