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전통한옥생활체험관 초연당

가장 한국적인것이 세계적인 것! 우리것은 소중합니다. 아름답고 우수한 전통한옥은 지키고 보호해야 할 우리의 소중한 문화입니다.

지친 현대인의 휠링 장소 전통한옥생활체험 초연당! 자세히보기

카테고리 없음

세배돈의 유래 - 새해의 첫 인사

배솔 2025. 1. 31. 23:55
황매실원액

 


'세배' 란 정월 초하룻날 윗사람에게 절을 올리는 새해의 첫인사를 뜻합니다.
설날 차례를 마친뒤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새배를 올리면 세배를 받은 사람이 세뱃값으로 주는 돈을 세뱃돈이라 하는데
세뱃돈의 유래에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존재합니다.

유래1 외국 유입설

유래 1 외국 유입설



일본이나 중국등 해외에서 유래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실제로 11세기 중국 송나라 때는 압세전이라고 부르는 세뱃돈과 비슷한 문화가 있었다고 합니다. 중국에서 ‘세’는 잡스러운 귀신을 뜻하는데 이를 누르는 엽전이라는 뜻에서 압세전을 새해에 아이들에게 주었다고 전해집니다.  일본에서도 17세기부터 세뱃돈과 비슷한 문화가 있었다고하는데, 액운을 쫒기위해 돈을 주는 문화가 조선후기 개항과함께 국내로 들어왔을거라는 추측입니다.


 

유래2 조선시대 문안비

 


설날이되면 조선시대 양반가문에서는 일가친적들에게 새해인사를 드리러 갔다고 하는데,  양반집 부녀자들에게 자유로운 외출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본인을 대신해서 잘 차려입은 여종을 보냈다고 합니다. 이 종을 문안비라고 불렀는데, ‘문안비’에게 새해 인사를 받은 집에서는 답례로 과일이나 음식, 간혹 약간의 세배 삯을 줬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음식보다 새배삯을 주는게 대세가 되어버린 것이죠.




설문화로 자리잡은 세뱃돈, 시대따라변화한다


/사진: 이미지투데이



우리나라는 광복 후에 전쟁까지 겪으며 나라의 경제가 어려웠다보니 1960년대 이전까지는 세배의 답례로 돈이 아닌 과일이나 음식을 나누어 주었고, 과거에는 새해 문안인사를 온 아이들에게 음식을 대접하거나 집에 돌아갈 때 싸주는 것이 보통이었다고 합니다. .

1960년대 화폐의 단위가 환에서 원으로 바뀌면서 새배돈 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세뱃돈은 우리나라 경제발전 정도를 가늠하는 척도로도 쓰이기도 합니다.
학생시절엔 친구들이 세배돈을 얼마나 받는지 궁금하고 괜히 내가 더 적게 받았으면 억울하기도 했습니다. 세배돈을 기대하며 설 명절을 기다리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화폐제도가 정착된 1960년대 평균 세뱃돈은  이때까지만 해도 세뱃돈으로 10원정도를 받았지만 . 1970년대에는 무려 20배가 뛰어버린 200원이 됩니다(당시 짜장면 한그릇이 30원이였다고하니 그당시 기준으로도 적은 돈은 아니었다고 할 수 있죠.)
1982년 500원이 동전으로 바뀌고 천원이 지폐의 최소단위가 되면서 세뱃돈도 크게 올랐죠.
하지만 97년 imf경제위기로98년 설에는 천원권과 5천원권의 수요가 imf 전보다 2배가까이 늘었다고 합니다.
2006년에는 5천원권이 새로발행되면서 만원보다 신권 5천원이 새뱃돈으로써 인기를 얻기도하는 기현상도 있었습니다.
2009년 5만원 지폐가 생기고  (1969년 기준) 5만원권이 나온지금. 세뱃돈으로 5만원이 심심치않게 등장하죠.
요즘은 애매한 나이때의 아이들에게 주기위해 3만원권이 있어야한다는 말도 심심치않게 들립니다.ㅎㅎ

불과 몇십년 사이에 우리나라의 세뱃돈은 10원에서 50000원으로 올랐습니다. 이것으로 우리나라의 화폐가치와 물가가 얼마나 달라졌는지도 짐작해 볼수 있는 부분이죠.

과거 우리 선조들은 세뱃돈 봉투에 ‘책값’ ‘붓 값’ 하고 용도를 적었다고 합니다. 이는 아이들에게 돈을 어디에 써야하는지 가르치는 것이었죠. 요즘들어 세뱃돈이 가벼운 소비문화롤 전락하면서 ‘세배’본연의 의미도 퇴색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때가 많습니다. 흔히 세뱃돈을 절값으로 생각하지만, 새해를 맞아서 주변 어르신들을 찾아 뵙고 인생의 지혜가 담긴 덕담을 듣는게 핵심이었고 이렇게 찾아와서 절을 하고 이야기를 듣고나면 어른들이 빈손으로 보내기가 뭐하니 뭐라도 들려주는 게 바로 세뱃돈입니다.

이번 설에는 용돈만 받지 말고, 그분들이 해주시는 새해 덕담에 귀를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요
독자분들 모두 새해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