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전통한옥생활체험관 초연당

가장 한국적인것이 세계적인 것! 우리것은 소중합니다. 아름답고 우수한 전통한옥은 지키고 보호해야 할 우리의 소중한 문화입니다.

지친 현대인의 휠링 장소 전통한옥생활체험 초연당! 자세히보기

초연당/오천년 정원이야기

투구꽃과 닮은꼴 휘귀식물 한라돌쩌귀

초연당웹지기 2022. 9. 30. 23:16
황매실원액

 

우리 초연당에는 가을꽃들이 한창입니다.

오늘은 9월 마지막 날! 가을이 무르익어 가는 가을의 보랏빛 한라돌쩌귀가 우리 초연당에 피었습니다. 파란 가을 하늘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보라색의 독특한 꽃입니다. 이런 귀한 꽃을 초연당에서 볼 수 있다니 행운입니다. 제주 한라산 아래쪽 산의 저지대와 오름 자락에서 볼 수 있고,  백록담 정상 부근에는 8월부터 피기 시작해 해발이 낮은 지대에서는 9월 중순부터 꽃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한라돌쩌귀는 이름만큼이나 꽃의 모양도 특이합니다.

돌쩌귀란 한옥의 여닫이 문을 열고 닫기 위해 문짝과 문설주에 붙이는 장치입니다. 경첩이라 생각하시면 이해가 될거예요.
이런 돌쩌귀란 이름이 식물이름으로도 쓰였다는 것이 매우 독특합니다.  뿌리의 모양이 돌쩌귀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한라돌쩌귀

 

투구꽃 종류의 꽃이며 제주 한라산에 자생하여 한라돌쩌귀로 이름을 붙여 불리고 있습니다. 언듯 보니 전쟁터에서 쓰는 투구의 모양새를 닮은 듯도합니다. 한라돌쩌귀는 이름에서도 드러나듯이 제주의 특산식물입니다. 제주 외에도 완도 섬에서도 같은 종이 자생하는데 투구꽃과 비슷하게 생겨 섬투구꽃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이 외에 한라바꽃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 일대에도 같은 종이 분포가 되었습니다.

한라돌쩌귀는 꽃의 모양이 정말 독특합니다. 고깔모자처럼 보이기도 하고 옛날 전쟁터에서 머리에 쓰는 투구를 닮기도 했습니다. 이런 생김새 때문에 한라돌쩌귀와 사촌 격인 투구꽃과 혼동되기도 합니다.

꽃잎이 피기 전의 모습
고깔모자를 쓴듯한 꽃모양

 

 

한라돌쩌귀의 수정 방식

한라돌쩌귀의 꽃가루 수정은 약간 특이한데요. 대부분의 식물들은 자가수분보다는 딴꽃가루받이로 자손을 번식합니다.  그 이유는 보다 건강한 종족보존을 위해 다른 유전자와 섞이기를 원합니다. 자손의 변이를 통해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는 종자가 탄생되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한라돌쩌귀는 하나의 개체가 암꽃과 수꽃의 역할을 시간의 차이를 두고 바꿈으로 한 개체의 꽃가루를 같은 개체의 암술에 묻게 하는 자가수분(제꽃가루받이)을 피하려 하는 것입니다. 식물들도 보다 강인한 자손 번식을 위해 그들만의 방식으로 노력을 하는군요.

한라돌쩌귀 꽃봉오리

 

한라돌쩌귀의 꽃말은
그리움

 

독성이 강한 초오의 효능

돌쩌귀의 뿌리를 초오(草烏)라 부릅니다. 미나리아재빗과의 덩이뿌리로 근연 식물(바꽃류)의 덩이뿌리를 가리킵니다. 한약재료로 사용하는 초오는 몸에 좋기만 하는 약재는 아닙니다. 위중한 병에 걸린 환자의 극심한 통증과 마비를 몰아내는 신통한 약이지만 잘못 사용하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사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옛날에는 임금이 죄인에게 어명으로 사약을 내릴 때 사용하던 그 사약 성분입니다. 비상, 부자 등과 함께 초오를 사용해 사약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초오를 잘못 섭취하여 사망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고 합니다. 

초오는 독성 성분을 줄이기 위해 감초와 검은콩 삶은 물에 담갔다 말리거나, 소금물에 넣어 보름 이상을 두었다가 건조해 사용합니다. 12세 이하의 사내아이의 오줌에 담갔다 찬물에 씻어서 말리는 방법도 있다고 합니다.

 

초오는 독성이 강하므로 반드시 제거 후에 치료재로 사용하여합니다. 초오를 써서 치료하는 질환에는 어깨관절 주위염, 관절통, 섬유조직염, 신경통 등의 각종 동통질환에 효험이 있다고 합니다. 중품이나 구안와사 반신불수에도 씁니다. 정신분열증과 신경쇠약증에도 초오를 사용하면 효험이 있습니다.

초오의 중독 증세로는 처음에는 가려움이나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다가 작열감과 어지러움이 생깁니다. 숨이 가쁘고, 부정맥이 나타나며,  손발이 저리고 입의 마비, 복통과 구토,  운동마비 등의 증세가 나타납니다.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중독을 완화하려면 감두탕을 먹거나, 북어 끓인 물을 마시면 완화됩니다.

초오는 신중하게 섭취해야 할 약재로서 전문가의  조제 하에 섭취를 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