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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당/전통 체험 & 문화행사

2021년 정월대보름 오곡밥과 더위팔기

초연당웹지기 2021. 2. 26. 16:27
황매실원액

 

2021년 2월26일 금요일! 오늘은 정월대보름입니다.

다들 오늘 오곡밥에 귀밝이술 부럼깨물기도 하셨어요? 저는 오늘 아침 가족들과 함께 호두를 깨고 더위팔기도 했답니다.
게시글 하단에 영상을 포스팅해 둘께요. 

정월대보름의 슈퍼달과 보름달 아래 강강술래 놀이
보름달 아래 강강술래 놀이 / 출처 - 우리문화신문(잔치 그리고 행사)

 

♠ 정월대보름

설날 이후 처음 맞는 보름날로 음력으로는 1월 15일이고 오늘(2월26일일)이 새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입니다. 과거는 농경사회였고 옛 우리 조상들은 달의 움직움을 날짜로 보고 살았답니다.
우리 조상들은 설날과 추석, 정월대보름을 엄청 성대하게 지냈던 한국 고유 대명절입니다. 국경일 휴일로 지정이되지 않았는데도 오늘날까지 명절로 이어오고 있는 일은 흔치않은 일 같아요.

보통 정월대보름 전날인 음력1월14일부터 여러가지 놀이를 즐기는데요. 원래 전통은 설날부터 대보름까지 15일 동안 축제 즐겼는데, 이 시기동안 세배를 드릴 수 있는 마지노선이고 실질적으로는 정월대보름 이튿날 부터 한 해의 시작으로 여겼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해의 풍요와 건강을 기원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정월대보름 지불놀이 모습와 달집 태우기
왼쪽-지불놀이 모습 / 출처 :  Korea.net , 한국 문화 정보원    오른쪽-달집태우기 / 출처: 구미 지산동(물푸레 김기훈 작품)

 

♠ 정월대보름 풍속

옛날에는 정월대보름 전날 밤에는 아이들이 집집마다 밥을 얻으러 다녔답니다. 이날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샌다고 믿었기 때문에 잠을 자지 않고 날을 샜답니다. 잠을 참지 못하고 잠이 든 아이들은 어른들이 몰래 눈썹에 쌀가루나 밀가루를 발라 놀렸다고합니다.

대보름 새벽이되면 집안에 복을 가져오기 위한 '용물뜨기'를 합니다. 비를 상징하는 용과 마르지 않는 우물에 대한 기원에서 유래한 경상북도 의성지방의 대보름 우물물 긷던 풍속입니다. 새벽 닭이 울면 그 때 우물물을 떠서 찰밥을 지었는데 이 우물물 떠오는 것을 '복물뜨기', 용물뜨기라고 한답니다.
아침이되면  부럼깨기와 귀밝이술 마시기며 건강을 기원합니다. 자정이 되면 들로 나가 달집 태우기와 쥐불놀이를 하면서 한 해의 풍년을 빌었답니다. 대보름달 아래서 강강술래도 여자들의 전래 놀이입니다. 

 

정월대보름 갖가지 진채 나물과 귀밝이술
대보름 아침에 먹는 진채(나물)와 귀밝이 술

 

♠정월대보름에 먹는 음식

지금은 먹을 음식이 풍부하고 먹거리 걱정이 없었지만 옛 조상들은 겨울철에 먹을거리가 귀하여 이 날만큼은 잘 차려 먹고 잘 놀면서 한 해의 건강과 풍요를 빌었습니다. 대보름에 온갖 나물과 음식을 해서 많이 먹는 것은 곧 다가올 농사철에 대비하여 영양을 보충하자는 뜻도 있을 것입니다.

  • 부럼 : 정월 대보름에는 한 해동안 만사형통과 무사태평을 기원하며, 아침 일찍 부럼을 나이 수 만큼 깨물어 먹는 '부럼깨기' 관습이 입니다.  부럼을 깨물면서 부스럼이 나지 않도록 빌었습니다. 대표적으로 껍질이 있는 견과류로 호두와 땅콩을 부럼으로 많이 먹고 있습니다.
  • 오곡밥(찰밥) : 찹쌀, 적두, 서리태, 기장, 수수를 섞어 잡곡밥을 해서 먹습니다. 오곡밥을 해 먹는 이유는 옛날에는 가을 추수 때 가장 잘 자라던 곡식들을 모아 한 밥 공기에 담으려하니 다섯 가지의 곡식이 되었다는 것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오곡밥을 지을 때는 미리 잡곡들을 불려 두어 잘 익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찰밥(찹쌀)은 물을 적게 하여 밥을 지어야 질지 않고 고슬고슬하게 된답니다.
  • 진채(묵은나물)콩, 무, 박, 버섯, 무청, 오이, 가지 등을 수확해 말린 것을 말합니다. 여름에 더위를 타지 말고 이겨내라고 이 나물들을 해 먹었답니다. 전통은 19가지 나물을 준비한다는데 요즘은 세네가지 정도로 줄어든 것 같습니다.
  • 귀밝이술(이명주) : 아침 일찍 부럼깨기와 함께 찬 술을 마시는 관습입니다. 귀가 밝아지고 귓병을 막아주어  한 해동안 좋은 소식만을 듣기를 바라는 술이랍니다.  독특한 것은 술이지만 아이들에게도 한 잔씩 주며 한 해를 기원했답니다.

이 밖에도 팥죽과 약밥을 해 먹었다고 합니다. 

정월대보름 찰밥(오곡밥)과 진채 나물
진채 나물과 오곡밥(찰밥)
정월대보름 부럼깨기 견과류
부럼깨기

 

↓부럼으로 가족들과 호두를 깨봤습니다.

초연당 식구들과 저희 가족들과 더불어 방문자님의 가정에도 건강과 풍요를 기원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